친밀함을 나누는 기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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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이후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도할 수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어떻게 기도해야 되는지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도가 어렵고 기도의 시간을 즐기지 못할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했지만 교회에 나가는 날만 기도했고 하나님을 떠나 살다가 삶의 위기를 만나면서 한동안 잊고 지냈던 하나님이 떠올라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기도의 응답을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저에게 기도는 주어진 의무처럼 부담감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기도하지 못하는 제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고 한 해를 시작할 때마다 기도의 시간을 더 늘려 보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에 대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기도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하나님께 필요를 아뢰는 것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하나님께 나아갈 이유가 사라졌고 기본적으로 내가 하고 싶고 해야 할 말을 쏟아내고 끝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시고 음성을 들려주신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라고 하면 무조건 신비적인 체험이나 은사를 떠올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는 분들도 있고 또 실제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하면서 신비적 체험을 하는데 집중하다가 잘못된 길로 가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제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기도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깊은 교제를 경험하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과 쌍방 간의 대화가 아닌 일방적으로 우리의 필요를 구하고 돌아가는 기도였습니다. 제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게 되면서 기도하는 시간이 기다려졌는데 저만 말하지 않고 하나님께서도 말씀하시는 것을 경험하니까 큰 결단이 없어도 몇 시간씩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면서 저도 하나님을 더 사 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누리게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면서 경험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중요한 변화는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릴 때 보수적이고 말씀을 강조하는 장로교 합동교단의 교회에서 성장했는데 제가 배운 하나님은 정의로우시고 거룩하시며 진노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늘 거리가 멀게 느껴졌고 나같이 연약한 한 사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은 나를 사랑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사랑이시고 그분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느껴본 적은 별로없었습니다. 그런데 음성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내게 부어지는 것을 느꼈고 내가 진정으로 사랑받고 있 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제 삶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사랑받는 존재인 것을 알고 나니 하나님 앞에 자유롭게 나갈 수 있었고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일들을 솔직하게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용납해 주셨고 저도 알지 못했던 깊은 곳에 있는 감정들까지도 내놓게 되었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앉으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이 기도시간을 낼 수 있을까 삶을 절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처음에는 내 질문에 답을 주시는 것이 신기해서 많은 질문을 하면서 어떻게 답을 주시는지에 관심이 쏠려 있었지만 점차 답보다 음성을 들려주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이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우신지 하나님의 뜻이 얼마나 높은지 깨닫게 되면서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고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음성을 들려주셔도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무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내가 하나님께 한 번도 말씀하실 기회를 드리지 않고 나만 말했던 기도에 대해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는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면서 듣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춥니다.‘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에 대해 나누다 보면 많은 분들이 정말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냐고 질문하십니다. 그분들 중에는 기도를 많이 하는 신실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의 한계는 오랜 시간 기도하지만 친밀함이 없다는 점입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격려나 위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기도의 시간을 많이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매우 열심히 봉사하고 기도도 하지만 눌려있거나 율법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학교에 다닐 때 하루에 몇 시간씩 기도하는 신실한 동기 전도사님이 있었는데 어느 날 삶의 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나님과 대화해 보라고 권면했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물으면서 과연 하나님이 말씀하실 지에 대해 의심했습니다. 성경 지식도 많고 그렇게 기도를 많이 하면서도 예전의 저처럼 하나님의 음성 듣는 기도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기도중에 하나님께 단순하게 질문하고 기다렸더니 하나님이 정말 말씀하시더라고 하면서 신기해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실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않고 기도하거나, 혼자만 일방적으로 말하고 관계에 친밀함이 없다보니 때로는 신실하게 신앙생활하는 분일지라도 기도나 신앙생활이 일로 여겨지
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상처가 치유되며 건강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워져가고 있는 것들을 보고 듣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 듣는 기도가 신비한 체험을 하는 데만 치우쳐 있다고 염려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성경말씀에 어긋나는 음성을 들려주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현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듣는 기도를 통해 깨닫게 하시고 말씀대로 살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저의 경우도 깊은 기도 가운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가지고 나아오라고 말씀하셨고 그것이 저에게 말씀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저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했고 제가 가지고 있었던 많은 연약함과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글을 접하는 분들도 있는 자리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님께 삶을나누며 하나님과 대화를 시작할 때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되실것을 확신합니다.

2019년 1월호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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