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저녁시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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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조이 홈스쿨 이야기 #8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하나하루 로그북 ‘라이프스타일북’을 작성하면서 내 삶을 돌아보고 평가해보았다. 이사할 때, 이제는 심플하게 살아보겠다고 물건을 정리해서 싹 버리지만 살다 보면 어느덧 집안이 물건들로 가득 차게 되는 것처럼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바쁜 삶을 내려놓고 충분히 휴식하고 느긋한 삶을 살고자 정리했는데 어느덧 삶이 또다시 많은 일과 불필요한 관계로 쌓여버린 것 느낌이다.

그렇게 조금씩 쌓여서 1년이 되니 12월 말 여기저기서 적신호가 들어왔다. 무엇보다 우리 부부에게 절대적인 휴식시간이 부족해서 피로가 쌓이다 보니 아이에게 자꾸 짜증을 내게 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일을 다 마치고 저녁이 되면 쉬어야 하는데 보상심리로 다른 재미를 찾다가 늦게 자고 아침이 되면 또 피곤한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나의 에너지의 한계를 인정하고 영육 간에 ‘건강한 자기 보살핌과 에너지, 시간관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전에도 물론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운동하기 등의 계획을 세웠는데 잘 지켜지지 않았을 뿐. 손 장로님께서 잠자기 전 시간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를 하셨기에 올해는 거꾸로 좋은 저녁시간 보내기로 방향을 바꾸어보았다. 일단 하루를 잘 마무리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그런데 하루를 잘 마무리한다는 것이 뭘까?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아이를 재우고 난 후 자기 전까지가 황금 시간이다. 전쟁 뒤 휴전이 온 것 같은 평안함… 도 잠시. 쌓인 그릇들과 지저분한 집을 보면 기운이 쭉 빠진다. 치우고 자야 하는데 체력은 이미 바닥인 상황이다. 나는 ‘에라 모르겠다.’하며 쓰러져 자던지, 울며 겨자 먹기로 치우고서 스트레스를 보상받고자 핸드폰을 실컷 하다가 자기도 했다. 물론 두 경우 모두 다음날 피곤하긴 매한가지지만.

삶의 패턴을 심플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집에 들어와서 자기 전까지 시간을 치우고 챙기느라 허덕이지 말고 조금 고급지게 보내보자. 그리하여 우리 가족저녁 시간을 우아하게 보낼 구체적인 방법을 써보았다.

저녁시간에는 각자 에너지가 떨어진 상태에서 만나기 때문에 짜증을 내거나 말이 곱게 안 나가는 경우가 많다. 받은 스트레스를 가정에서 쏟지 말고 서로 격려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왜? 우리는 한팀이니까~~

그리고 식사가 끝나면 뒷정리와 집 정리를 한다.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일에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쓰면 정말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그동안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일들은 되도록 힘을 합쳐서 짧은 시간 내에 끝내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왜 함께 해야 하냐고요? 우리는  팀이니까! 그럴 때 아이에게도 수저를 놓는 작은 일부터 임무를 주고 아이가 할 수 있는 영역과 양을 조금씩 늘려주면 좋다. 아이가 많은 가정이라면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에게 책임감을 길러줄 수 있고 준비된 아내와 남편으로 자랄 수 있고 엄마도 일을덜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때 엄마를 도와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본인이 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집안 정리 시간을 정해놓고 하면 효율적이다. 우리 집에서는 타이머를 맞추고 시간 내에 끝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냥 정리하라고 하면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는데 타이머를 맞추면 놀이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찌나 잽싸게 치우는지 효과 만점이다. “정리해, 치워!”보다는 같은 시간에 엄마 아빠도 각자 영역을 정리하니왜 나만 해야 하냐는 부당함은 줄어들 것이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어쨌든 짧은 시간에 최대 효과를 볼 수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면 가장 좋지 않을까.

정해진 시간에 정리를 마치고 보드게임처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하거나 책을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게임을 통해 웃고 즐기는 동안 하루 동안 긴장이 풀어지는 효과가 있다. 또 함께 책을 읽으면 가족 간에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가 많아져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다. 아이가 혼자 읽기 어려운 두꺼운 책을 엄마와 함께 읽으면 시간을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충분히 나누면서 읽을 수 있어서 유익이 있다. 꼭 많은 분량이 아니어도 좋다. 한두 장이어도 좋고 한 챕터만이라도 같이 읽고 나누면 대화가 풍성해진다.

가족의 상황에 따라 이 시간에 모여서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패밀리 타임이나 노트 적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아이도 노트를 하나 마련해서 오늘 있었던 중요한 일에 대한 단어 하나, 그림 하나라도 남기는 훈련을 시키고 부모도 따로 그 시간을 떼어서라도 노트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도 좋을 것이다.

매년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결심만 하고 그 결심은 3월을 넘기지 못했었다. 그것이 싫어서 몇 년 전에는 아예 계획을 세우지 말아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적으니 이번엔 정말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뿜뿜 샘솟는다.

저녁시간의 우리가 쉬지 못하게 막는 주범은 사실 핸드폰이다. 핸드폰 사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지만 쉽사리 놓지 못하는 이유는 가득 찬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않기 때문이다. 뭐, 달리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공부 스트레스를 핸드폰 게임으로 푸는 것도 어른들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단순히 하지 못하게 막는 것보다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상태를 말씀 안에서 바라볼 줄 알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닐까. 잠자기 전 시간들에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일들을 하나씩 실천해 보려 한다. 이제 전쟁 같은 저녁 시간이 아니라 우아한 저녁시간을 보내서 우리의 영혼육이 휴식을 취하고 평안함을 누리는 것을 경험하자! 꼭 스테이크 썰어야 우아한가? 가족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와 평강을 누리는 것! 그것만큼 우아한 삶은 없을 것이다. 모두 가정들이 우아한 저녁시간을 보내는 그날까지~
화이팅!

2019년 1월호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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