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태도, 패자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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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는 나라를 이끌어 갈 대통령 뽑는 일이나, 작게는 기관이나 단체, 직장, 학교, 교회에서 리더를 뽑을 때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게 마련입니다.
승자를 가릴 때까지는 서로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당함을 보이기 위해 상대방의 잘못을 비난하거나 심지어는 개인사까지도 들추어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각자 받은 소명이 다르고, 살아온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일이라도 서로 다르게 보고, 문제를 대처하는 방식도 다른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이치와 정당함을 밝히기 위해서 경쟁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서로 리더가되기 위한 경쟁을 한 것은 하나님께 더쓰임 받기 위해서 경쟁한 것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세상을 통치하고 있는 마귀와의 전쟁에서 자신이 더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경쟁한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정말로 지혜롭게 대해야 하는 것은 결정된 다음입니다.
안타깝게도 피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막상 결정이 되고 난 다음에 상대방을 비난하고 참소하고 심지어는 세상 법정에 고발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물론, 억울하고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패자는 승자에게 자신이 잘나서 승자가 된 것이 아님을 자신의 태도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승자는 패자에게 자신이 부족하거나 무능해서 패자가 된 것이 아님을 자신의 태도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서로의 모든 비난을 끝내고 상대방이 잘 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손해 보더라도 하나님이 승리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말 진정한 경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무리 싸워도 우리 모두 한 가족,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버지가 거룩히 여김을 받아야 우리도 잘 되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이 사실을 잘 아는데, 정작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생기는 불미스러운 일들을 볼 때면, 제가 다니는 온누리 교회 하용조 목사님이 소천하셨을 때 그 후임을 결정할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저는 청빙위원회 위원으로 섬긴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청빙위원 모두는 하 목사님으로부터 평소 듣고 배운 대로 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청빙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교회생활 중 가장 아름답고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선을 다한 경쟁이었지만 하나님이 승리하시도록 하는 결정에 모두가 순복하였습니다.

2018년 12월호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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