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질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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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안에 생기는 ‘질문’ 때문에 살면서 답답할 때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속 시원히 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까라고 기대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하나님께 질문할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사소한 일일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너무 답답해서 기도하는데 마음속에서 갑자기 “너는 왜 너 스스로 고민하니, 나에게 물으면 안 되니?” 라는 내적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때 저는 “주님! 제가 묻는다고 대답해 주시나요? 그리고 이런 문제로 하나님 아버지를 괴롭혀도 되나요?”라고 다시 물었지만 하나님은 더 이상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때부터 무조건 문제가 있을 때마다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이건 왜 이렇습니까?”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렇게 질문할 때 주님의 응답을 듣기보다 듣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럴 때면 으레 ‘언젠가는 말씀하시겠지’라고 생각하며 마음에 질문을 묻어두곤 했습니다. 어떤 때는 급해서 답을 달라고 한 시간씩 떼를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무 말씀도 감동도 주시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질문하는 삶 동안에 놀라운 사실을 몇 가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제 질문이 잘못된 질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제 상처와 쓴 뿌리 그리고 염려와 걱정 때문에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만들어 질문을 드린 것이었습니다. 응답을 받지 못했지만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시간이 지난 후 질문의 답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묶여 있는 상황에서 벗어났을 때 그 질문의 답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신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질문의 내용이 점차 바뀐다는 것입니다. 제 욕심과 제 관점에서 드린 질문은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질문으로 바꿔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하나님의 응답과 상관없이 질문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내 질문을 다 듣고 계시고 저를 보호하시고 성숙시키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도 하나님께 질문하면서 성숙해져가는 중입니다.

2018년 12월호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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