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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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윤현숙 목사 칼럼

친밀함을 나누는 기도3 | 기도의 유익

글 │윤현숙 목사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누리는 기도를 통해 얻는 유익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유익은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을 바꾸어 가시는 일들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난 이후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저는 이사야 6장에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을 만나는 내용을 보면서 저와 여러 사람들이 경험했던 것과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함을 누리는 기도를 하게 될 때 첫 번째 유익은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인지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는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부름을 받을 때 왕가와 연줄이 닿는 총명한 서기관으로 누가 보아도 대단하게 여길 만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난 후 그는 자신이 죄인임을 철저하게 깨닫고 고백합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영광을 본 이사야 선지자의 첫 반응은 죽게 되었다는 탄식을 하면서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달은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서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더러운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죄 된 자신의 모습과 스스로 정결케 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만나고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자신을 볼 수 있게 되었듯이 하나님을 대면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서 동시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우리의 모습을 철저하게 보여주십니다. 처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자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저를 격려하고 용납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보여주셨고 저는 제 삶에 진정한 의로움이 없었던 것을 회개하면서 나 자신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을 잃어버렸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면할 때 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전에는 하나님께로부터 무엇인가를 구해서 받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도가 집중되어 있었다면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된 후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는 하나님의 탄식을 듣고 나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는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저도 이사야처럼 기도 중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알지도 못하고 가본 적도 없는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통스러운 일들이 제 일처럼 가슴 아프게 느껴져 눈물로 기도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될 때 주변에 연약한 지체들과 선교지와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중보기도자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계기가 되는 것도 보았습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주님을 위해 자원하며 헌신하겠다는 고백을 합니다. 처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를 시작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쓰시겠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그때는 둘째 아이가 아직 어릴 때였고 전업주부로 자녀들을 돌보던 때였습니다. 성격도 내성적이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두려워하던 제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참 의외였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모든 자녀를향한 계획이 있으시고 필요한 곳에 보내시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꾸 쓰신다고 하니까 한편으로 기대가 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저는 청년 시절에 주위에 잘 믿는 형제들이 어느 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목회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신실한 형제와 결혼할 경우 원치 않아도 사모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형제와 결혼할 정도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 제가 자원해서 목사가 된 것은 기적입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저에게도 이사야 선지자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은 소원이 생긴 것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다 따져보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후에야 시작하는 성격인데 하나님의 일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자원했습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통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부르심을 알게 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경우들을 보았습니다.

 

네 번째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회복이 일어납니다.

먼저 하나님을 대면할 때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태도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허물과 상처를 보면서 연약한 사람들에 대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일어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여유를 갖게 됩니다. 저 역시 제 마음을 힘들게 했던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고 넘어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상대방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는 저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말씀해 주시니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다른 사람을 용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 세미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보고 나서 부부 관계, 부모 자녀 관계,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상처를 주고받던 관계였는데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게 되니 관계가 회복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나만 상처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나로 인해 다른 사람도 상처받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변화와 회복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하면서 교회 내에서 덕을 세우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연약함을 드러내거나 상처를 주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경험들이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함을 나누는 기도를 통해 얻는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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