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와 방학이 있던 8월이었지만 자녀를 둔 가정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부모는 자녀들이학교에 다니느라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미리 계획하고 데리고 다니느라 바쁘고, 자녀들은 평소 부족했던 과목이나 다음 학기에 배울 것들을 미리 예습을하느라 바쁘다.
‘미운 일곱 살!’자녀를 낳아서 키우다보면 적어도 한 번은 듣거나 생각해 보게 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자녀 양육에 관련된 도서나 인터넷 정보들을 통해서 또는 먼저 자녀를 낳아서 키웠던 선배 부모들의 조언 가운데 부모들은 우리의 자녀가 미운 일곱 살이라는 시기를 거치게 될 것이라는 정보를 얻게 된다.
지난 5월은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들의 소중함을 다시 되돌아보는 ‘가정의 달’이었다. 이렇듯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의 기념일까지 만들어 매년 가족의 소중함과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데도 이혼이나 가정불화로 인한 결손가정의 증가, 청소년의 가출과폭력 등의 비행 문제, 노인문제,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 단절 등 가정 내의 문제는 갈수록 심해지고있다.
말로 인한 상처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 요즘이다. 인터넷 상에서 알지 못하는 여러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올린 댓글들로 상처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 직장과 학교에서 주변 사람들의 말을 통해 마음에 상처를 받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 심지어 휴대폰의 문자를 통해 협박과 상처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부모들은 말한다.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자 기쁨이라고. 하지만 부모에게 기쁨을 주는 사랑스러운 모습의 자녀가 아닌, 울고 떼를 쓰는 고집불통의 자녀에게는 어떠한가? 조그마한 일에 토라지고화를 내는 자녀에게는 어떠한가? 부모의 말에 불순종하는 자녀에게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