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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십니까?

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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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부모교육
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십니까?

 

유아교육출판사근무/ HTM 유아교육담당 박원영


부모가 되어 감당해야 할 온갖 다양한 역할들을 생각해 보면, 부모는 정말 대단한 멀티플레이어가되어야 합니다. 직업으로 치면 10가지도 넘는 직업을 동시에 갖고 있는 대단한 능력자입니다. 가정의대표로서 가족들을 이끌어가는 지도자, 회사로 치면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그리고 가족 경제를 책임지는 재무 책임자, 자녀의 양육과 교육을 책임지는 교사, 자녀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충고해주는 상담사, 가족 간에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족 관계 조정자, 가족 내의 행사를 주관하는 이벤트 책임자, 자녀의 옷을 챙겨주는 코디네이터,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족들의 영양을 생각하는 영양 조리사, 건강상태를 살피는 간호사, 아빠와 엄마이자 남편과 아내, 사위와 며느리이자 아들과 딸의 역할까지.

이것만이 아닙니다. 직장과 사회에 속하여 누군가의 윗사람, 아랫사람, 동료가 되어야 하는 실로 어마어마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 우리 부모들입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부모의 역할은 더욱 늘어가고, 부모의 역할이 많아질수록 부모는 그 많은 역할을 두루두루 잘 감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기울입니다. 특히나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일하는 엄마들이 가정과 직장 생활을 동시에잘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힘들어합니다. 거기다 생활이 풍요롭고 편해지면서 예전에 비해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노력합니다. 자녀에게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을 일컫는‘좋은 엄마 강박증’이라는말도 생겨났습니다. 자녀에게 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 그 모든 역할을 잘 하려는‘완벽한 부모’가 되기 위해 애씁니다. 그러다보니 가정과 직장 생활을잘 감당하지 못할 것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갖게 되고, 각종 육아 정보나 다른 부모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처럼 자녀에게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느끼고, 좋은 엄마가 못 된다는 자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좋은 부모는매사에 자녀의 일에 전적으로 관여해야 한다, 자녀의 성패가 온전히 부모에게 달려있다, 부모 역할은 항상 보람되며 자녀는 언제나 부모에게 즐거움만을 줄 것이다.’라는 생각은 오히려 부모들이 버려야 할 잘못된 믿음이라고 많은 가정 상담사와 교육자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매사에 자녀의 일에 전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되면 부모는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하게 되고, 이러한 지나친 부모의 희생은 결국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요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부모 자신이 얼마나 불쌍하며,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 얼마나 자녀에게 미안해하고 있는지 등을 표현함으로써 자녀를 통제하려하기도 합니다. 자녀의 모든 일에 관여하느라 피로가 쌓이고, 피로에 지친 나머지 부모가 되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자녀를 기르는 일을 부담스러워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자녀의 성패가 온전히 부모에게 달려있다는 잘못된 믿음은 자녀가 부모의 생각과 다른 길을 갈때 부모에게 자녀 기르기에 실패했다는 좌절감과죄책감을 가져다줍니다. 부모의 역할이 항상 보람되며 자녀는 언제나 부모에게 즐거움만을 줄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완전히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항상 변함없이’라는 기대가 문제입니다.부모로서 보람을 느끼며 자녀들이 가져다 줄 즐거움을 기대하다가 자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이 생기면 부모는 좌절하고 배신감을 느끼며 급기야 자녀에게 했던 모든 희생과 부모라는 사실 자체를 후회하는 일까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문제를 부모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순간 대부분의 부모는 자책하게 됩니다.자녀의 실수를 자신의 부족함으로 여기고 움츠려들거나 자녀를 나무라며 어떻게든 자녀의 실수를바로잡아 돌이키고 부족함을 채우려 하고, 오히려 자녀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도 합니다. 좋은 엄마, 완벽한 부모이고 싶은데 그렇지못해서 자녀의 부족함과 자신의 부족함을 용납할수 없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는 아닐까요. 하지만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쉽게 갖게 되는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려 하고, 지나치게 완벽해지려는 생각 뒤에는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닿고 자신들의이름을 내고자 했던 것처럼 우리를 속이는 교만이 자리 잡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분은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 에덴동산이라는 완전한 환경에서 그들을 사랑하고 돌보시며 완벽한 부모가되어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 길을 가고 맙니다. 결코부모가 완벽하지 못해서 자녀가 그릇된 길로 간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인 아담과 하와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것과 똑같은 자유를 허락하셨습니다. 우리의 자녀도 부모와 동일한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돌보며 양육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떤 방향을 선택하는가에 대한 절대적인 책임이 부모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로서 자녀를 온전히 책임져야하며 자녀의 성공이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려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부족한 부모라는 생각으로 죄책감, 좌절감, 정죄감에 빠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녀에게 잘못을 행하고도 전혀 미안해하는 마음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실수를 하였다면 부모는 자녀에게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와 겸손함도 있어야 합니다. 좋은 부모, 완벽한 부모가 되려는 생각을 버리기위해서는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보았을 때에 부모 자신이 어떻게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멈추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어려서옳고 그름을 부모를 통해 배워가야 할 시기이거나 위급한 상황 등의 예외적인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나라의 자녀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모범을보여주기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모는 먼저 자신이 부족한 사람임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은혜로 자녀를 양육하며 우리의 자녀도 성령 안에서 자라가길 기도해야 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약1:15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강함이라 고후12:10

 

 

나의 부족함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 나와우리의 자녀는 성령의 인도함으로 하나님나라자녀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모가 완벽해지려 할 때 부담을 가지게 되고 자기 책망을 자주하게 되듯이, 자녀 역시 완벽한 부모의 모습과 완벽을 바라는 부모의 기대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나는 왜 아빠 엄마처럼 하지 못하는 걸까’라는 부끄러움과 실패했다는 마음의 상처를 받을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점점 부담이 되는 부모로부터 멀어지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좋은 부모, 완벽한 부모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이미 그러지 못할 것에 대한걱정과 부담이 부모의 마음 가운데 자리를 잡고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나의 전부를 드린다고 찬양하며 하나님의 자녀임을 외치는 우리인데, 여전히 나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14:26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요16:13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보내주실 성령님이직접 우리에게 말하고 깨닫게 해 주실 거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눈앞에 보이는 자녀의 문제로 인해 마음이 힘들더라도 나와 자녀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실 성령님을 기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부모 스스로의 노력과 애씀은 걱정과 불안, 죄책감을 가져올 뿐입니다. 자녀를 기르며 부족해도 실수해도 자책하지 말기 바랍니다. 오히려 부족하고 실수를 했을 때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부모가 직접 보여줌으로써 자녀에게 하나님나라의 자녀들의 삶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기보다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자녀를 기다려주고격려해주고 믿어주며 기도하는 하나님나라의 부모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