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 한마디

부모의 말 한마디

397
0

KINGDOM LIFE &

부모교육
부모의 말 한마디

 

유아교육출판사근무/ HTM 유아교육담당 박원영


 

말로 인한 상처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 요즘이다. 인터넷 상에서 알지 못하는 여러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올린 댓글들로 상처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 직장과 학교에서 주변 사람들의 말을 통해 마음에 상처를 받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 심지어 휴대폰의 문자를 통해 협박과 상처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이처럼 말로 욕설이나 협박 따위를 하여 고통을 주는 일을 언어폭력이라 부르기도 한다. 폭력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처럼 우리가 무심코 던지는 말이 끼치는 영향은 생각 이상으로 크다. 예로부터 전해지는‘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며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칼에는 두 개의 칼날이 있지만 사람의 입에는 백 개의 칼날이있다’와 같은 속담이나 격언에도 잘 나타나 있다. 말 한마디로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기쁘게 할 수도 있으며, 말 한마디로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도 하고 죽으려는 사람을 살릴 수도 있으니마치 보이지 않는 무기와도 같은 것 같다.이러한 언어폭력은 뉴스나 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다른 집,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바로 우리 집,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네가 그럼 그렇지’. ‘넌 도대체 왜 맨날 그러니’,‘ 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내가 너 때문에 정말 못 살겠다’라는 말을 적어도 한 번쯤은 부모에게 들어 보았거나 부모로서 내가 자녀에게 말해 본 적이 있을것이다. 이러한 말들도 언어폭력이 될 수 있다는것을 알고 있는가? 뭐 이 정도의 말을 가지고 언어폭력이라 말하느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말을 들었을 때 자녀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만약 내가 자녀의 입장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면 어떤 감정이 들지 상상해 보자. 잘못을 반성하게 될까? 글쎄, 결코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반성을 하게 되더라도 반성하기에 앞서 수치심과 같은 마음의 상처가 먼저 생기지않을까?

마찬가지로 부모가 무심코 자녀에 대해 이야기하는‘소심하다, 덤벙거린다, 약하다’라는 말 역시 자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습관처럼 남을 평가한다. 평가하는 말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준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가는 그 내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대방의 감정에 상처를 줄 수 있다. 아무리 자녀를 위한 말이라 할지라도 자녀가 아파하고 힘들어 한다면 그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어떤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 어떤 비평과질책을 하더라도 부모만큼은 자신을 위로하고 응원하고 사랑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모든자녀들의 마음이다.

더구나 아직 어려서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지하는 영유아기의 자녀나 자아가 완성되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격고 있는 청소년기의 자녀에게부모는 자신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사람이다. 그러한 부모가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는 자녀에게 엄청난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부모는 가정환경이나 고유한 성격,습관 등의 자녀 개개인의 특성을 마치 심각한 문제인 것처럼 자녀를 나무라거나 평가 내린다. 앞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자녀를 섣불리 단정 지어 평가하고, 질책하며상처를 주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부모가 내리는 평가의 기준은 부모 자신의 개인적 가치관일 뿐이지않은가. 부모 자신의 생각과 의지에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자녀에게 대한자신의 무례함과 폭언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소심함과 산만함으로 보이는 것이다른 이에겐 신중함과 왕성한 호기심과 적극성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거친 말과 잔소리로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는 주로 부모가 아이의 실수를 허용하지 못하거나 부모가 직접 자녀의 부족함을 고쳐보려 할 때라 생각된다. 이 경우 거의 대부분 좋은 결과 보다는 오히려 자녀가 부모의 말에 상처를 받거나 자녀의 반항에 부모가 상처를 받고,자녀는 부모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부모와의 관계만 멀어지는 등 좋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랑이 결여된 부모의 말은 자녀에게 두려움과 불안,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분노한 부모는“너 때문에 화가 난다”, “ 네가그러지 않았다면 때리지 않았을 거야.”와 같이 거칠거나 위협하는 말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자녀는 두려움과 무력감을 느낀다. 동시에‘힘이있거나 위협을 하면 다른 사람을 내가 원하는 대로 복종시킬 수 있구나.’라는 행동 양식도 함께배우게 된다고 헌다. 그러면 부모는 어느 날 자녀가 자신보다 약한 동생이나 또래 친구들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했던 것처럼 힘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믿음 가운데 하나가 다른 사람을 통제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의 대부분이 이러한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되며, 다른 사람을 통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릴 때 비로소 복잡하게 엉킨 관계들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이다. 이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생긴 문제들을 생각했을 때에도 상당히 공감되는 말이다. 화가난 부모가 내뱉은 거칠고 위협하는 말들은 대부분 그렇게 하면 자녀를 통제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것이니라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골 3:20~21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엡 6:4

 

부모들은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며 기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말하곤 한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 성경에 써 있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자녀를 노엽게 하여 낙심시키지 말고 우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키우라는 말씀도 함께 주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마 12:34~37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잠 10:11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잠 10:32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잠 18:21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는 구절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영 안에 거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우리가 하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다고 하셨듯이 부모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 자녀의 영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 부모가 하는 말을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하나님의 영이 임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판과 질책의 말이 가득한 가정과 격려와 위로의 말이 가득한 가정 어느 곳에 하나님의 영이 거할까? 우리가 선택한 말을 통해 우리의 자녀와 가정에 크나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입에서 나오는 말의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감정에 휘둘려 말하고는 후회하고 미안해하는일이 없어야 한다. 비난과 질책, 이미 엎질러진실수를 되풀이하여 말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비난과 질책을 하느라오히려 시간을 허비하고 관계가 깨어질 뿐이다.

‘안 돼’, ‘왜 그것도 못하니’같은 비난과 질책대신‘너는 할 수 있어’,‘ 잘 될 거야.’같은 응원과 위로, 사랑을 주는 말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일어서고 만회하는 가가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부모는 자녀 스스로 깨닫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자녀가 책임감을 키울 수 있도록 오히려 자녀의 실수를 허용해줄 수도 있어야 한다. 물론 자녀가 실수로 인해너무 큰 대가를 치루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말이다.

또한 우리의 자녀들이 그들이 감정을 잘 다스리며 바른 말과 바른 행동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그러한 삶을 사는 모습을 자녀에게보여주어야 한다. 백번의 잔소리보다 그렇게 살아가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 주고, 부모 자신의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 전에 자녀의 마음을 살펴 위로하고 격려하며 공감해 줄 때 자녀는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고 그러한 삶을 살아갈능력을 기르게 된다. 자녀가 변하지 않아 고민이라면 자녀를 탓하기 전에 자녀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불어 넣는 말을 자주 하는지 저주와 위협과두려움을 주는 말을 자주 하는지 부모 자신의 모습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그 동안 자녀에게 습관처럼 자주 했던 잔소리나큰 소리를 생각해 보고, 주로 어떠한 상황에서그러한 말들이 오갔는지 종이에 적어 보는 것도 좋다. 동일한 상황이 다시 일어난다면 어떠한 말과 행동을 취할 것인지 적어보고, 실제로 그러한상황이 일어났을 때 실천해 보자. 물론 이전에습관처럼 하던 말들이 또 다시 나오려 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숨을 크게 고르고 미리 생각해 놓았던 말들을 떠올리며 소리 내어 말해 보자. 당장은 자녀에게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지라도실망하지 말고 나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났음에감사하자.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된다는 것은이웃과 다른 사람에게만이 아니다. 나의 자녀에게도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어 주어야 한다.그럴 때 부모들을 통하여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오고 진정으로 예배하게 될 것이다.자녀를 바라보며 자녀를 위해 계획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자 기도하고, 사랑의 말을 통해자녀에게 하나님의 마음과 생명을 흘려보내는진정한 킹덤빌더 부모가 더욱더 많이 세워지는그날을 바라보며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2013-04-부모교육2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