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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지명하여 불러주신 하나님!

저를 지명하여 불러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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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킹덤빌더다

 

 

 

 

조두석

  KBS 7, 8기 수료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난 후 알게 된 것은 이 세상에서 신분과 생김새와 상관없이 그 안에 하나님의 영이 없다면 확실히 죽은 자이고, 영이 살아 있다면 시공간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에서 이미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원한 삶은 죽음 이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HTM 스텝으로 섬긴지 벌써 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희 집안은 구습과 오기가 그득한 고리타분한 유교적인 집안이었습니다. 아버지는 8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셨고 원래 예술적 끼가 많으셔서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러나 시대적인 어려움(6.25 전쟁)과 집안의 반대로 치과의사가 되셨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에게 “너는 한군데도 나를 닮지 않았어!”, “왜 그리 못났니?”라는 말을 마음에 인이 배길 만큼 들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날은 치과에 환자가 없었거나 아니면 정확히 그 이유는 모르지만 무엇인가에 아버지의 마음이 어긋난 날로 아버지는 그런 날에는 분풀이 하듯 가족들에게 악한 말들을 쏟아내셨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혹시 나를 어디서 데려온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집에서 보내는 매일 매일이 저에게는 무가치한 시간처럼 흘러갔고 부자지간의 상처는 깊어만 갔습니다. 왜 가족 간에 못 잡아먹어 저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더 이상 버텨내지를 못하시고 스스로 집을 나가셨습니다.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애굽에서 모세가 바로에게서 탈출하듯이…. 그래도 자식이 눈에 밟혔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집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남들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다시는 영원히 집으로 돌아오지 말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가족을 사랑하셔서 어머니에게 “집으로 돌아가서 네 남편을 살려라!”라고 말씀하셨고, 어머니는 그 음성을 듣고 결국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기까지는 여전히 쉽지 않은 여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아버지를 전정으로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돌아온 탕자의 말씀을 볼 때마다 아버지를 기억합니다. 결국 인간을 통해서 돌이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이 아버지의 마음을 통해서 깊이 전달되어지기를 하나님은 원하셨던 것입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버지는 교회에 나가게 되셨고 세례를 받으시고 짧은 기간 동안 행복해 하셨습니다.

 

당연히 우리 가족은 그동안의 일들을 꿈을 꾼 듯 느끼며 하나님의 사랑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 행복을 시샘하듯이 아버지는 2006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위암 4기(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만나고 자녀의 영광을 돌리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결국 위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6시간 동안 받으셨습니다. 수술은 잘됐지만 후유증은 깊게 남았습니다. 아버지는 수술 후유증으로 온 뇌경색으로 목소리를 잃어버리셨습니다!

 

인간이 목소리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삶의 많은 부분을 잃는 것이지만, 아버지의 얼굴은 한없이 평온해 보였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린 표정과도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말 한마디 못하고 딱딱한 침대매트에 누워만 계셨지만, 그분의 사랑으로 그동안 “내가” 쌓아왔던 모든 묶임이 풀어지고, 막혔던 통로가 열리고, 자기 의로 살아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장 해제된 영적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셨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그래! 그래서 그 당시에는 아버지가 나에게 그렇게 하실 수밖에 없었구나!”라는 생각으로 저도 아버지의 인생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분명히 아버지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인생을 낭비했는지를 아셨고, 남은 인생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겠다는 확신이 있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이 완치되었다고 보는 기간이 5년입니다. 아버지는 수술 후에 기적같이 3년 3개월을 병원에 입원해 계셨고, 2009년 암이 뼈까지 전이되어 몇 달을 더 사시다가 폐렴 합병증으로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그 후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으로 2009년 11월말에 아는 교회 집사님의 소개로 <월요말씀치유집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의심이 많은 성격인지라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검증하러 “선한목자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집회에 참석한 날 장로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지금 성령 하나님의 임재가 강력하다고 하시면서 “그분께 자기 자신을 드려보세요!”라고 외쳤습니다. 저는 도대체 뭘 자꾸 드리라는 것인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임재하실 때 뒤로 넘어지고 춤추고 흥얼거리고 하는 모든 것이 저에게는 “쇼” 같았고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집회에 참석한 이유는 장로님의 얼굴이 이상하게도 아버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나중에 장로님과 아버지 사진을 비교해보니 하나도 닮지를 않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집회에 두 번, 세 번 참석하다 보니 제정신으로는 앉아있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하나님의 영인지도모른 체 그분이 부어주시는 대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나의 의식이 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올 때는 자기의식이 다시 살아나서 요동을 쳤습니다. <월요말씀치유집회> 시간이 가까워오면 창피해서 가고 싶지 않았지만, 진짜 철이 자석에 붙어버리듯 어김없이 내 의식은 사라지고 내 의지가 아닌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집회시간에 저는 치유보다는 살아있는 말씀선포가 더 좋았습니다. 그러나 첫 집회부터 내적치유에 관한 말씀이 선포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울고 욕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나 저는 울고 싶어도 눈물 한 방울이 안 나왔습니다.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는 잘도 나오던 눈물이었는데 말입니다. 장로님이 하나님께 뭐라고 해보라고 해도 벙어리처럼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을 악한 영이 지독하게 붙들고 잘도 이용해 먹었는데도 절대 놔주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당했던 일들이 영화가 한편씩 업데이트 되듯이 하나 하나 떠올랐습니다. 장로님이 “부모님을 용서하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지금 이 자리에서 용서하라고 하십니다.”라고 할 때 인간적으로는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지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의 용서는 제 마음에서 용납이 안 되고 오히려 인간적인 감정이 목구멍에서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 순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버린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때 그분이 제게 손을 내미셨습니다. “이제 그만하면 됐어, 내가 너를 사랑해”, “나는 만세전부터 너와 함께 있었으며, 네 전부를 원해!” 제 평생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이 마음속에 감동으로 물밀 듯 밀려왔습니다. 그동안 “나”라는 죄인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까지 오래 기다리신 그분께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드립니다!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난 후 알게 된 것은 이 세상에서 신분과 생김새와 상관없이 그 안에 하나님의 영이 없다면 확실히 죽은 자이고, 영이 살아 있다면 시공간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에서 이미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원한 삶은 죽음 이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킹덤빌더 여러분! 매일 매일이 하나님의 시간으로 채워지는 그분의 시간을 삽시다!

 

킹덤빌더의 삶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여러분과 저의 소명(부르심)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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