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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의 대화, 경청이 먼저

자녀와의 대화, 경청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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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부모교육
자녀와의 대화, 경청이 먼저

 

유아교육출판사근무/ HTM 유아교육담당 박원영


많은 사람들이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말을 합니다. 그만큼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말이겠지요. 소통은 서로의 뜻이 통하여 오해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잘 이해하여 소통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화가 중요한데, 바로 이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소통의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뉴스를 통해 정치, 예술, 기업, 노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언성을 높이며 삿대질을 하고, 머리에 띠를 두르거나 서로의 멱살을 잡으며 소통이 아닌 불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뉴스 속 사람들만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가정에서도 소통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와의 소통을 힘들어합니다. 자녀와 대화 나누는 것이 어렵고 자녀와의 대화가단절되어 고민합니다. 자녀가 어릴 때는 말이 통하지 않아 힘들더니 나이가 들어선 집에 오면 문을닫고 방안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거나,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아 대화를 나눌 수가 없습니다.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겨도 어느새 언성을 높이며 서로 감정이 상하게 되어 대화다운대화를 나눌 수가 없습니다. 힘이 든 것은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 역시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과 관심, 기쁨 등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상처받거나 싸우게 됩니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있거나 밖으로 돌며 부모를 대신하여 다른 것들과 소통합니다.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듯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생기는 문제의 대부분도 대화의 단절로 인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일어납니다.

자녀와 자주 대화를 나누십니까? 지시하거나 확인하거나 다투는 말이 아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대화 말입니다. 대화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자녀와 대화가 없다는 것은 자녀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많은 양의 대화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대화가 중요합니다. 대화는 상대방과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입니다.혼자가 아닌 둘 이상의 사람이 서로 바라보며,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감정과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일러 주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에 자꾸문제가 생기는 것은 이처럼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잘못된 대화 방법이 자녀와의 대화를 방해합니다. 부모가 대화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것들은 대화라기보다는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와비판, 훈계, 설득일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대화는 나이와 위치에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며동등한 인격체로서 소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대부분의 부모는 내 자식이라는 생각에, 내가 부모고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녀의 생각을 들어주기보다는 부모 자신의 생각과 감정만을 쏟아낼때가 많습니다. 자녀를 변화시키고 자녀에게서 무언가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설득에 가까운 일방적인 대화를 합니다. 그러면 자녀는 마음에 상처를 받고 부모와의 대화를 피하게됩니다. 부모는 다시 이러한 자녀에게 훈계와 질책, 명령등의말을하게되고, 결국엔 대화의단절로 이어집니다.

하나님나라의 자녀인 우리가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기도하며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 하나님과의 대화가 중요하듯, 부모와 자녀 관계가 친밀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녀와의 대화가 있어야 합니다. 자녀와의 대화가회복되어야 합니다. 대화가 회복되기 위해서는부모의 대화 방법이 변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자녀와의 대화가 회복되고 자녀와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잠18:13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약1:19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상대방의 말을 다 듣기 전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미련하다 말씀하십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은 빨리하지만 나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천천히 하라하십니다. 이처럼 대화를 위해서는 먼저 들어주어야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나누다 힘들어하며 자주 하는 말이 바로‘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듣는 것은 자녀를 이해하고 대화를 이어나가기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나님과 대화를 나눌 때도 일방적으로 주문하듯이 내 이야기만 줄줄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고 말씀하시는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하듯,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도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것도 꼭! 부모의 생각을 말하기 전에 자녀의생각을 먼저 들어주어야 합니다. 자녀가 스스로말을 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자녀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마음을 열고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내 생각에 기초한 듣기가 아닌, 자녀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자녀의 입장에 서서 들어야 합니다.

자녀의 말과 행동을 통해 말 속에 담긴 자녀의진짜 뜻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명령, 경고,훈계, 설득, 칭찬, 동정 등의 자신의 생각을 모두내려놓고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들어주어야 합니다. 성급하게 자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자녀의 생각을 넘겨짚어 말하지 말고, 자녀가 서툴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보도록 기회를 주어야합니다. 자녀가 말하는 동안“어머,그렇구나!”와 같은 짧은 말로 잘 경청하고 있음을 표현을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자녀의 말이 끝나면 부모는 진심을 담아 자녀의마음과 생각에 대해 공감하고 있음을 표현해주고, 필요에 따라 자녀에게 어떻게 하고 싶은지질문하여 자녀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이때 부모의 생각대로 조언하거나 단정 짓거나 바로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릴 경우 부모는 자녀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자녀와의 대화에서 자녀의 말을 잘 듣는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말’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표현한 것들에 대해 부모가 어떤 말로 반응하느냐에 따라 자녀는 더욱 마음을 열고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고, 부모에게 마음을 닫아버리고 대화가 단절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말 한마디에 자녀가 힘을 얻어 새롭게 변화될 수도,상처받고 아파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온순한 혀는 곧 생명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잠15:4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잠18:21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습니다. 어린 자녀라 할지라도 무시하거나 인격에 상처를 주는 말을 들으면 마음에 상처와 분노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내가 너를 낳은 부모라는 생각으로 자녀를 자신의소유물로 여기거나, 자녀를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여기며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비난, 명령, 교훈, 충고, 협박의 말도 자녀에게 상처가 되지만 대화 중 부모의 불만을 느끼게 하는무거운 침묵이나 건성으로 흘려듣는 태도, 자녀의 감정을 공감해 주지 못하는 냉담한 부모의 반응도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게 만듭니다. 우리의 자녀 역시 온전한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할 대상입니다. 자녀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전해 주는 부모의 입술과 몸짓이되길 원합니다. 부모가 자신을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 준다는 것을 느낀다면 자녀는 저절로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잠15:23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 잠15:28

 

 

때에 맞는 적절한 말은 기쁨을 줍니다. 기쁨을 주고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지혜를간구해야 합니다.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 깊이 생각한 다음 말하며, 자녀에게 같은 말을 하더라도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를 담아 부드럽게 말하고,무조건“안 돼!”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녀와 눈높이를 맞추며 함께 생각하고, 문제가 일어났을 때비난의 마음이 담긴“왜 그랬어. 무슨 일이야?” 라고 묻기보다는, “저런, 너는 괜찮니?”라며 자녀의 지금 마음이 어떠한지 들어주며 공감해주면 어떨까요.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흘려보내야 합니다. 자녀와의 대화가 끊어져서는, 자녀와의 관계가 소원해서는 결코 하나님나라를 자녀에게 전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사랑의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면그 가정에는 저절로 하나님나라의 사랑과 희락과화평이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나라의 가정이 많아질수록 부모와 자녀가 속한 학교와 직장이 하나님나라로 회복되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확장될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 가운데, 부모와 자녀 사이에 하나님의 사랑과의와 생명이 흐르는 대화가 넘치도록 우리 모두힘을 내어 입은 닫고, 귀는 활짝! 듣기는 속히 하고, 말은 더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