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다이어트 2

비만과 다이어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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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건강
비만과 다이어트 2

 

사랑의 내과·소아청소년과 의원 여경구

 

하루하루를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을 것을 다짐하며 시작한 한해가 벌써 훅~ 가면서 어느 새 또 다른 새 달력을 기다려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매일 매일 진리의 말씀에 따라 곧은 길로 간다고 갔지만, 뒤를 돌아다보니 꼬불꼬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 여정이 나의 부끄러운 진면목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좋았던 생각보다 아쉬웠던 생각이 더 많이 들지만, “그래도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야!”라는 이 한마디로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다시 한 번 어깨를 펴고 새해를 소망으로 꿈꿉니다.

오랜만에 입은 바지가 좀 꽉 끼는 느낌이 들고, 체중계의 눈금이 높은 곳을 향하여 움직이기 시작하면 긴장을 합니다. 저는 나름대로의 몸무게를 정해두고, 그 몸무게보다 2㎏ 이상이 증가하면 경계경보를 울리고, 일단 식이조절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항상 평상시의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에는 실제 경험을 가지고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50대 중반의 여자 분과 20대 중반의 딸이 함께 오셨습니다. 두 분 다 쇼핑몰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두 분 모두 여러 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하였지만, 할 때는 체중이 조금 빠지다가 다시 더 늘곤 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왜 체중이 증가하는지 그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원인을 찾지 못하면 요요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에게 왜 체중이 증가하는지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본인은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찐다고 합니다. 그래서 먹는 것을 일주일 동안 써보라고 하면, 본인은 먹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쓸 것이 없다고 하며 안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함께 오면 상대방이정확하게 말해 줄 때가 많습니다. 체중조절을 원할 때 하루 종일 먹은 것을 시간과 함께 써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본인의 식사와 간식 패턴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식습관이 바뀌게 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분들의 경우 엄마는 저녁에 일 끝나고 동료들과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이 제일 문제였고, 딸의 경우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간식을 먹곤 하였으며, 아가씨인지라 항상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많이 안 먹으려고 참고 굶고 하다가 일 끝나고 집에 가서 밤늦게 폭식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10년 전 처음 비만 치료를 할 때에는 환자분들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혼내듯이 말씀 드렸지만, 지금은 그 분들의 아프고 힘든 마음이 더 많이 느껴집니다. 이것이 ‘이분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인가?’하고 문득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원칙대로 이렇게 먹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주로 위로와 격려로 해드리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할 때 그분들도 마음의 부담감이나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다이어트 치료 과정 중에 여러 명의 환자분들이 예수님을 믿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상 다이어트 하러 오시는 분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대부분이 착하고 마음이 여린 분들이 많습니다. 둘째, 스트레스에 대해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혼자서 참다가 주로 먹는 것으로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닷가에 발을 담그고 서 있을 때 끊임없이 다가와서 부딪히는 파도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크고 작은 많은 문제와 부딪히며 살아갑니다.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이 먼저 생기는지, 부정적인 마음이 먼저 생기는지 살펴보아야 하고, 어떻게 누구에게 마음의 위로를 받는지가 중요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항상 염려와 걱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말씀을 믿고 선포를 하였지만 잘 안되었습니다. “왜 그럴까?”하는 의구심과 함께 이 문제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했지만 잘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손기철 장로님의 말씀을 반복적으로 듣고서 조금씩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의 정체성과 “의식과 무의식과의 관계”를 깨닫고 말씀과 성령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무의식을 바꾸어 갈 때 생각의 변화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최근 집회에서 선포하신 말씀 DVD를 반복해서 들으실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시편 말씀에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는 자는 행복하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로부터 위로를 받습니까?

셋째로 잘못된 식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저녁식사 시간이 너무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군것질을 많이 하거나, 커피를 마실 때 설탕을 많이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믹스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는데, 믹스커피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커피를 하루에 여러 잔 마신다면 체중계의 바늘은 웬만해선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 광고 매체를 통해서 한 달에 몇 ㎏ 감량을 자신한다는 광고를 많이 봅니다. 대부분 좀 과장되었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원하기 때문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식사 대신 다른 것으로 대체를 하고, 거기다 몇 가지 나름대로의 다른 영양제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하면 물론 체중은 감소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다이어트를 끝내고 다시 일상적인 삶으로 되돌아오면 원상태로 몸무게가 돌아갑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일상생활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부분 술을 즐겨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여 술에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술을 마신다면 저녁에 마시게 되고 또 안주도 함께 먹기 때문에 살을 빼는 것은 아주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앞에 말씀드렸던 두 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과정에 대해 다음 달에 계속 말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