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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와 IT 가 만났을 때

먹거리와 IT 가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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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SNS
먹거리와 IT 가 만났을 때

서울도시가스(주) 사업개발 팀장 박준환

TV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먹거리와 관련된 소재들이 미디어를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소재를 다루는 프로그램도 가장 전통적인 요리 프로그램인 EBS의 <최고의 요리비결>, MBC의 <찾아라 맛있는 TV>, KBS의 <한국인의 밥상>에서부터,
지상파 방송은 아니지만 요리 경연을 펼치는 <냉장고를 부탁해>, <한식대첩>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 때까지 삼시세끼 식사를 챙겨먹는 모습만을 소재로 해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SNS와 개인방송을 결합하여 소통하며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포맷의 방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가 먹는 것으로 시작해서 먹는 것으로 끝난다는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신조어도 등장하여 요리하는 방송을 “쿡방”, 차려진 음식을 먹는 방송을 “먹방”이라고 부릅니다.
TV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스타가 된 쉐프(요리사)가 나올 정도로 먹거리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먹거리와 기술(IT)

‘먹는 것에 웬 IT?’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미 우리 주변에는 전자통신기술을 음식 및 식재료와 관련된 분야에 적용한 서비스가 많이 있습니다.
요리를 예로 들어 볼까요? 주말이나 저녁 즈음하여 항상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 ‘뭐해 먹지?’는 아니신지요?
냉장고를 뒤적이며 어떤재료가 있는지 먼저 볼 것이고, 최근에 먹었던 음식들을 생각해 보기도 하실 것이고,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인터넷에서 간단한 음식 만들기 블로그 등을 참조해 보시기도 할 것입니다. 만약 집에 남아있는 요리 재료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을 추천해 주거나, 스스로 만든 ‘나만의 요리’를 사진과 글로 올려서 공유해 주거나, 특정 상황에 적절한 요리(가령, 초 간단 요리, 피크닉에 좋은 요리, 남은 치킨을 활용한 요리 등)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이용해 보실 의향이있으신지요?
이런 것을 해주는 서비스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그림 1. 레시피 추천 서비스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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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배달시켜 보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우리 동네에서 배달 가능한 음식을 종류별로 검색하여 메뉴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고,
바로 배달주문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음식점에 대한 신뢰(맛과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음식점 별로 올려놓은 후기(점수와 평가글)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그림 2. 음식배달 어플(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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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모바일 서비스가 이제는 버스나 지하철 광고에서부터 TV 광고에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들이 IT와의 융합을 통해 우리의 일상생활 안으로 깊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트렌드, 음식산업에 부는 IT 바람, 우리는 이것을 푸드테크(Food Tech)라 부릅니다. 푸드테크가 발전하면 단순히 요리법이나 레스토랑을 추천받는 것을 넘어 음식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되는 모든 것이 정보(data)가 됩니다. 요리의 재료, 이 요리가 팔리는 음식점 정보, 이 음식점에 오는 고객의 성향, 고객이 거주하는 동네(지역, 인종) 등 많은 것들이 정보가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의미 있는 형태로 모아지고 분석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음식을 먹었을 때 오는 미감(재료의 화학적 정보)과 사람의 음식취향(어느 지역, 어느 연령대 사람들은 어떤 맛을 좋아한다는 정보 등)을 알면 이를 다양하게 조합하여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IBM 컴퓨터를 사용하여 스위스식과 태국식을 혼합한 ‘퓨전 아스파라거스 키시(달걀과 우유에 고기, 야채, 치즈 등을 섞어 만든 파이의 일종)’ 같은 다양한 퓨전요리가 개발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눈치 챈 미국의 <푸드 지니어스(Food Genius)>라는 업체는 미국의 40만개 레스토랑 메뉴와 재료 정보를 모아서 이를 식품 프랜차이즈와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 취향에 맞는 음식이나 레스토랑을 추천해주고, 집에 있는 재료로 스스로 편리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추천해 주는 등의 기술은 이미 우리의 의식주의 많은 영역에 들어와 있습니다.[그림 3. 푸드 지니어스-레스토랑 및 음식 데이터 분석/판매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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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먹는 것에 집중하는가?
예전부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바른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모아져왔습니다. 흔히 ‘웰빙(well-being)’이라 불리는 트렌드가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의 흐름은 그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삶의 질이 예전보다 더 못해졌다는 인식이 강하고, 흔히 ‘5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대인관계와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세대)’라 불리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경제적인 부담과 패배의식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기피하며 ‘나 홀로 족’으로 살아갑니다. 여기에 인구감소와 이혼율 증가 등의 사회 현상이 더해져서 ‘홀로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최근의 두드러지는 특징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잘 먹기’ 위한 목적보다는 ‘고독을 달래기’ 위한 목적이 오늘날의 음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인 것입니다.
몇 해 전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이란 것이 있습니다. 소셜 다이닝은 SNS나 전용 사이트 등을 통해 낯선 이들과 만나 밥을 먹으면서 친목을 다지는 ‘밥상모임’을 말합니다. 회사 사람들은 바쁘고 동호회는 부담스럽지만 소통대상이 그리우니, 부담스러운 자리보다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만남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이 지역이나 이야기 주제별로 모여서 식사를 같이 합니다.[그림 4. 레시피 추천 서비스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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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만드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어서 먹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던져졌을 때 생각해 낼 수 있는 해결방법에는, 쉽게 시켜먹거나 쉽게 만들어 먹거나 나와 같은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만나 식사를 같이 하는 등의 방법이 있겠지요. 고달픈 현실과 미래의 막막함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면서 자신을 치유하고자 하는 셀프힐링 경향도 강해지면서 음식과 요리 관련 콘텐츠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을 때, 땅은 저주를 받아서 평생을 땀 흘려야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창3:17

먹고 사는 것은 기본 욕구에 해당하기에 이것이 보장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시험에 들어 여호와를 원망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출16:3

그러나 우리는 그 가운데 저녁에는 메추라기로, 아침에는 만나로 먹이셨던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음식’이란 단어는 성경에 148절에 걸쳐 나옵니다. 그 뜻은 실제 음식이라는 의미 외에도 다양하게 표현되는데, 어떤 곳에서는 생각이나 영향력을, 어떤 절에서는 탐욕을, 또 어떤 구절에서는 절제해야 할 대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잘 먹는 것’을 영적인 나태와 타락으로 여기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땅의 음식 또한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들이 제대로 먹고 건강하게 주님을 나타낼 수 있도록 주신 것이며, 따라서 음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음식에는 하나님께서 불어넣어주신 생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음식을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차려진 음식을 축복하고 육신에 좋은 영양분이 온전히 공급되는 모습을 그리며 식사를 합니다. 식사 가운데는 친밀한 교제가 있습니다. 오가는 대화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며, 함께 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전해집니다. 사랑의 영적 공동체 안에서의 행복한 식사, 이것이 우리들이 바라는 온전한 음식 문화가 아닐까요?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1:12

외롭고 고달픈 삶 속에서 어머니가 차려주신 따끈한 밥이 생각나는 것은 근본적으로 그 안에 깃들어있는 하나님의 사랑과도 연관된다고 봅니다. 음식을 통해서도, 또는 함께 먹는 그 상황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십니다. 매일 매일이 추수감사절과 같은 삶, 영적인 갈급함이 성령님의 사랑으로 채워졌을 때의 포만감, 일용할 (말씀의) 양식을 함께 먹는다는 공동체 의식, 이것이 이 땅 가운데 주의 자녀들이 체험하고 나눠야 할 은혜 중 하나입니다.
오늘 저녁, 혹은 주말에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과 식사 한번 같이 하시는 게 어떨지요?

무엇을 먹을지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앞에서 소개해 드린 스마트폰 앱을 한번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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