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SNS

‘만남’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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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SNS
‘일’과 SNS

 

前삼성SD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현 LS 산전 근무 / HTM SNS 담당 박준환


 

Intro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만남’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니 가요의 한 구절이 불현듯 떠올랐다. 우리는 태어나서부터(태어나기전부터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하다) 지금까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오고 있다.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교회의 직분자로서, 일터의 동료로서,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자녀로서. 내가 속한 수많은‘만남’들은 3차원과 4차원의 공간 속에서 실타래처럼 얽혀있다.SNS에서도 만남을 빼고는 이야기를 할 수도 없을 만큼 만남은 기본이 되고 중요한 주제이다.Social Network Service의‘네트워킹(Networking)’이란 것 자체가 관계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주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SNS의 본질을 더 잘 파악하여 킹덤 멘탈리티를 적용하는데 큰 유익이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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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의‘만남’

SNS 탄생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SNS의 기본 목적이‘만남’에 있었음을 알게 된다. 나와 관심사나 소속이 비슷한 사람들과‘관계’를 맺음으로 나의 생각을 그들과 공유하려는 목적이 SNS를 탄생시킨 것이다. 대표적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보면 그 목적이 더 확실히 드러난다. 페이스북의 창시자‘마크 주커버그’는 그가 다니던 하버드대학 학생들간의 인맥 형성을 위해 자기소개와 사진을 올리는서비스를 만들었고, 이 서비스는 그 인기를 더해 점점 만남의 범위를 넓혀가게 되었다. 이 내용이 몇년 전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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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한국에서 만들어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싸이월드’의 경우도 개인별로 미니 홈페이지를 만들고 이를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를 넓혀가는 것이 핵심이었다(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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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한때 친구 찾기 열풍을 몰고 왔던‘아이러브 스쿨’, 최근비즈니스나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문가 맺어주기 서비스‘링크드인(Linked In)’또한 그 출발점은 만남과 관계 확산에 있다.
그러나 SNS에서의 만남과 실제 삶에서의 만남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첫째, SNS에서는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친구를 알아서 찾아서 추천해준다. 일단 서비스에 가입하고 나면내가 가지고 있는 기본 정보(소속, 학력, 이메일등)로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알려준다. 나는 단지 이들 중에서 내가 알고 있거나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아서‘친구 요청’을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둘째, 친구사이에 비밀이있을 수 없다. 실제 삶에서도 비밀유지가 힘들긴하나, 일단 나와 내 친구간의 SNS에서의 대화는다른 친구들에게 동시에 공유되어지는 만큼 모든이야기가 쉽게 퍼지게 된다.
셋째, 맺어진 친구들끼리는 소속,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평등하다. 회사의 상사도 나의 친한 동생도 SNS에서는같은 생각과 의견과 삶을 나눌 수 있는‘친구’인것이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얼마든지 있다. 가령 개인 사생활 침해나 원치 않는 사람(예를 들면 직장 상사)으로부터의 친구 요청을 어떻게 거절할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스토커가 나를 뒷조사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는 가능성 등. 하지만 요즘 같이 고독과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서, SNS는 의사소통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가령 몸이 불편하여 외부 활동을 하기 어려운사람들도 SNS를 통해 지인들과 교류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이슈가 되고 있는 연예인 자살이나 청소년 집단 따돌림 문제의 해결책으로서 SNS를 꼽기도 한다. 자살이나 가출의 징후가 있는 사람들은 답답한 심정을 SNS에 글로써 나타내곤 하는데, 이를 미리 감지하여 그들에게 사랑으로 다가갈 때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위터를 통해 올라오는 청소년들의 자살 관련 글을 분석하여, 징후가 보일 경우 상담원들을 연결시켜 주자는 제안이 일어나고 있다(사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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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은SNS의 만남에서도 여전히 통용된다.

 

만남의 의미

세상적 관점에서‘만남’은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다.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성장하면서 가족 이외의 친구를 만들어가며 만남의범위가 점점 커져간다. 인간의 사회성은 의식주가 충족되면 기본적으로 생기게 되는 욕구이다.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갈망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커져가고, 욕구의 마지막은 명예와 자아실현의 욕구라는 설이 있을 정도이다(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즉 만남의 의미는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 가치를 널리 알리고인정받고 싶어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성경적 관점에서 보면 만남도 하나님 중심으로 이동하게 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2:20

 

신실한(적어도‘Sunday 크리스천’이 아닌) 그리스도인은 자아를 버리고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는 제자의 삶을 지향한다. 내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중요시하므로 예배와 성도간의 교제도 중요시한다. 봉사도 열심히 할 뿐 아니라 만나는 사람마다(특히 교회 성도의 경우) 얼굴에 의식적으로 미소를 띠고 하나님의 선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쓴다. 여기까지만 와도 우리는대단한 사람이라고 그 사람을 칭찬한다. 하지만정작 본인은 무언가 부족하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내자신을 버렸다고 하나 모든 노력을‘내’가 하는모순 속에서, ‘결단-헌신-깊은 우울’의 사이클을 반복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깊은 곳으로 향한 영적 돌파가 있길 바라신다. 킹덤빌더의 관점에서 만남의 주체는 내 안에 계신‘성령님’이 되며,나는 주의 사랑을 가지고 피조세계를 화목케 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만남을 통하여 섬기고 그 섬김을 통하여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냄으로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수행해야 한다. 그 일을위해서는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통해 우리 삶에그분의 인격이 나타나도록 해야 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의 생명인 사랑을 전하도록 해야 한다.

관계란 궁극적으로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만남의 궁극적인 목적은 나의 유익과 만족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섬김으로 그로 하여금 나와 그리고 하나님과 화목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보지 말고, 그 사람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 또는 그 사람 안에장차 임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관계해야한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말할 것도 없고 성도간의 교제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사명은 세상 속에남겨진 잠재적 킹덤빌더들과의 만남에 있다.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흘려보내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행위이다. 그래서 그들과의 만남이 무의미하거나 믿음생활을 방해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세상은 우리를대적하는 방해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정복하실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서 만나고 관계해야 한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요일4:7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형제를 사랑할지니라 요일4:21

 

끝으로

인간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영이 충만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에덴동산의 타락으로 하나님의영광이 떠나간 자리에는 사랑에 대한 갈급함이남아있다. 사랑의 본질을 모르는 이들은 육적인노력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SNS 세계에서는 이런 타락한 인간들의심정이 고스란히 글과 이미지로 드러나 있고, 이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저지하는악한 영의 계략이 지금도 끊임없이 퍼져나가고있다.
하나님과 나와의 올바른 관계 위에서 말씀과 성령으로 무장한 킹덤빌더들이 SNS의 세계에서 해야 할 역할이 크다. 매일 매일의 성령 충만함으로 주님과 나와의 친밀함을 더욱 구하며, 진정한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주님주시는 감동으로 관계하는 킹덤빌더들이 되기를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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