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DOM LIFE &
건강
두통
사랑의 내과·소아청소년과 의원 여경구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 중의 하나가 ‘두통’이 아닐까 합니다. 원인도 매우 다양하지만, 머리가 아프다, 지끈거린다, 쿡쿡 쑤신다, 깨질 것 같다, 무겁다, 개운치 않고 멍하다 등의 다양한 말로 표현됩니다.
두통의 원인은 정말로 많습니다. 머리가 아프면 대부분 타이레놀이나 본인이 즐겨먹는 진통제를 복용합니다. 하지만 드물게 뇌 안에 다른 원인이 있을 때도 두통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머리가 계속 깨질듯이 아프다면 바로 MRI 같은 영상 촬영을 하여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선천적인 원인으로 생긴 동맥류(혈관의 약한 부위가 늘어나서 꽈리모양으로 된 것)는 젊은 나이에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두통은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 등 치명적이지 않은 두통입니다.
편두통이라고 하면 한쪽 머리만 아파야 편두통이라고 아시는 분들이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약 60~70%에서 한쪽으로 통증이 있으며, 어떤 분들은 꼭 심장박동이 느껴지듯 쿡쿡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구역이나 구토가 나타나고 체하거나 소화가 안 되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이렇게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소리나 빛에 민감해 지기도 합니다. 또 15~20%의 사람들은 두통이 있기 전에 전조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보통 두통이 시작되기 10~30분 전에 발생하여 5~10분 정도 지속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전조 증상은 검은 점 또는 번쩍거리는 듯한 불빛이 보이거나 주변은 보이지 않고 중심 부위만 보이는 등의 시각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렇듯 두통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강도와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증상이나 경험만으로 무엇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아파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로 두통 없이 깨끗한 맑은 정신을 가지고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인지 모릅니다. 저는 가끔씩 머릿속의 수많은 혈관과 신경, 뇌세포와 신경물질, 근육 이 모든 것이 원활하게 서로 활동하며 통증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가 감탄하며 정말로 하나님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 같지만 하나님이 아니면 하실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시절 제 별명이 ‘게보린’이었습니다. 머리가 자주 아파서 가방 속에는 항상 ‘게보린’과 ‘쌍화탕’이 들어있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과외공부시간에 치르는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과외공부 가는 날에 자주 머리가 아파서 못 가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께서 하루 쉬라고 말씀하시는 날이면 이상하게 그때부터 머리가 아프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분명 꾀병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두통 때문에 병원에 오시는 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머리가 아파서 왔는데 엄마들은 치료받고 오늘 학원에 가야 된다고 말할 때, 학생들의 편에서 이야기를 해줍니다. 오늘 학원가지 말고 쉬라고.
개업 초기에는 공휴일이 되면 자주 두통이 있어서 어디로 놀러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두통을 ‘holiday headache’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스트레스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를 위해 한방의 침도 공부해 보고 아로마 치료에 대해서도 배웠고 기도도 하였지만, 큰 효과는 못 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때 스스로 이렇게도 약을 복용해보고 저렇게도 복용해 보면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약들을 지금 병원에 두통으로 오신 분들께 드리면 많은 분들이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저를 괴롭혔던 두통이 10년 전쯤에 성령세례를 받으면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모든 두통의 원인이 영적인 것이라고는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는 관련이 되어 있다고 제 자신을 보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손기철 장로님의 말씀을 듣고 집회에 참석하면서 그동안 제가 깨닫지 못하고 있던 진리들을 깨달으면서 더 회복되었고, 그래서 더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런 통증으로 고생을 하고 나니까, 손기철 장로님의 그냥 지나가는 말씀에서 그동안 고생한 자(?)만이 깨닫는 ‘치유의 Tip’ 같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두통으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의 육적인 고통과 마음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을 보여주기 위해 약물치료와 함께 기도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경험했던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58세 여자 환자분이 고혈압, 당뇨치료를 위해 병원에 오셨습니다. 오른쪽 어깨가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정형외과에 가서 치료도 받았지만 별 효과를 못 보았다고 하셨습니다. 이분은 과거에 교회에 다녔다가, 지금은 불교를 믿는 분이셨습니다. 어깨에 주사를 놔 드리고 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정말 낫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드렸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나니까 눈에 눈물이 촉촉이 젖어있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복음을 간단하게 전했습니다. 영접기도를 하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따라 하셨습니다. 가실 때 어깨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아주 가벼워졌다고 하면서 환한 얼굴로 진료실을 나가셨습니다.
63세 여자 환자분이 다른 병원에 다니시다가 우리 병원에 다니는 아들의 권유로 오셨습니다. 특별히 믿는 종교는 없으셨고, 감기, 두통, 어깨 통증, 위 식도 역류증상 등 다양한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아들이 교회에 가자고 하면 괜히 화가 나고 속에서 뭔가 불끈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의욕도 없고 입맛도 없고 짜증만 나고, 사람들을 용서하고 싶지만 잘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진료 받 동안는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도해 드리고 나서 용서하기를 권했을 때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용서를 하고 영접기도를 하는데, 이마에서 땀이 나면서 몸이 더워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즉시로 두통과 어깨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복음의 씨를 뿌렸으니,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저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감동을 주시는 분들께 사랑으로 포장된 복음의 씨를 전하며 순종하는 주님의 메신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오늘도 이 진료실이 주님의 소망으로 가득 차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