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DOM LIFE &
미디어
문화 개혁은 킹덤 멘탈리티에서 출발되어야 한다
사진 작가 / 헤븐리터치 미디어팀장 주명규
201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미디어 원고를 쓰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사진가로서 이미지를 창작하는 일에 얼마만큼 하나님의 뜻을 나타나게 하셨는지 되돌아보았다. 지금은 사진을 창작하는 일보다 HTM의 미디어팀을 섬기는 일이 비중이 더 크지만 미디어팀을 섬기고『킹덤 빌더』매거진의 글을 쓰면서 훈련 받는 것은, 창조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나라의 문화를 새로 창조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하지만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이 세상의 주권을사단에게 빼앗겼으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성을 회복하였다. 예수님은십자가에 돌아가셨고, 부활하셨고, 보혜사 성령님으로 우리 안에 계셔, 태초에 하나님의 이루고자한뜻을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신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죄악 가운데 묶여 하나님의 자녀임에도 종처럼 살고 있고“너희는 먼저 그의나라와 의를 구하라”하셨음에도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를 걱정하며 하루살이 신앙으로 연명(延命)하고 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는 말씀은 하나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관점과 시각에서 행동하라는 말씀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항상 민생고(民生苦)에 시달려 주님의 뜻을 묻고 찾기보다는 우리의 삶이 우선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다 이방인이 구하는 것이라 하셨고 우리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이 모든 것이 있어야 할 줄아신다 하셨다.
그렇다면 모든 주의 자녀는 하나님나라와 의를구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인가. 교회봉사 열심히 하고, 헌금 꼬박 꼬박 잘 내고, 열심히 교회에 충성 봉사하면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진 것일까. 우리나라, 아니 우리 교회만 보더라도 교회에 충성 봉사하는 분들을 많이볼수있다. 그런데 그 분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발견 할 수 있는가. 교회 안이 아닌 교회밖, 사회에서 그런 분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을 발견할 수 있는가. 많은 분들 삶 속에서 이런 모습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러나 그렇지 않은 분들로 인해 교회를 걱정하는 사회가 된 것은 우리가 회개할 일이다.
우리가 하나님나라의 삶을 살기 위해선 우리의 멘탈리티가 킹덤 멘탈리티로 바뀌어야 한다. 세상에서는 말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뀐다고 하지만 이것과는 분명히 차원이 틀린 이야기이다. 세상은 멘탈리티를 변화시키려면 인간의 노력으로 사람의 말부터 변화시키라고 한다.말이 변하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면 습관,인격, 더 나아가 운명까지 변한다고 한다. 이 구조는 전적으로 예수님의 생명이 빠져 있기에 여전히 인간의 노력으로 고행하는 종교주의자들의 삶일 수밖에 없다.
킹덤 멘탈리티를 갖기 위한 삶은 먼저 예수님의생명이 내 안에 있어야한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이 땅을 바라보는 삶이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인간의 말이 행동을 바꾸게 하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행동을 바꾸게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행동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게 되고 그 삶과터전, 곧 그 땅의 문화는 하나님의 나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세상 문화 속에서 사는 삶은 때론 피하고 싶은 삶이다. 우리는 교회, 혹은 크리스천 공동체 안에서 살기에 다양한 세상 문화를피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와 구분된 크리스천문화는 우리가 믿지 않는 자들 안에 종속 될 수밖에 없는 문화가 된다. 결국 문화의 주도권을세상에 빼앗김으로 온전히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가 힘을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지금 교보문고 국내도서 베스트셀러 1위는 법륜스님이 쓴『인생수업』이란 책이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어떤 내용일지는 제목만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불교신자보다비불교신자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인기 있는 TV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서는얼마 전 아빠와 자녀가‘템플 스테이’를 체험하는 영상이 방영되었다. 또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관상, 사주, 점, 퇴마사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런 프로그램과 도서들은 많은 사람들의 삶에 큰 거부감 없이 접근하게 되므로,이러한 경험이 그들의 삶에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그 결과 내가 십자가에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는 삶을 강조하는 기독교와는 차이가날 수밖에 없다.
만약 목사님이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해 책을쓴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있을까. 예능에서 아이들에게 기도원 체험을 하게 한다면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만약 방송에서 예언 기도를 하고 축사를 한다면 어떤 반응을 일으킬까. 안 봐도 뻔하다. 안티 기독교 세력에 의해 그 방송국은 쑥대밭이 될 것이고 사람들에게 주의 생명을 전하는 책은 서점 구석에 파묻혀 찾기 힘들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가 기독교 문화 내에선 가능하지만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엔 높은 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킹덤 멘탈리티로 무장한 킹덤빌더들에게는 마냥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산도 아니다. 넘어야 하고 정복해야 할 산이다. 왜냐하면 원래 우리의 산이기 때문이다.
비단 내가 방송 피디가 되고 작가나 방송 관계자가 되어야 그 일이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처한 내 주변의 문화부터 바꾸어 나갈 수있다. 하나님나라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흥분된다면 당신은 분명 킹덤 빌더이다. 우리 킹덤빌더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정이, 일터, 삶터가 하나님나라의 문화로 이루어졌을 때, 하나님을 대적하는 문화는 힘을 잃을 것이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문화로 바뀔 것이다. 물론 세상의 미디어콘텐츠들의 생명이 영원하다고 말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그곳엔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단지 하나의 트렌드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가볍게 읽고 가볍게 보는 이미지, 텍스트들이 나의 잠재의식 속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잠재의식 속에 들어간 세상의 악한 콘텐츠들이내 현재의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악한 영의세계로 악한 믿음을 투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사단이 노리는 전략이 바로 이런 것이다. 믿지않는 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의 자녀들마저도 그들의 문화에 무심코 조금씩 노출되도록만드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이 늘 문화 앞에서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