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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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미디어
착한 드라마

 

사진 작가 / 헤븐리터치 미디어팀장 주명규


요즘 대중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는 두 편의 드라마가 있다. 하나는 지상파 방송 드라마로 인터넷 뉴스에 거의 매일 스토리가 오르내리는 드라마인데, 별로 관심이 없기에 자세히 보진 않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스토리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충분히 짐작이 가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출연진이 차례로 죽어나가고 이상한 종교행위를 한다고 하는데, 소위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한다. 또 하나는 케이블 TV에서 방영하는 드라마인데, 1994년을 배경으로 하여 다양한 세대에 걸쳐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이다. 신촌의 하숙집을 중심으로 인근 학교를 다니던 젊은 학생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있어 우리 아이들과 같이 보는 드라마이다.

원래 착한 드라마는 인기와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올해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의 드라마로케이블 TV 드라마, 최악의 드라마로 막장 드라마가 뽑혔다는 인터넷 뉴스를 보았다. 케이블 TV의약점인 시청률에서도 지상파를 앞섰고, 드라마 주인공들은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 부럽지 않게 주목받고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막장 드라마가 최악의 드라마임에도 동시대간대 시청률이 1위라는 아이러니도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막장 드라마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따뜻하고 사회를 밝게 해주는 드라마는 왜 인기가 없을까도 곁들인 고민이다. 우리 사회에 유익한 드라마는 당연히 따뜻한 드라마이겠지만 세상과 시청자들은 막장 드라마를 주목하기에, 막장 드라마를 만든 이들만이 부와 인기를 누린다.그것이 전문가들에 의해 최악의 드라마로 뽑힌 드라마가 동시에 시청률이 1위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현재 상태를 표현할 때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이혼율 1위, 저출산율 1위, 사교육비1위, 입양아 수출 1위, 어린이행복지수 끝에서 1위라는 수치를 자주 인용한다. 다른 말로 악한 영에 의한 것들은 모두 1위이다. 이 세대는 악하다. 악한 것이 미디어를 통해 흘러간다. 그렇다면 미디어를 모두 막아야 해결되는 것인가. 미디어를 막아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다스려야한다.

1년 전 <슈퍼스타K>, <꽃보다 할배>, <응답하라1994> 등을 제작한 CJ E&M의 광고 슬로건이 “문화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고 CJ가 제일 잘하는 일이며 CJ가 문화를 만듭니다.”였다. 그렇다면 CJ E&M는 그들이 말한 대로 과연 문화를바꾸고 있는가? 그런데 문화를 바꾸고 있는 거같다. 아니 방송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CJ E&M에서 제작한 몇몇의 프로그램을 본다면 케이블 TV임에도 많은 지상파 방송들이 CJ 계열방송을 카피하고 있다. 아무래도 지상파 TV가가지는 제약에 비해 케이블 TV가 가지는 폭은넓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대기업의 특성상 지상파의 고급인력을 스카우트함으로서 지상파에서할 수 없었던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장점이 먹힌 것도 있다. 어쩌면 식상한 공중파 프로그램에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로 성공한케이스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문화를 바꾸고자 하는 입장에서 볼 때 그렇다면 언제까지 착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겠는가? 요즘은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어린아이들이 예능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프로그램이인기이다. <1박2일>, <무한도전>, <런닝맨>을 위협하며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착한 프로그램도 언젠가는 식상하게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착한 프로그램이건 나쁜 프로그램이건 우리가 견지해야 하는 것은 TV프로그램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이다. 안 보면 그만일 TV에 대해 우리가 남들에게 봐라 마라 해야 하는가. 그것이 필요한 일인가. 그렇다. 우리는 자녀들이나 가족들에게 TV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TV 프로그램이 착하다 나쁘다를 판단하고 어떤 논리로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을 할 것인가.

그것은 우리가 TV를 볼 때 우리의 심령에 어떤감동이 오고 그 감동을 하나님과의 관계에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분별하며 볼 때가능해 진다.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선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 시대의 가정에서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가 핵가족 내 아빠의부재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빠와 단둘이 여행을 간다든지 스킨십을 한다는 것에 어색해한다.그러다보니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등 아빠와 자녀가 상호작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에서 초기에는 아빠와 자녀간의 관계가 어딘가어색하고 서먹하다. 아빠는 늘 아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포장해 왔던 그 모습을 유지하며 가부장적으로 행동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자녀와 아빠가 하나가 됨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행복한 부자관계를 정립해 간다. 그런출연자들의 모습과 변화를 지켜보며, 우리 가정안에서 나와 우리 자녀와의 관계도 자연스럽게점검해 볼 수 있게 된다.

<꽃보다 할배>에선 부모님의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하였고, 고령화 사회에서 늘어만 가는 노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어르신들의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이것이 이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던이유이다. <무한도전>, <런닝맨> 스타일의 예능은 도술적인 힘에 의해 만화 같은 요소로 풀어내는 오락 프로그램이다. 솔직히 보고나면 남는 게없지만 아이돌들을 게스트로 앞세우거나 젊은층에 인기가 있는 게스트들의 힘으로 이끌어 간다.

이런 프로그램들에 대해 하나님은 무엇을 말씀하실까를 말씀에 비추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자녀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분석해야 한다. 혹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행위나 퍼포먼스가 방송된다면 이에 대해 기도해야 하고 그 영향력이 대중에게 흘러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천삼백명의 킹덤빌더 기도용사의 기도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는 후대의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TV는 가장 대중적인 미디어 수단이다. TV를 통해 그 시대를 읽을 수 있고 전 국민의 생각을 이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단의 입장에서는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너무나도 적절한 도구로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대중과 세상은 TV를 통해 소통한다. TV 뉴스에서 나오는 유명인의 자살 소식, 이혼소식 등은 전염병 같이 번져가고 있다.

희한하게도 TV에서 기독교에 관련된 소재는 금기시되지만 타종교의 소재는 드라마든 예능이든아무 거부반응 없이 받아들여진다. 만약 드라마에서 안수기도를 하고 내적치유를 한다면 그 방송사는 악플 폭탄을 맞을 것이다. 그렇지만 무속인, 타종교의 종교행사가 나온들 그것을 문제 삼으면 종교 이기주의라고 말한다. 킹덤 멘탈리티로 무장한 PD, 작가, 제작자들이 TV와 미디어속으로 들어가기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빼놓지말아야 할 부분이지만, 우리가 먼저 킹덤 멘탈리티의 관점에서 미디어를 판단하고 기도함으로써, TV를 통해 쏟아지는 메시지가 하나님의 말씀인지 사단의 계략인지를 판단하고 기도하고묵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드라마도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기준으로 착하거나 나쁘거나 혹은막장이거나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착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악할 수도 있고, 막장이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찾을 수도 있다. 우리는 오직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관점으로 판단하는 분별력을 가져야 하고 이를 위해 늘 말씀 위에 굳건히서서 분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