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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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미디어
大衆文化(대중문화)

 

사진 작가 / 헤븐리터치 미디어팀장 주명규


현대사회의 대중들은 대중문화라는 시대적 트랜드와 경제적 이해관계에서 형성된 문화를 통해 즐거움과 여가생활, 행복을 추구한다. 전 국민의 대다수는 대중문화를 아무 여과 없이 즐긴다. 우리 킹덤빌더들에게 대중문화는 기피해야 할 대상인지, 정복해야 할 산인지가 늘 고민이지만, 결국 대중문화를 주도하기보단 적당히 타협하며 살 수밖에 없다. 왠지 TV 앞에 있으면 죄책감이 들고, 손에 성경이아닌 패션잡지가 쥐어져 있으면 손이 부끄럽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기독교인이 600만 명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전 국민의 1/4이 기독교인이라는 통계는 옛날 이야기가 된 듯하다. 1960~70년대 한국 문화는 교회가 주도했다고 한다. 많은 가수와 배우들이교회에서 찬양과 성극을 통해 자기 달란트를 발견해 그것을 통해 대중 스타가 되었다는 간증들을 한다.

물론 대중문화가 신앙에 방해가 된다 하여 멀리하는 크리스천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 킹덤 빌더들에게 대중문화는 단지 피해야만 할 문화이고 오직 기독교 문화만을 고집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기독교 문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다양한 문화 중 하나인 콘텐츠인가?

대중문화의 특성은 문화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중문화의 생산자는 신문·방송·잡지·출판·영화·음반·광고·패션 등과 같은 대중문화산업이 되고, 소비자는 대중문화산업이 생산한 문화상품을 소비하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이다. 소비자인 대중은 대중문화산업의 문화상품 판촉활동에 의해 쉽게 조종되는 성격을지닌다. 그래서 대중문화를 만드는 기업 혹은 사람들은 시대적 메시지와 이익을 위해 자신들이창조한 대중문화를 모든 사람들이 즐기도록 홍보하고 서비스한다.

대중문화는 복제기술의 발달과 함께 발전한 문화이고, 대중문화산업이라는 복합조직이 생산하는 제품이다. 그래서 대중문화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고 소비될 수 있게만들며, 소비자들이 대중문화상품을 통해 즉각적인 만족을 얻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한 흥미롭게 만든다. 대중문화는 오락 지향적이기 때문에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흥미를 느끼는 섹스·폭력·모험 등이 주된 소재가 되며, 젊은이들과 여성들의 취향에 맞게 형식과 내용을 갖추게 된다.또 소비적인 특성이 강해 일시적인 주목과 동시에 대박을 터트리지만, 생명력이 짧은 게 특징이고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문제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대중문화의 창조자가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 세상 영에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독교 문화와 대중문화를 둘로 분리시키는 것은 교회와 세상을 분리시키는 것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3:16

 

 

대중문화를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것도 문제이지만, 대중문화에 빠져 사는 것이 더 문제이다.얼마 전에 <주군의 태양>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첫 회 부터 본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우연히 마지막 회를 보게 되었는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주군의 태양>이라는 제목은 주중원이라는 주씨 성(姓)을 가진 주군(君)과 태공실이라는 태씨 성(姓)을 가진 여자주인공의 성을 접목시킨 제목이다. 태양(孃)은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졌고 수시로 귀신이 몸속에 들어온다. 그런 태양을 지키는 사람이 주군인데, 주군이 귀신이 들어간 태양의 몸을 만지면 귀신이 떠나간다. 주군은 쇼핑몰 회사 사장이고 놀랍게 그의 회사이름은 킹덤이다.

첫 회부터 보진 않았지만 스토리가 어렵지 않게그려졌다. 귀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도 불쾌한데더 불편하게 하는 이유는, 영적인 이야기가 코미디적인 요소로 쓰이고 대중들에게 귀신들을 친근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드라마는 꽤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영적인 세계의 원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단이 간접적으로 하나님나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엔 그들이 원하는 관점에서 스토리를 선점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목사님께서 <꽃밭에서>란 가요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다고 했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엔 이렇게 좋은 날엔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창1:4-5

 

 

만약 대중문화, 드라마나 가요 등에서 하나님의말씀을 찾기 힘들다면 과감히 덮고 닫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그러나 대중문화를 판단하는 잣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반영하였는지 아닌지에 달려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반영하는 것은 곧 세상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그러나 사단은 교묘히그 초점을 인간에게 맞추어 인간의 영혼에 위안을 주지만, 결국은 사단 앞으로 오게 하는 권모술수[權謀術數]로 대중문화를 사용한다. 우리는 대중문화를 성령 안에서 재해석하고 그 주체를인간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요즘 월요말씀치유집회의 핵심 주제가‘잠재의식’이다. 대중문화의 스토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잠재의식 속에 씨를 뿌리게 되어 있다. 실연 후에 듣는 대중가요는 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드라마 속 불륜 이야기는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지만, 실제로 부부 관계에 악영향을끼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말씀을 심고 있는 사이에, 세상의 메시지는 완벽하고 재미있는, 오감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 더 큰 믿음을 심고 있어 우리 마음 중심의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우리가 잠재의식 속에 하나님의 믿음의 씨앗을뿌리는데 대중문화가 방해가 된다고 마냥 피하기만 한다면, 나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은 사단이뿌린 씨앗을 잠재의식 속에 심게 될 것이다. 대중문화의 특성이 소비적이고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인간을 위해서이다.공교롭게 그 안에는 사단이 뿌리는 씨앗과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이 공존한다. 왜냐하면 문화의태생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부터 시작되었기때문이다. 인간이 타락함으로 모든 문화의 주체가 하나님에서 인간으로 옮겨졌고, 인간이 중심이 되는 문화는 결국 사단이 중심이 되는 문화로 바뀌게 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과 뜻을 이 땅에선포하고 나타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문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것은 킹덤 빌더의 삶이 아닐 것이다. 맹목적으로 TV 앞에서 TV가 주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매의 눈으로그 속에 계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뜻이대중에게 전달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콘텐츠에 대해서 과감히 끊어내는 기도를 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기독교 문화가 세상에서 소위 인기 있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수용하는데 급급한 현실을 보고 있다. 기독교 문화 콘텐츠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세상의 문화 콘텐츠를통해서 교회로 오도록 하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에 의해 제작되고 예수님의 사랑, 기쁨,은혜, 말씀이 녹아져 있는 수단이 되어야 할 것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셨다.그 나라와 의에는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이 있다.그 안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이세상을 다스리기 원하신다. 공중파 TV에서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란 단어를 쓰는 것이 금기시되어 있다. 하지만 그의 뜻을 전하는데 특정한 단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렌지가 갈려서 오렌지 주스가 되듯이, 복음과말씀이 녹아져 있는 콘텐츠가 대중문화 속에 숨겨져 있다. 우리가 문화를 창작하는 사람이라면말씀과 기도로 성령에 힘입어 창작할 것이고, 대중문화의 소비자라면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는콘텐츠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나라의 문화가 예배로 바뀌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