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타락한 후 하나님의 사랑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그 결과 인간은 죄의식 가운데서 서로 관계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없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느낄 수밖에 없고, 서로를 판단할 수밖에 없고, 미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부모형제, 배우자, 자녀 및 가족들, 직장이나 교회의 권위자와 동료, 후배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
(내 말을 듣지 않는 사람, 내가 준만큼 주지 않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특히 무서운 것은 자신을 용서하지 않고 미워하 는 것으로, 완벽주의, 율법주의, 부당한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위치에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용서에 대한 성경적 진리를 살펴보겠습니다.
(1) 용서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죄의 문제입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미움과 증오, 억울함이라는 감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용서는 감정 에 중점을 두고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차적으로 용서는 죄에 대한 것을 다루는 것이며,
먼저 죄에 대한 문제 가 해결될 때 감정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일만 달란트의 비유를 생각해 보십시오.
용서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죄의 문제입니다.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 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 이 에 가서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마18:27-30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 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마18:34-35
따라서 용서할 마음이 없어도 용서해야만 합니다. 흔히 “내가 그렇게 용서한다고 기도하면 그것은 내 자신을 속 이는 가식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렇게 기도한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기도를 할 때 우리의 기분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순종 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따라 기도하지 않아야 하며, 말씀에 대한 믿음과 순종으로 기도해야 합 니다. 감정은 진리에 따라 오는 것입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요20:23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18:18
(2)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행위와 상관없이 용서하고 축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상대방의 문제를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고,
내가 내 자신을 용서함으로써 나 자신이 자 유케 되는 것입니다.
원수를 용서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축복까지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원수를 축복할 때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되면,
자신을 미워하게 되고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어떤 약으로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축복하십시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잠16:7
(3) 용서는 과정입니다. 한번 용서했다고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면, 그때부터 마음의 감정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십니다.
그러나 용서는 기억이 완 전히 사라지거나 망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용서하는 기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그 생각이 떠오르고, 불편하고, 계속 마음에 미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진정으로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상처를 방금 꿰맸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용서를 결단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문제가 생각나더라도, 마음에 악한 감정이나 아픔이나 통증은 사 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즉, 상처가 아물고 나면 흉터는 있지만 더 이상 아프지는 않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엡4:32
너희가 무슨 일에든지 누구를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 이는 우리로 사탄에게 속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그 계책을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라 고후2:10-11
용서는 내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기꺼이 하나님께 드리는 가장 놀라운 능력입니다.
용서는 내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을 기꺼이 드리는 행위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묶이지 않는 행위이며,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길 을 여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4) 용서는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는 과정입니다.
상처로 인해 갖게 되는 피해자 의식은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남을 탓하게 만들며, 그 결과로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피해자 의식을 가진 사람들일 경우가 많습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영혼의 암세포와 같은 것이며, 그 암세포가 증식 하면 영혼의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그 결과로 육신의 면역체계가 파괴되고, 육신에 질병이 생기게 됩니다. 용서 하지 않을 때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며,
그 결과로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뛰고, 면역력이 떨어지고, 교 감신경이 항진되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