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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의 오라토리오  2,3부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2,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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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음악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2,3부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원 졸업 / 현 서울과학기술대학 출강 김애엽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8개의 교향곡, 84개의 현악 사중주곡, 4개의 오라토리오, 34개의 오페라*1 등 방대한 작품을 남긴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은 오스트리아 중부에 있는 “로라우”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12자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 마티아스는 마차의 수레바퀴를 만드는 장인이었고, 어머니는 결혼하기 전까지 지주의 요리사로 일했다. 가난했지만 부모님은 음악을 좋아했고, 특히 아버지는 스스로 터득한 작은 하프를 튕기며 아이들과 노래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시골마을에서 아마추어 음악모임이 결성되는 등 음악적인 분위기에서 자라난 덕분에 세 아들이 모두 대 작곡가, 빈 궁정 작곡가, 합창단의 테너 등 음악가로 자라나게 되었다.

[*1 하이든의 작품의 전부가 정확하게 전해지지는 않았다. 일회성 연주용으로 에스테르하지 가문에서 작곡했던 많은 곡들의 악보는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하이든은 어려서부터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나타내었고, 특히 매우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를 잘했다. 아버지 마티아스는 하이든을 다섯 살 때 음악교육도 시키고 성직자로 만들기 위해 하인부르크에 있는 사촌 집으로 보냈다. 사촌 요한 마티아스 프랑크는 학교 교장이자 교회 성가대 지휘자였다. 하이든은 성가대에서 노래를 하며 기초적인 음악수업을 받았지만, 매를 많이 맞으며 자랐다고 전해진다. 그 후 여덟 살 때 하이든은 ‘빈 소년 합창단’의 전신인 ‘슈테판 성당 부속 합창단’ 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어, 그 곳에서 음악 수업과 함께 악기 연주법 등을 익혔다. 열여덟 살까지 소프라노 독창자로 노래했지만, 변성기가 오면서 합창단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그 곳에서 받은 십년간의 철저하고 체계적인 음악교육은 이후 하이든의 음악세계에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

하이든의 아버지는 하이든이 성직자가 되기 원했지만, 하이든은 자신의 꿈인 음악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처음에는 비참하리만치 어려운 삶으로 고난을 겪지만, 낙천적이며 성실하고 친근한 성격의 하이든은 유명한 성악교사인 니콜로 포르포라의 반주자 겸 개인비서로 일하며 생활비를 마련했고, 작곡을 거의 독학으로 공부하며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하이든은 몇몇 귀족들에게 고용되어 작곡활동을 하다가, 1758년 오스트리아의 유력한 가문이며 음악과 미술의 후원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니콜라우스 에스테르하지 후작 집에 예술 부감독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1761년에는 서른도 안 된 나이에 후작 니콜라우스의 아들 파울 안톤 공작의 예술 감독으로 고용되지만, 재정적인 어려움과 아버지, 니콜라우스보다 음악에 관심이 없는 공작에 의해 오케스트라가 해산된다.

그 때부터 하이든은 자유로운 작곡가로서의 생활을 시작하였고, 두 차례에 걸쳐 영국여행도 하게 되면서 그의 명성은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갔고, 그의 작품들도 많이 출판되었다. 영국에서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극진한 환대 속에서 지내다가, 안톤 에스테르하지가 죽고 아들 니콜라이 에스테르하지 2세가 하이든을 간절히 부름에 따라 하이든은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옛 주인의 가문을 위해 다시 일하게 된다. 이후 하이든은 공작의 호화로운 여름별장에서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많은 행사를 치르는 바쁜 나날을 보낸다. 특유의 인내심과 열심히 노력하는 성격, 그리고 뛰어난 유머감각과 친밀한 성격의 하이든은 고용주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도 그를 “파파 하이든”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많은 고생을 하며 자란 하이든은 윗사람에게는 겸손하고 아랫사람들은 자상하게 잘 살펴주었다고 한다. 모차르트와 24년의 나이 차가 있었지만 음악 친구로서 서로에게 경의를 표하며 지냈고, 베에토벤의 스승으로 잠시 동안 가르치기도 하였다. 이 세 사람은 음악사에서 “빈 고전주의 악파”를 확립하는 세 기둥이 된다.

영국여행에서 하이든은 헨델의 <메시야>를 듣고 충격과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며, 자신도 위대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음악을 작곡하기로 결심한다. 고국으로 돌아 온 그는 심혈을 기울여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작곡한다. 하이든은 <천지창조>의 작곡에 얼마나 힘과 공을 들였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매일 아침 세상은 나의 새 작품에 대해 찬사를 보내지만, 그 것을 만들기 위해 어떤 고통과 노고를 감수해야 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떤 날은 너무나 쇠약해져서 기억력이 없어지고 다가오는 압박감으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천지창조> 작곡을 통해 그를 기쁘게 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고, 그 시기가 그의 생애 전체에서 하나님과 가장 깊은 교감을 가졌던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술회한다. 하나님의복음을 전달하고 싶은 전도자로서의 갈망과 헌신적인 수고는, 성령의 감동과 도우심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으로 복음 전파자의 사명을 이루었고, 하이든이 성직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아버지의 소원은 역사에 길이 남는 하나님의 음악가가 되는 것으로 대신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하이든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후대사람들에게 어떤 성직자보다도 훌륭하게 음악으로 설교하며 감동을 주고 있다.

어릴 때 부모와 떨어져 고생을 많이 하며 자란 하이든은 말년에는 부와 명예를 누리는 삶을 살게 된다. 그의 76회 생일 잔치는 1808년 3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대학에서 축하 연주회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당대 최고의 명연주자들에 의해 <천지창조>가 연주되었고, 병환 중에 있던 하이든은 의자에 앉아 감격적으로 자신의 곡을 감상했다. 그를 칭송하는 시가 낭송되고 차세대 작곡가로 촉망받던 베에토벤은 무릎을 꿇고 스승인 하이든의 손에 입을 맞추었다. 다음 해인 1809년 나폴레옹은 군대를 이끌고 오스트리아를 침공했다. 나폴레옹은 하이든의 집 울타리를 자신의 군인들로 하여금 경비하도록 명령하여 그를 보호해 주었다. 어느 날 프랑스 장병이 하이든을 방문하여 <천지창조> 중에 나오는 아리아를 불렀고, 하이든은 그 노래를 들으며 만감이 교차하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며칠 뒤 노래를 부른 그 병사는 전사했고, 하이든도 며칠 후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 군인들이 영구차 뒤를 열을 지어 따라 가며 호송해 주었고, 빈의 많은 시민들과 프랑스 장교들이 그 뒤를 따르며 위대한 천재 작곡가에게 모두 함께 경의를 표했다. 깊은 신앙과 온화한 인품으로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하이든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으로 전쟁 중의 나라들과 사람들까지도 하나가 되게 하는 역할을 하며 세상을 떠난 것이다.

“내가 천지창조를 작곡할 때보다 더 경건한 때는 결코 없었다.”라고 하이든 자신이 말하고 있다. 성경과 밀턴(John Milton, 1608-1674)의 대 서사시 <실낙원, Paradise Lost>을 기본으로 하는 대본에 곡을 붙인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하나님의 천지창조의 과정을 아름다운 가사와 음악으로 마치 눈으로 보듯이 생생하고 자세하게 작곡하여서, 이 음악만 들어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창조의 업적을 찬양하는 마음이 절로 샘솟아 오른다. 18세기 성악 대위법을 완성한 합창 기법, 하이든 특유의 친숙하고 쉬운 멜로디와 선명한 화성, 고전파의 짜임새 있는 악곡구조,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묘사적인 기악서법, 이태리 풍의 화려함과 간결 소박한 독일 민요풍의 매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명 아리아들로 만들어진 역사적인 대작 <천지창조>는, 우리를 무한한 감동의 세계로 이끌며 위대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게 한다.

제 1부는 천지창조 이전의 혼돈 상태를 오케스트라 서곡으로 묘사하고 빛과 하늘, 바다와 산, 강과시내, 초목을 창조하시는 넷째 날까지의 과정을 묘사한다.

제 2부는 창조주가 물고기와 새들을 만드시고 자신의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고 생기를 불어넣는 다섯 째 날과 여섯 째 날의 창조과정을 묘사한다. 웅장한 할렐루야 코러스가 펼쳐지며 세 천사들의 독창으로 놀라운 창조의 기적을 노래한다.

제 3부는 타락하기 이전의 완벽하게 행복한 아담과 하와가 아름다운 에덴동산에서 서정적인 사랑고백의 노래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노래를 부른다. 화려한 성악적인 기교들이 독창자들에 의해 펼쳐지다가 하나님의 크신 위업과 영광을 찬양하는 합창들로 이어진다.

1부의 가사는 지난 호에 실었고, 이번 호에는 2부와 3부의 가사를 싣는다. 처음부터 들을 경우 1부 가사는 지난 호에 실린 가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2,3부 가사가 분량이 많지만 가사만 읽어도 위대한 시인 밀턴의 시를 음미하며,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경이로우심을 마음에 되새기며, 인간을 향한 섬세하신 아버지의 사랑과 축복과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를 모두 싣는다.*2

[*2 <호산나 음악사>에서 출판된 지휘자 나영수씨가 번역한 가사를 싣는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된 것이 아니니라히11:3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히3:4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사40:26

 

Haydn Die ¨Schopfung The Creation [in English] AAM, Christopher Hogwood : 지난 호에 소개한 것과 같은 동영상이지만,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1시간 40여분에 걸친 연주 전체 동영상이다. 내용과 음악에 맞게 제작된 영상과 그림들이 함께 진행되어 창조의 장면들을 눈으로 보며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이 연주는 고음악 전문 연주자들에 의한 것이며 영어로 연주한다.

Franz Joseph Haydn, DIE ¨SCHOPFUNG – Riccardo Muti : 잘츠부르크에서의 연주실황 동영상으로, 소프라노 루치아 폽(Lucia Popp)과 바리톤 사무엘 레미(Samuel Ramey)의 뛰어난 연주와,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의 세련되고 섬세한 지휘에 의한 비엔나 필 오케스트라와 합창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독일어로 연주된다.

The Creation(Franz Joseph Haydn) SD : 최근 2012년의 연주 실황으로, 고상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연주를 영어로 들려준다. 꼭 추천하고 싶은 연주이다.

하이든 천지창조 제 1 2 3부 칸티쿰 합창단 오케스트라 : 한국어로 연주되는 우리나라 칸티쿰의 연주이다. 가사의 뜻을 알고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하이든의 천지창조 제2부

제14곡 소프라노 서창 – 다섯 째 날, 말씀으로 물고기와 새들을 창조하셨음을 알려준다.

“하나님께서 ‘바다에는 물고기가 생겨나서 우글거리고 땅 위에 하늘의 창공 아래에는 새들이 생겨나서 날아다녀라’라고 말씀하셨다.”

제15곡 소프라노 아리아 – 클라리넷과 플륫의 반주가 서로 주고받으며 독수리, 종달새, 비둘기 등 각 새들의 특징을 묘사하는, 매우 재미있고 화려하게 노래하는 명 아리아이다.

“당당한 독수리 하늘 높이 나래 펴서 나르네. 하늘 가르며 쏜살같이 나르네. 해를 향하여. 종달새는 고운 소리로 즐겁게 아침인사를 하네. 한 쌍의 비둘기 사랑노래 부르네. 숲마다 울리는 달콤한 꾀꼬리의 노랫소리. 세상걱정 없는 종달새의 사랑스런 노래. 세상 근심도 걱정도 없네.”

제16곡 베이스 서창

“하나님께서 큰 물고기와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지어내시고 복을 내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모두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늘의 새들 나뭇가지마다 노래 불러라. 물고기도 더욱 생육하고 번성하여 바다에 가득 하라. 너희 하나님 품 안에서 기뻐하라.”

제17곡 베이스 서창
“천사들이 불멸의 거문고 타며 다섯 째 날의 놀라운 일 찬양하였다.”

제18곡 삼중창 – 가브리엘, 우리엘, 라파엘 세 천사들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들
의 아름다움과 그 다양하고 놀라운 솜씨를 감탄하며 찬양하는 노래이다.

“우아한 자태로 초록색 옷을 입고 물결치는 언덕은 참 아름다워라. 샘물이 솟아나 골 따라 모여서 수정 같은 냇물 되어 흐르네. 드넓은 하늘을 떼 지어 나는 새들 춤추면서 나르네. 황금 빛 햇살은 찬란한 나래 펴 꽃 무지개 띄우네. 번쩍거리는 물고기 이리저리 헤엄치며 다니네. 바다 속 깊은 곳 뒹굴던 큰 물고기(리워야단)*3 솟구치며 나타나 바다 위를 춤추며 다니네. 오 놀라우신 주의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 누가 알리요. 그 누가 알리요.”

[*3 이사야서 27장과 욥기 41장에 묘사된 악어인데, 히브리 원어는 리워야단(Livaithan)이다. 가나안 역사에 나오는 용으로 현재 우리가 보는 악어와 다르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사27:1]

 

제19곡 삼중창과 합창 – 세 명의 매우 화려한 솔리스트들의 삼중창과 힘차고 웅장한 합창으로 하나님의 위대
하심을 노래한다.

“위대하신 주의 능력 영원히 영광 있으리.”

제20곡 베이스 서창

“하나님께서 ‘땅은 온갖 동물을 내어라.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을 내어라’라고 말씀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제21곡 베이스 서창 – 서창이지만 거의 아리아 수준의 곡이다. 동물들의 움직임을 특징적으로 표현하는 익살
스러운 가사와 그에 맞는 오케스트라 반주가 너무나 재미있는 곡으로, 하이든의 유머감각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다양한 목관과 금관악기들로 사자, 호랑이, 말들을 표현하고, 아름다운 플륫 솔로로 한가한 초원의 소와 양을 묘사하며, 낮은 현악기로 땅에 기는 동물들을 실감나고 재미있게 묘사한다.

“대지의 품이 열리어 주 말씀 따라 나오네. 수많은 피조물 힘차게 뛰어 나오네. 으르렁대며 우는 사자들. 쏜살같이 내 닫는 호랑이들. 뿔 달린 사슴 머리 쳐드네. 휘날리는 갈기 솟구쳐 울부짖는 우아한 말. 푸른 초장에서 무리지어 풀 뜯는 소떼들. 목장 길을 양떼들은 무리를 지어 흘러가네. 먼지가 일듯이 수많은 벌떼 소용돌이치네. 또 기어 다니는 짐승들 땅을 기어가네.”

제22곡 베이스 아리아 –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창조의 아름다움을 찬양한다.

“찬란한 광채로 빛나는 하늘. 화려한 땅은 뽐내고 있네. 하늘엔 가득히 새들이 날고 바다엔 고기떼 노네. 큰 짐승은 땅바닥을 큰 몸으로 짓누르네. 그러나 주의 창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주 하나님의 피조물 창조의 솜씨 보리라. 주 은혜 찬양하리라.”

제23곡 테너 서창

“또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어내셨다. 그의 모습대로 만드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시고 그들에게 주의 입김을 불어넣으니 생명을 얻어 인간이 되었다.”

제24곡 테너 아리아 –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최초의 인간 아담의 고귀한 모습과 사랑스러운 하와의 아름
다운 모습을 묘사한 아리아이다.

“고귀한 위엄 지니고 미모에 용기 갖추고 저 하늘 향해 서있는 그는 인간. 온 세상의 왕이라. 깊은 지혜가 있고 그 맑은 눈빛 속에 빛나는 창조주의 입김과 모습. 품 안에 안긴 아내는 사랑의 짝이라. 한없이 아름다워라. 티 없이 맑은 미소는 황홀한 봄빛 같네. 오 사랑, 오 기쁨, 행복하여라.”

제25곡 베이스 서창
“지으신 모든 것 하나님께서 보시니 매우 좋았다. 천군천사들이 노래로서 여섯째 날의 끝을 찬양하였다.”

제26곡 합창 – 하나님께서 이루신 놀랍고 아름다운 일을 다 함께 찬양하는 곡으로, 교회에서 많이 연주되는
합창곡이다.

“큰 위업을 이루셨네. 주 보시고 기뻐하네. 기뻐하며 소리 높여 찬양하라. 주 하나님 찬양하라.”

제27곡 삼중창 – 하나님께서 만물을 살게 하실 수도 있고 티끌로 변하게 하실 수도 있음을 말하며, 모든 주권
이 주님께 있음을 노래하는 매우 아름다운 삼중창이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우러러 주께 구하니 두 손을 펼치시어 가꾸시고 먹여 주시네. 주 얼굴 돌리신다면 모두 다 놀라 떨리라. 이 세상 만물은 생명 끊어지고 티끌로 되리라.주 다시 숨을 넣으면 새 생명 싹터 나오네. 새 힘을 얻은 땅생기 넘치리라.”

제28곡 합창 – 헨델의 <메시야>에 나오는 할렐루야 코러스와 쌍벽을 이루는 웅장한 할렐루야 합창으로, 2부
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소리 높여 찬양한다.

“큰 위업을 이루셨네. 주 하나님 찬양하라. 주님만 홀로 높으시도다. 주의 이름 찬양하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하이든의 천지창조 제 3부

제29곡 테너 서창 – 아름답고 서정적인 오케스트라 선율로 창조의 새 아침을 묘사한 후 테너가 에덴동산에서
의 아담과 하와의 모습을 노래한다.

“장미 빛 구름 헤치고 꽃노래로 새 아침 밝았네. 저 천사들 부르는 청아한 노래가 울려 퍼지네. 손잡고 거니는 행복한 부부의 빛나는 눈엔 감사한 마음 담겼네. 곧 노래 부르네. 찬양의 노래를. 우리도 따라서 찬양의 노래하세.”

제30곡 아담과 하와의 이중창과 합창 – 두 파트로 나뉘어져 처음에는 느리게 아름다운 오보에와 함께 매우 고요하고 멋진 선율로 아담과 하와가 찬양하다가 중간에 빠르고 경쾌한 박자로 바뀌며, 모든 창조물과 자연현상과 인간이 모두 함께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존재들임을 경쾌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주고받으며 노래한다.

이중창: “주 하나님 선하심이 온 누리에 찼도다. 크고 놀라운 이 세상은 그 분의 솜씨라.”
합창: “주 하나님의 크신 힘. 영원히 찬양되리라. 주의 영광 영원무궁토록 찬양되리라.”
아담: “오 아름다운 밝은 별은 새 날을 알려주네.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은 온 누리의 눈일세.”
합창: “주 권능 선포하여라. 온 누리에 주 권능과 주 영광 선포하여라.”
하와: “밤하늘 곱게 수놓은 빛나는 밝은 별아. 온 누리 곳곳에 넘치게 하라. 찬양의 노래를.”
아담: “자연의 힘은 끊임없이 조화를 부리네. 오 연기와 안개. 바람이 흩날리게 하네.”
합창: “다 함께 찬양하여라. 주님의 힘 위대하다.”
하와: “오 맑은 샘과 나무여 주 찬양하여라. 초목과 꽃은 향기 품어 주 찬양하여라.”
아담: “산에 사는 짐승아, 또 너 벌레들아, 너 하늘을 나는 새야, 또 너 물고기야, 다 함께 찬양하여라. 오 숨 쉬고 있는 자마다 찬양하여라.”
이중창: “우거진 숲과 산과 골짜기 다 함께 감사하라. 새 아침부터 밤까지 주 찬양하여라.”
합창: “주 하나님 창조주여,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늘과 땅은 주님께 경배를 드리나이다. 영원히 찬양하리라.”

제31곡 아담과 하와의 서창

아담: “창조주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배 드렸네. 날 따르오 인생의 반려자여. 발걸음이 닿는데 마다 큰 기쁨을 깨우치게 그댈 인도하리다. 꼭 알아야 하오. 형용키 어려운 베푸신 축복을. 온 맘을 다 바쳐 주 찬양합시다. 자 날 따르오 인도하리다.”
하와: “그대 내 생명, 방패요, 나의 모든 것. 그대를 따르리.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리니 데려다 줘요. 행복 넘치는 곳으로.”

제32곡 아담과 하와의 이중창 – 타락 전의 완벽한 부부의 행복이 넘치는 사랑의 이중창을 들려준다. 인간을 위해 만들어주신 온갖 과일들과 아름다운 꽃들, 살기 좋고 생기 넘치는 자연 환경을 즐거워한다.

아담: “오 내 사랑. 그대 있으면 꿈결같이 흘러가네. 순간순간이 황홀해. 걱정 근심 없어라. 오 내 사랑 순간순간이 기쁨이니 걱정 근심 없어라.”
하와: “오 내 사랑, 그대 있으면 꿈을 꾸는 듯 흘러가요. 나의 생명 그대 것이요. 나의 소망. 오 내 님이시여.” 이중창: “이슬 맺힌 아침. 생기가 솟네. 오 서늘한 저녁 상쾌한 기분. 잘 익은 과일의 싱그러운 맛! 아름다운 꽃 내음 향기로워라! 아 그러나 그대 없으면 쓸데없네. 아침 이슬, 저녁바람, 꽃향기도 그대 있어야 더욱 빛을 내네. 나의 행복 그대 있어야 하오. 그대 나의 사랑아.”

제 33곡 테너 서창

“오 행복한 한 쌍의 부부여, 그릇된 길 가지 말고 또 헛된 생각 없으면 영원히 행복하리라.”

제 34곡 합창과 사중창 – 천지창조 전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곡으로, 모든 독창자들과 화려한 합창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아멘으로 화답한다.

“우리 주께 노래하라. 감사하라 그가 하신 일을. 주의 이름 주의 영광 소리 높여 찬양하라. 주의 영광 영원무궁토록 있으리라.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