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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빌더로 살아가기(2013년 4월호)

킹덤빌더로 살아가기(201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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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킹덤빌더다

 

 

 

 

  김은수

건국대학교 생명특성화대 학장

 

 


 

저는 요즘 킹덤빌더로서 거듭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킹덤빌더의 삶은 이전 신앙생활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가장큰 차이점은 내가 나의 주인이었던 삶에서 그리스도가 나의 주인인 삶으로 바뀐 것입니다. 나의 욕심과 나의 형통을 구하는 삶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구하게 되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살게 된 것입니다. 제 삶의 목적이 달라졌습니다.세상에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고, 하나님을 믿지만 여전히 자신이주인이 되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기쁨을 알려주고, 자유함을 누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자, 언제 어디서든지 저의 변화된 삶을 간증하며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친가, 외가가 모두 기독교인이었던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거의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녔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교회의 성가대원으로, 교회학교 교사로, 청년회 임원으로 열심히 활동하였지만, 가장 진보적인 장로교회에서의 교회생활은 세상에서의 봉사활동이나 친목활동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그 후 신앙훈련을 잘 받고 자란 아내와 갑작스럽게 결혼을 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전혀 알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던 저로 인해 행복해야 할 결혼생활이 험난한 광야생활이 되었습니다. 저는 비록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영으로 거듭나지 못했기에 기쁨과 평강을누리는 삶을 살지 못했고, 늘 염려와 근심, 불평과 불만 가운데 거하며 죄의 종노릇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건국대에 부임한지 10년이 지난 어느 겨울방학에 제 연구실의 대학원 학생이 자살하는사건이 생겼습니다. 평소 누구와도 거의 말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지도교수인 저와도 연구실험에관한 말 몇 마디 외에는 거의 대화를 하지 않고지냈던 그 학생이, 심한 우울증 가운데 자살을 하고 만 것이었습니다. 그때 방학이라 외국에 머물고 있었던 저는 큰 충격을 받았고 고통과 슬픔에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그 학생에게 예수를 전하였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인데,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영혼을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과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저의 부족한 믿음 때문에, 제 삶이 본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전도를 못해 결과적으로 과오를 저질렀다는생각에 사로잡혀 괴롭고 힘든 시기를 지냈습니다. 그 후에 새로 출석하게 된 교회의 성도들이저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주었고, 하나님은 제게위로와 평안을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성경공부를찾아다니며 배우게 되었고, 잘 알지 못했던 진리의 말씀들을 점점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학생에 대한 저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대부분의 학생과 사적인 시간을별로 갖지 않았지만, 그때부터는 신상문제 뿐 아니라, 가족,종교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지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행동변화는 하나님이 부어주시는사랑 때문이 아니라 교수로서의 책임감에 의한 것이 더 큰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저의 한발은 세상에, 다른 한발은 하나님에게 양다리 걸치며살다보니 세상사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세상에서 잘되어야 하고 또 신앙생활도 잘하려니까 온갖 스트레스와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신앙은 세월이 지나도유아적인 상태에서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육신적인 형통과 축복만을 추구하였습니다. 영적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성령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의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 전환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건국대에서 있었던제1기 교수 KBS 과정에 참석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손장로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저의 심령을 깊숙이 찌르고 쪼개면서 제 자신도 깨닫지 못했던 죄와위선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자신의 죄의 문제가 해결되고부터 성령님의 역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음성을 꿈을 통해 듣는 체험을 하게되었습니다. 성령님은“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신 새사람을 입으라”라는 에베소서 4장 24절 말씀을통해 가장 먼저 저를 회개하게하셨습니다. 처음 꿈을 꾸던날, 저는 꿈속에서 성경 말씀을읽으면서 울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자고 있던 아내가 훌쩍이는 제가 이상해서 깨웠지만, 다시 잠들면서 똑같은 꿈을 계속꾸었습니다. 그날 새벽 일찍 일어나게 된 저는 꿈속에서 주셨던 말씀이 무엇이지 알게 되었고, 꿈속의 장면과 같이 오랫동안 울며 회개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여러 번 꿈을 꾸게 되었는데 모두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사랑이 가득한 메시지였습니다.

두 번째 꿈은 제가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을 생전 처음으로 전도했던 날 밤에 하나님께서 꾸게 하셨습니다. 지방의 한 도시에 초청연사로 갔다가 강연을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거기 참석했던 두 사람을 전도해 예수를 영접하게 하였습니다. 그날밤 너무나 찬란하고 영광스런 꿈을 통해 하나님은 그 두 사람의 이름이 하늘나라에 기록되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세밀하신 하나님은믿음이 부족한 저에게 전도가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확인시켜 주셨던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아픈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 병이 치유되는 놀라운 경험도 갖게 하셨습니다.누가 아프다는 얘기를 들으면그 아픈 분의 고통이 느껴지며 긍휼한 마음이 생겨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의 치유경험을 하면서 하나님은 저 같은 사람도 쓰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변화된 신앙생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와의 관계가 온전하게 회복된 것이었습니다. 비로소 아내와 깊은 신앙적인 얘기를 밤을 새워 하게 된 것입니다. 결혼생활 내내 영적으로 하나 되지 못했던 관계가 영적으로 일치되면서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서로 깨달으며 맛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면서 부터 찬양할 때면 하나님의은혜가 넘쳐서 아무 때나 눈물을 쏟았습니다.

또한 아직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을향해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비판했던 입술이 사라지고 긍휼과 사랑의 마음으로 이들을 가슴에 안게 되었습니다.학생들이 사랑스럽고 그들을돕고 싶은 마음이 뭉클뭉클 솟아나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는 어디를 가든지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밝히며 제가 누리는 기쁨과 은혜를 말합니다. 누구든 하나님의 축복을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든 저는 상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하며, 상대가 제게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는 대신 저는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서로대화하는 가운데에서도 맘속으로 기도합니다. 문제가 있거나어려운 일이 있으면 함께 소리내어 기도합니다. 제가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은 학교이며 가장 많이 만나는 상대는 제가 지도하는 학생들입니다. 놀랍게도 기도를 많이 한 학생은 그들이 기적을 직접 체험하는 것을보게 됩니다. 강의실에 들어가면 학생들에게 어떻게든 하나님을 나타내고자 기회를 찾으며 크리스천의 본을 보이기를원합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예수님에 대해 궁금하게 하고 믿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하나님나라를 들려주기를 원합니다.자연스럽게 전도할 기회가 생기길 마음 가운데 원하면 신기하게도 먼저 신앙적인 얘기를꺼내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동안 제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이제까지 누리지 못했던 참된 자유가 찾아왔고,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기쁨과 평강이 무엇이지 맛보게되었습니다. 저의 관심은 이제저의 형통함이나 제가 목적하는 어떤 일이 아니라, 저와 만나는 사람이 구원을 얻었는지,하나님을 믿는지 여부가 가장큰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제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사실 제 일과 하나님 일을 구분할 생각은전혀 없습니다). 제 일은 하나님께서 모두 책임져 주시는 것을 점점 경험하게 되었습니다.그것도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경험하고 깨닫게 된 것이었습니다.왜 그동안 나는 내가 책임지지도 못할 나를 책임지기 위해 그렇게 몸부림쳐왔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이런 진리의 말씀을 깨닫게 된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작년 2학기부터 제게 새로운 일이 생겼습니다. 부족한 저를하나님께서 들어서 더 큰 일을맡기신 것입니다. 그간 교수로서 주로 학생들을 섬겨왔는데,이제는 교수, 직원, 학생들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더 큰 일을 주님께서 맡기신 것입니다.이를 알기에 주어진 일을 주께하듯 최선을 다하여 섬기려고합니다. 또한 앞으로 닥쳐올 모든 일을 내 힘이 아닌 주님께서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넉넉하게 감당할 것을 믿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실 때에 그곳이 감옥이었든 왕궁이었든 간에 형통함이 있었던 것 같이 제게도 그런 일들이 요즘 매일 일어나고있습니다. 할렐루야!

 

2013-04-킹덤빌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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