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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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SNS
‘재정’과 SNS

 

서울도시가스(주) 사업개발 팀장 박준환


 

Intro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 위기를 겪은 지도 15년이 지났다. 그 이후로 부침이 몇 차례 더 있었지만 우리나라가 이전과 같은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카피가 유행하기도 했다. 사람이 건강을 잃으면 재물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 하지만, 재정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건강도 더 잘 챙기는 것이 요즘의 현실임을 보면 이 세상을 움직이는데 재물이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재정의 흐름과 그 쓰임새에 대해 올바른 관점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SNS에서의 부(副)

SNS가 등장한 후 점차 대중화,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사업 수완이 좋은 사람들은(흔히 사업가)이것이 단순히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 아니고 무언가‘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였다. 일종의 시장 지배력(buying power)을 본 것이다. 단순히 생각해도 시공간을 초월하여 많은 사용자들, 곧 소비자들이 매일같이 수시로 그리고 무료로 들어와서 보고, 듣고, 말하고 간다는 것이 엄청난 시장 기회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쉽게 추측이 가능하다.

SNS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사람(또는 단체, 기업 등)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이라고 볼 때, 재정의관점에서 SNS는 돈을 모으는 항아리의 개념보다는 돈을 흘려보내는 통로로 볼 수 있다. 즉 재정의 공급과 분배에 있어 중간자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돈의 흐름을 크게 공급과 소비의 두 가지 측면에서 보았을 때, 공급적 측면에서는‘시장(marketplace)’과‘광고(advertisement)’의 역할을 한다. 즉 많은 구매자들을 모집하여 공동구매 형식을 통해 기업의 제품들을 싼 가격에 살수 있게 연결해 주는 사업모델인 것이다. ‘소셜커머스’라고도 불리우는 이러한 서비스로는‘쿠팡’, ‘티몬’, ‘위메프’등이 국내에서는 대표적이다. SNS는 이들의 연결을 통해 중계 수수료 및 광고료 등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 또한 기업과 그들이 가진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장으로도 활용 될 수 있다. 신문, TV, 잡지 등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한 광고가 아닌, 기발한 아이디어와 이벤트로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다. 청바지로 유명한‘리바이스(Levi’s)’의 마케팅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그림1).

 

 [그림1] SNS 마케팅 사례- 리바이스 청바지 모델 찾기 이벤트

 

호주 지역에서 추진된“iSpy(숨바꼭질) Levi’s” 라는 이벤트는 리바이스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기에 충분하였다. 호주(시드니, 멜번)와 뉴질랜드 곳곳에 모델들을 보내두고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흘린다. 예를들면 이런식이다. “저 지금 본다이 비치에 있거든요! 나 보여요?”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리바이스 트위터에 들어가 모델들이 쓰는 글에 댓글을 달면서 위치를 묻기도 하고 소통을 하면서 점점 거리를 좁혀간다. 결국 청바지를 입은 모델을 찾게 되면 다가가서“입고 계신 옷이 리바이스꺼에요?(Are those Levi’s?)”라고 묻기만하면 된다. 모델은 그 자리에서 바지를 벗어 선물했다.

소비적 측면에서는 흔히‘아름다운 기부’라고 불리는 SNS 기부(Social Donation)를 예로 들수 있다. 기존에는 전화를 통해 또는 직접 단체를 방문하여 기부를 하곤 했지만, 점점 기부 금액은 줄어들고 그만큼 수혜자들이 늘어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 SNS가 결합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기부에 참여하게 되고,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부에도 참여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그림2).

 

 [그림2] 온라인 기부 사업모델의 개요

 

비영리 단체는 기부액을 좀 더 손쉽게 모집할수 있고, 기업들도 공익활동의 홍보를 통해 이미지 개선을 꾀할 수 있게 된다.
가령 기부단체가 SNS에 기부 이벤트 홍보 글을 올리고 후원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이에 대해 댓글(리트윗 또는‘좋아요’) 등으로 그저 무료로 참여만 하면, 그 횟수 만큼에 일정 금액을 곱하여 기부금을 수혜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단순한 기부가 아닌 톡톡 튀는 이벤트 또는 특정영역의 기부 문화를 통해 꾸준히 활동하는 서비스 등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스타들을 기부 모금의 대표로 활용하는 ‘위제너레이션(그림 3)’, 문화/예술 분야 기부‘텀블벅’, 생일날 모금활동 이벤트를 하게 하는‘비카인드’등이 대표적인 국내 서비스이다.

 

 [그림3] SNS 기부 사이트 ‘위제너레이션’

 

 

재정의 의미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이‘재물’이란 부분을 언급하길 꺼려하나, 실제로는 재물에 묶여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는 그동안의 신앙 교육이 물질에 대하여‘세상적’이라고만 말하며 청빈의 삶을 강조했던 것과, 또는 예수님을 믿으면 나와 내 집이 부유케 된다는‘번영 신앙’이 공존했던 것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 성경에서 돈 또는 재물이 언급된 곳이 2,300절이 넘는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나라’를 많이 언급하신 만큼 재물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을 하셨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38개의 비유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16개) 주제가 재물에 대한 말씀이었음을 알게 되면 이해가 될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마25:14-15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막10:25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눅16:11-12

 

 

이처럼 돈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내용이 성경에서 중요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교회에서 돈은 적지 않은 경우에‘세속적이고 불신앙적인것’으로 취급되어 그에 대한 논의가 암묵적으로 금기시 되고 있다. 많은 설교들이 재물의 노예가 되지 말라거나 세속에 빠지지 말라는 기본자세만 말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재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강론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재물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는 헌금과 관련된 경우가 대부분인 현실이다. 그러나 재물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며, 이의 소유·통치·공급권은 하나님께있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모든 것을 주께서는 사람이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복종하게 하셨습니다 시8:6

 

 

하나님께서는 우리 킹덤빌더들이 그 분의 뜻을이 땅위에 이도록 하시기 위해 사람과 함께 재물을 함께 쓰시길 원하신다. 우리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돈을 벌고 쓰는 것을 통해 우리의 인격을 변화시키며 이 세상을 그 분의 나라로 변화시키길 원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질을 통해서 할 수 있지만, 물질로 인해(또는 물질을 위해) 우리가 변화되어서는 안 된다.

물질의 풍성함은 온전한 드림과 나눔이 공존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어야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 우리가 알면서도 온전히 행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하나님께 내 소유를 마음으로까지 내어드리면서 하는 물질의 흘려보냄이다. 아까움과 의무감으로 몇 백만 원을 흘려보낸 것과, 진심으로 그 분의 것이라 여기며 부족한 가운데서도 흘려보낸 몇 십만원 중 어느것을 주님께서 더 값지게 여기실지 생각 할  필요가 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4:19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10:10

 

 

우리가 소유권을 포기할 때, 하나님의 재물을 흘려 보낼 수 있다. 우리가 통치권을 포기할 때,순종과 충성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공급권을 포기할 때, 기사와 표적을 체험할 수 있다. 재물이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듯이 우리의 사업체가 선교지이고 사역지임을 기억하여, 그곳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결론

일전에 킹덤비즈니스를 실천하시는 분에게서 사업을 하는 것이 꼭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 이라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재정의 기름부으심을 우리에게 주셨으나, 그 과정을 순탄케만 하시는 분이 아니심을 깨닫게 된다. 예전 같으면‘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하고 원망도 하겠지만, 이제는‘역시재물의 온전하신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생각하게한다.

성령님, 이 시간에 이 글을 통해 내 스스로가 재물에 묶여 있던 모습을 보게 하시오매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재정의 소유·통치·공급권이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성령님, 강권적으로 인도하시고 역사하시옵소서. 오늘도 재정의기름부으심과 온전한 드림과 공급이 삶 속에 넘쳐남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노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

 

  • 세상의 관심사와 물질의 흐름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온전히 쓰여지길 원합니다.
  • 이것을 위해 나에게 주신 달란트가 온전히 주의 영광 가운데 쓰여지길 원합니다.
  • 주께서 주시는 아이디어를 실체로 이룰 수 있도록 지혜와 실천하는 열정을 허락하시옵소서.
  • 나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에 부족합니다. 하나님께서 붙여주시는 동역자들을 조속히 만나게 하시고 이들과 연합하게 하시옵소서.
  • 특히 이 세상에 영향력 있는 킹덤빌더들이 더 많아지길 원합니다. 이성과 자아로 똘똘뭉친 마음을 열어서 주님의생명이 들어가게 하시옵소서.
  • 특별히 혁신 기업과 거대 자본이 몰려있는 실리콘 밸리를위해 기도합니다. 그 곳에 뿌려진 씨들이 하나님 나라의 방식대로 확장되어서 진정한 킹덤 비즈니스를 이루게 하시옵소서.

 

이 모든 것들을 예수님께서 이미 다 이루셨으며,
이 땅 가운데 온전히 적용되어졌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노라!
주님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