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킹덤빌더다
나는 킹덤빌더다
이준성
해븐리 병원 & 해븐리 센터 이사장 / J (제이) 병원 원장 / 정형외과 전문의
불면증 치료제? 킹덤 멘탈리티!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혼자서 광야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거나혹은 앞뒤가 꽉 막혀 있는 것 같은 상황을 경험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자신도 모르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나쁜 일을 예측하고커다란 두려움에 빠져서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고, 중요한 일들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두려웠던 적이 있는가?
나의 경우 해븐리 병원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러한 상황 속에 빠져들었던 경험이 있다. 밤이면밤마다 시험 보는 꿈, 쫓기는 꿈, 목을 조르는 듯한 두려움에 시달리다 잠에서 깨면 새벽 2~3시였다. 고즈넉한 밤의 공포는 내가 처한 사면초가의 환경을 더 또렷하게 각인시키곤 했다.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 시6:6-7
다윗은 믿음이라도 좋았지, 나는 그 당시만 해도 보통 말하는 평범한 크리스천의 신앙생활을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분이고 나의일은 인간인 내가 열심히 내 중심의 믿음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지당했다. 모든 일이 이사장인 내가 책임을 져야 하고, 내 눈 앞에 계획한 일들이 청사진처럼 보이기를 원했다.
그러나 지금의 해븐리 병원과 해븐리 센터 그리고 제이 병원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니“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 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니라”(잠16:9)는 말씀대로 걸어왔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형외과 개업의로써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성격상 모험적인 일을 하는 것을 좋아 하지 않고 항상 안정된 삶을 추구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현재 해븐리 병원 이은아 원장) 정말 열정을 가지고 7년간 일하던 공립병원을 그만 두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전에도 그 병원에서 여러 가지 힘든 문제로 이야기 할 때마다 나는 그냥 하는 소리로“나와서 개업해라. 그 열정이면 빌딩도 짓겠다. 바보 같이 왜 그러고 사냐?”고 거들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그만 둘 것 같았다.그때 내가 왜 아내와 함께 병원을 할 생각이 들었고 안정적인 개업의 생활을 접고 갑자기 그때까지 하고 있던 의원의 10배가 넘는 규모의 병원을 시작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아내와 나는 인간적인 기준으로‘좋은’병원자리를 물색하면서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거의 계약이 확정된 단계에서 말도 안 되는 여러 가지 이유로 대여섯군데가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고있다가 지금의 병원 자리를 매입하게 된 것이다.그 과정에서도 크고 작은 난항을 겪었지만, 아내는 매일같이 거의 40일을 아침 일찍 건물주변에 가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자금을 마련하고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면서, 모든 일들을 기도하며 주님께 맡기기 보다는 자금의 여력과 주변 상황들을 더 믿고 있었다. 그렇게 병원을 시작하게 되었으나 개원 초의상황은 객관적으로 낙관적이지 않았다. 개원하자마자 리만 브라더스 파산과 함께 금융 위기가 왔고, 그 악조건은 갓 개원한 해븐리 병원에 쓰나미처럼 밀어닥쳤다. 결국 내가 세운 계획대로 되는일은 한 가지도 없게 되었다. 나에게는 부정적이고 어려운 면만 보였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걱정이 눈덩이처럼 크게만 느껴져서 점점 두려움에사로잡히게 되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똑같은 상황 속에서 나는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아내는 옆에서 쿨쿨거리며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숙면을 취한다는 것이었다. 급기야 어느날 아내는 평안한 가운데 토요일 진료를 접고, HTM의「킹덤빌더스쿨(KBS)」을 가자고 했다. 솔직히 수익을 생각 해봐도 그렇고 지금 병원 상황은‘좀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것이 내 반응이었다.
그러나 나는“가정의 평화를 위해서”아내와 함께 건국대에서(아직 HTM 센터가 오픈하기 전이었다) 하는 KBS에 참여하게 되었다. 가정 평화 사절단으로 참여했던 KBS, 그곳에서 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말씀을 접하게 되었다. 그때까지는 기도는 했지만 나의 형통함 만을구했고, 또한 나의 기준으로 물질이든 은혜이든나의 잔이 넘쳐서 흐를 때에 그 넘치는 것으로 주변에 흘러가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손기철 장로님의 말씀의 내용은 마치 파이프를 통하여 물이흘러가듯이 먼저 주님의 은혜를 주변으로 흘러보내게 되면 그 파이프의 굵기가 점점 굵어진다는것이다. 믿음으로‘선순환’의 삶을 살 때에 우리삶의 파이프 굵기는 하나님이 필요하신 대로 점점 커지게 된다는 말씀이었다.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일터에서 주님의 선한 영향력을 넓혀서 주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라는 말씀이었다. 그동안은 그저 병원이 잘되어서 그 원천으로 복받고 십일조하고 주일에 교회 가서 예배드리는 일로 내가 크리스천으로서 할 만큼 하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KBS를 통해 나의 기존의 생각은 180도 바뀌게 되었고, 나를 가두어 놓고 있었던 두려움이라는 액자 틀은 유리조각처럼 깨어져 나갔다.
병원을 통하여 입원하는 환자분들이 병만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영접하게 되고, 그뿐 아니라 환자 보호자와 함께일하는 직원들 모두가 주님을만나게 된다면, 결국 해븐리 병원을 통하여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는 것이다. 또한 해븐리 병원을 통하여 여러 곳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물질이흘러가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된다면, 이 모든 일이 주님의일이니 내가 걱정하거나 근심할 일이 아니고 주님이 이루신다는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 이전까지 나를 누르고 있던 엄청난 무게의 짐들이 허물처럼 벗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고후5:17
병원에서 임종하시는 환자 곁을 지키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임종하시는 환자를 볼 때마다느끼는 것은 그가 전에 갖고있었던 권력이나 혹은 지금 가지고 있는 많은 재산과 명예는정말 별 소용이 없어 보인다는것이다. ‘죽어서 내가 믿는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과연 어떤삶을 살았어야 잘 살았다 할까?’하는 의문을 가지곤 했는데, KBS를 통해 그 답을 얻게 되었다. 킹덤빌더로써 주님의뜻을 이 땅에 이루는 삶을 사는것이 내가 찾은 정답이었다. 그러면 주님이 내게‘세상에서 수고했으니 내 옆에서 이제 편히쉬어라’라고 기쁘게 말씀하실듯하다.
결국 해븐리 병원을 개원하고 지난 5년간을 돌아보면 아둥바둥 열심히 세웠던 내 계획대로된 것은 하나도 없다. 그저“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이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주님이 이루신 것입니다.”라는고백이 절로 나온다. 나의 처절한 불면의 밤들은 내가 킹덤빌더의 삶을 체험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J(Jesus, 제이) 병원을 개원하다!
해븐리 병원을 개원한지 4년이 지나갈 무렵 병원건물 2층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고 관리부장에게 보고를 받았다(병원은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건물 중 지하 1층 일부와 3-5층을 쓰고 있었다). 사실 개원 초부터 줄곧 병원 월요 기도회에서 기도 제목으로 건물 전체를주님의 전으로 쓰이게 해 달라는 중보기도가 있어 왔지만, 솔직히 해븐리 병원 개원 초의 힘든 경험 때문에 나로서는 별로진행하고 싶지 않았고, 이제 안정이 되어가는 현실에 안주하고 싶었다.
그래도 궁금한 생각에 공사를 주관하시는 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교단도 없는 영성센터를 한다고 하는데 자세히들어보니 이단 교회인 것 같았다. 아내에게 2층에 이단교회가 들어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 다음날, 아내는 갑자기 2층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하려는 이단교회에게 계약금을 아무 대책 없이 본인이 돌려주고그 돈을 매매계약금으로 한다고 건물주에게 이야기했다는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차라리 계약금을 손해 보더라도, 이단교회 들어오는 것을 막은 것으로 위안을 삼자고 생각했다. 아무런 자금 계획도, 새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없이 무작정 이단교회를 막겠다고 저지른 일이었다. 물론 아내는 기도해보고 결정한 일이라 했지만(나는 지금도 기도하고 일 저지르는 집사람이 무섭다), 나는 막막하기 짝이 없었다.
이번에는 이미 킹덤빌더의 삶을 터득한 터라, 다행히 불면의 밤은 보내지 않았다. 대신 그때부터 자금을 마련하려 움직였던 내 입장은 차라리 안되면 주님이 허락하신 일이 아니라는핑계를 대고 도망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의 순서가 바뀌어서 불가능할 것 같았던 대출이일사천리로 이루지고 개원 전의 여러 어려운 인허가 문제도개원에 맞추어 한 치의 오차도없이 모두 이루어졌다.
어느새 해븐리 제이병원을 개원한지 3개월이 되어간다. 지난5개월을 돌이켜보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필요한 인력, 자금 그리고 인허가 문제 등 모든 것이 술술 풀려나갔다. 이제야 깨닫는다. 가장 큰 문제는 내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이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이루려고 하시는 일에 내가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직도 내가 죽지 못하고 내 안에서 직접 행하시는 성령님의 자리를 틈만 나면 야금야금 밀어내기를 하고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킹덤빌더의 삶을 사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다. 이 땅에서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나라를이루며 사는 삶이 어찌 좋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세상의다양한 환경과 유혹, 마귀들의꾐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순전한 킹덤빌더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킹덤빌더훈련을 받는 것과 중보기도가필요하다. 나 또한 킹덤빌더의삶을 체험한 후에도, 연약한 인간의 생각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온-오프(on-off)를 반복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의 고질적인 병, 불면증은수면제나 안정제 처방없이, 킹덤빌더의 삶을 내 몸에서 받아들인 이후부터 깨끗하게 사라졌다. 요즘은 아내가 가끔 묻는다. “당신 걱정 안돼요? 요즘에는 아무 생각없는 사람처럼, 너무 잘 자는 것 아녜요?”나는웃으며 대답한다. “응, 어차피주님의 일인데 주님이 알아서하시겠지. 잡시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하게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In peace I will lie down and sleep,for you alone, O LORD, will keep mesafe. 시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