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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쁨 되시는 예수님

우리의 기쁨 되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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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음악
우리의 기쁨 되시는 예수님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원 졸업 / 서울대, 건국대, 총신대, 장신대 강사 및 겸임교수 김애엽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우리의 기쁨 되시는 예수님”이라는 합창곡은 아름다운 반주의 선율 위에 장엄하고 은혜로운 합창이 어우러져 바흐 칸타타 곡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주되는 곡이다. 이 곡은 칸타타(cantata) BWV1) 147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마음과 입과 행동과 삶으로) 중에 나오는 코랄 합창곡이다.
그럼 먼저 간략하게 칸타타와 코랄(Chorale)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칸타타(cantata)라는 말은 이탈리아어의 깐따레(Cantare-노래하다)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일관된 줄거리를 가지고 몇 개의 다양한 곡들을 엮어 놓은 성악형식을 말한다. 17세기 초에 이탈리아 작곡가 그란디(Alessandro Grandi,1586-1630)가 “독창을 위한 칸타타와 아리아”(Cantade et arie a voce sola)라는 작품에서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했다. 처음에는 주로 성악 독창곡으로 작곡 되었으나 점차 변화되어, 독창(아리아), 서창(레치타티보-낭송조의 노래), 중창, 합창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는, 좀 더 확대된 형식으로발전되었다. 칸타타는 가사의 내용에 따라 세속 칸타타와 종교 칸타타로 나뉘어 진다.코랄은 요즘 우리가 흔히 부르는 찬송가와 같은 형태의 쉬운 4성부 찬양곡을 말한다.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루터 교회의 성직자들은 일반 회중이 함께 찬양 할 수 있도록 간단하고 쉬운 찬송가 형식의코랄을 많이 보급하였다. 이러한 코랄 중 루터가 직접 작곡한“내 주는 강한 성이요”는 지금도 많이부르는 찬송가이다 (바흐는 종교개혁 기념 주일에 맞춰 이 곡으로 코랄 칸타타를 작곡하였다-Cantata BWV 80 Ein feste Burg ist unser Gott). 종교개혁 이전에는 교회에서, 잘 훈련 받은 음악 전문가나 성직자만이 라틴어로 찬양하였다.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는 독일어가사를 사용한 코랄을 교회 예배의식에서 많이 사용했으며, 때로는 많은 사람이 잘 알고 있는 세속음악을가사를 바꾸어 사용하기도 하였다.

코랄 칸타타(Chorale cantata)는 이러한 회중 찬송가인 코랄의 여러 절을 독창, 중창, 합창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교회의 예배에 사용한칸타타를 말한다. 주로 찬송가의 1절을 아름답고정교하게 변형시킨 코랄 판타지로 시작하여(합창단이나 음악 전문가들이 부른다), 중간에 독창이나 중창으로 2절, 3절 등을 진행한 후 모든 회중들이 함께 부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코랄 합창으로 끝맺게 구성되어 있다. 바흐의 초기 칸타타는 Motet(라틴어 종교 가사를 가진 합창곡)풍 스타일을 계승했으나 바이마르 후기(1714)에는 그 당시 유행했던 오페라 풍의 아리아와 레치타티보가 등장하고, 마지막으로일했던 라이프찌히 시기(1723-1750)에는 이러한 형식들을 모두 사용한 코랄 칸타타(ChoraleCantata)가 많이 만들어졌다. 바흐는 루터교회에서 일했으므로 회중의 적극적인 예배참여를 위해 회중들이 익히 알고 있는 코랄을 칸타타에 많이 사용하였다. 바흐는 음악적으로 어렵고 화려한 부분은 전문독창자나 합창단이 부르게 하였고, 마지막에는쉽고 단순한 4성부의 코랄 합창을 넣어 일반 회중이 다 함께 한마음으로 그 날의 메시지에 동참하여 부를 수 있도록 코랄 칸타타를 구성하였다.그의 칸타타를 보면 같은 멜로디의 코랄을 합창단이 먼저 한 번 불러 줌으로써 일반 회중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섬세하게 배려한 바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칸타타들은 교회력과 성탄절, 부활절,강림절 등 1년 동안 진행되는 절기에 따라 작곡되었다.

바흐는 칸타타의 1부는 설교 전에, 2부는 설교후에 연주 되도록 구성하여 이러한 절기에 맞는설교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 가사와 음악으로 예배를 진행 할 수 있게 하였다. 바흐의 칸타타를 감상할 때는 반드시 가사를 이해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바흐는 늘 가사의 참 뜻을 음악적으로 완벽하게표현하려고 심혈을 기울여서 작곡했기 때문이다.그의 음악을 들으면 가사가 지니는 온갖 감정들-고통, 환희, 불안, 어두움, 거룩, 타락 등- 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바흐가 일했던교회를 생각하면, 매 주일 바흐의 음악으로 인해얼마나 풍성하고 아름답고 은혜로운 예배를 드렸을 지 상상이 가며 때로는 그 교회교인들이 부럽기도하다.

바흐는 실로 놀라운 분량의 칸타타를 작곡하였지만, 그가 작곡한 칸타타의 95%의 악보가 분실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바흐 칸타타의 악보는약 230여 곡에 달한다. 바흐가 마지막으로 일했던 라이프찌히(1723-1750) 시대의 작품 중 교회력 3년치의 분량과, 그 이전 시대에 작곡한 칸타타의 극히 일부만 남아있다. 라이프찌히 시대에바흐는 토마스교회와 니콜라스 두 교회를 위해일주일에 한 편씩 칸타타를 작곡해야 했다. 바흐가 라이프찌히 시대에만 27년을 일했으므로 바흐가 작곡한 칸타타의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칸타타라는 음악형식은 바흐에 의해 음악적으로 가장 완성된 형태로, 또한 가장 풍성한 양으로, 최고의 경지를 이루며 꽃을 피웠다. 바흐는 특별한 행사를 위하여 결혼칸타타,농부 칸타타, 사냥 칸타타, 재미있는 커피 칸타타 등의 세속 칸타타도 작곡 하였는데, 그 내용과음악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요즘도 자주 연주 되고 있다.

바흐의 Cantata BWV 147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마음과 입과 행동과 삶으로)는 잘모노 프랑크(Salmono Franck)가 작시를 한 것으로, 1723년 7월 2일에 라이프찌히에서 초연하였다. 이 칸타타는 천사가 마리아에게찾아오는 방문 축일 즉 강림절 후 네 번째 일요일의 교회력에 맞추어 작곡된 것이다. 트럼펫과오보에를 사용하여 전곡이 밝고 축제적인 색채가 충만하다.

전체 구성은 10곡으로 이루어진다.2)

<1부>

제1곡 합창;
트럼펫에 의한 주제에 이어 여러 개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푸가형식의 화려한 합창.이 합창의 가사 첫 줄이 이 칸타타의 제목이다.
“마음과 입과 행동과 삶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한다. 두려움과 거짓없이 하나님 되시며 구원자 이심을”

제2곡 테너 레치타티보; “축복받은 임이여”

제3곡 알토 아리아: “오 영혼이여, 부끄러워할 것 없노라” 오보에 다모레라는 악기와 함께 알토 독창.

제4곡 베이스 레치타티보 ; “완고한 마음은 권력자를 맹목적으로 만든다”

제5곡 소프라노 아리아; “예수여 길을 만드소서”

제6곡 첫 번째 코랄 합창; “예수를 가진 나의 기쁨이여”

<2부>

제7곡 테너 아리아; “도와주소서 예수여”

제8곡 알토 레치타티보; “전능하신 기적의 손은”

제9곡 베이스 아리아 ; “나는 노래하리 예수의 상처”

제10곡 두 번째 코랄 합창;
6곡의 코랄 합창곡이 다시 재현되는데 가사가 달라진다. 이 두 번째 코랄 가사가“우리의 기쁨 되시는 예수님”이라고 널리 알려진 가사이다
제 6곡과 10곡에 사용된“예수, 우리의 기쁨”코랄은 요한 숍(Johann Schopp)작곡의 코랄 멜로디를 사용한 것이다 (코랄 칸타타는 기존의 찬송가를 사용). 바흐의 마태수난곡의 제 48번 곡으로도 이 멜로디가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때 바흐 자신도 이 선율을 아주 좋아한 것 같다. 전체코랄의 가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고백과 예수님께서 주시는영혼의 평안과 기쁨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이 곡은 여러 악기로 편곡되어 연주되었다. 스토코프스키가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도 유명하고 오르간, 기타, 피아노 곡으로도 많이 편곡되어연주 되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여류 피아니스트 마이라 헤스(Myra Hess, 1890-1965)는 전쟁으로 실의에 빠진 영국 군인들에게위로와 안식을 주기 위해 여러 곳으로 이 곡을 많이 연주하러 다녔다. 그리고 바흐 피아노 곡의 탁월한 해석과 연주로 유명한 글렌 굴드(GlenHerbert Gould, 1932-1982)도 이 곡을 편곡,연주하였다. 그러나 가장 감동적인 연주는 젊은나이에 요절한 천재 피아니스트 디누 리파티(Dinu Lipati, 1917-1950)의 마지막 연주이다. 그는 백혈병을 앓던 중 1950년 브장송 페스티벌에서 그의 최후의 연주를 하게 되었다. 그의 병세가 깊어져 몸 상태가 너무 나빠졌기에 결국 쇼팽의 왈츠 한 곡을 남겨두고 연주를 중단하게 되었다. 불이 꺼지고 더 이상 연주를 못 할 줄 알았을그 때, 디누 리파티는 다시 앉아 바흐의“예수,우리의 기쁨”이라는 이 곡을 기도하는 마음으로연주하였고 얼마 후에 하늘나라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 마지막 연주에 참석했던 모든 청중들의 가슴속에 이 곡은 잊혀지지 않는 메아리로 남아 지금까지 그 날의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가사 전문을 살펴 보자.

 

예수님은 나의 기쁨의 원천이시며
내 마음의 본질이시며 희망이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근심에서 나를 보호하시며
내 생명에는 힘의 근원이요
내 눈에는 태양이며 기쁨이 되시고
나의 영혼의 환희이며 보물입니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과 눈에서
예수님을 결코 멀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곡은 바흐가 작곡한 그대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가사와 함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악기-인간의 음성으로 들려주는 합창이 가장 아름답다. 이 음악을 들을 때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기쁨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 넘치게 될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 8:37-39

 

 


 

1)BWV는 Bach Werke Verzeichnis-바흐 작품 총 목록의
약자이다. 1950년에 Wolfgang Schmieder에 의해 정리
출판되었다.
2)You Tube 에서 “Bach Cantata BWV147” 또는
“classic Jesus man’s desire”로 검색하면 다양한 연주
의 동영상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곡의 제목이 대부분“인
류의 소망되시는 예수”로 번역되기도 한다). 칸타타147번
전 곡이 나오는 동영상과 Karl Richter 지휘로 녹음한 음
반을 추천합니다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우리의
기쁨 되시는 예수님”이라는 합창곡은 아름다운 반주의
선율 위에 장엄하고 은혜로운 합창이 어우러져 바흐 칸타
타 곡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주되는 곡이다.
이 곡은 칸타타 BWV 147 Herz und Mund und Tat und
Leben(마음과 입과 행동과 삶으로) 중에 나오는 코랄 합
창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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