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훈계

사랑의 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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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부모교육
사랑의 훈계

유아, 초등 창의력 수학 홈스쿨 교사 박영희


 

지난 3월호 에서는 감사장으로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훈련을 해보았습니다.
5월은 어린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고 많은 초등학교들에서 봄 단기방학을 하는 달이다 보니,
아이와 지내는 시간도 많고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기회가 많은 달인 것 같습니다.
부족한 것이 별로 없는 요즘아이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도 넘쳐납니다.
교회에서 유년부 교사 몇 년을 하면서 즐겁지만 고민되었던 것이 아이들 선물을 고르는 것입니다.
그 중에 가장 큰 선물을 골라야 하는 때가 바로 어린이 주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사랑과 은혜가 넘쳐나는 요즘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을 기본으로 한 훈계입니다.
어떤 신앙서적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자는 아이를 반드시 부모에게 순종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신앙생활을 할 때 하나님께 순종을 잘 하는 법을 부모를 통하여 미리 배워야 하기 때문이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저와 제 아이들에게 비추어 보았을 때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법을 배우면, 학교 선생님, 교회 선생님, 많은 학원 선생님들에게도 공손할 줄 아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요즘은 가정에서는 아버지의 권위가,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권위가 떨어져 뉴스에 알려지는 소식들을 보면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5월호에는 여기저기 쏟아지는 선물 속에서 즐거운 함성을 지르는 아이들에게 그 어떤 선물보다 귀한 사랑의 훈계를 선물(?) 할까 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22:6
자녀를 성경에 기초하여 훈계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기도해 줘야 하는 것은 믿음을 가진 부모들의 사명입니다.
요즘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아이 기 살리기” 식의 양육은 얼핏 보면 부모의 사랑에 기초한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부모의 권위와 상하 위계질서가 빠진 인간적인 양육방식입니다.
이것은 성경적인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부모에게 순종하며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엡6:1-3

 

자녀들은 주 안에서 부모의 권위를 경험하며 순종함과 질서와 제한을 배워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 잠22:15
미련한 것이 얽혔다는 말씀은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에게는 모두 공감이 가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부모의 눈에는 자녀들이 장성해도 왜 미련하게 보이는 부분이 그리 많은지 하나님의 말씀의 채찍이 필요합니다.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 잠29:17

 

실제로 이런 훈련의 결과가 나타나는 때는 사춘기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만족과 자유함만을 누리며 크는 경우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사춘기가 오면 부모에게 근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성경적 훈계는 단순한 벌이나 징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적 훈계는 늘 사랑에 기초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징계나 벌은 우리를 더 올바른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히12:5-6

 

믿음의 부모 밑에서 옳지 않은 마음과 행동을 성경을 통하여 늘 고치며 자라가는 자녀들은 후에 하나님 앞에서도 같은 태도로 하나님의 인도함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또, 성경적인 훈계는 자녀의 드러난 행위나 어떤 성취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숨은 동기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훈계에만 적용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칭찬과 상에 적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취만 칭찬할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했을 때 축복해 주는 부모는 아이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전달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저는 무척 자상하고 가정적인 아버지 밑에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약한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 허용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야단을 별로 맞아본 적이 없는 저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잘못된 부분을 훈계 받고 고치는 훈련이 참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내가 옳다는 주장을 왜 하면 안 되는지 납득이 가지 않아 그저 기도로 하나님께 하소연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큰 아이를 기를 때도 훈계와 허용의 경계선을 긋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이제 킹덤빌더임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아이를 훈계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성경적 부모교실로 유명한 이기복 교수님은 자녀양육은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끝이 난다고 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우리가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하여 지혜롭게 훈계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오늘도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