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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의 방송국, 1인 방송 시대

내 손 안의 방송국, 1인 방송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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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SNS
내 손 안의 방송국, 1인 방송 시대

 

서울도시가스(주) 사업개발 팀장 박준환


 

우리 윗세대 분들은 공부하다가 잠시 쉬고 싶을 때면 라디오를 통해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귀 기울이며 휴식을 취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TV가 모든 가정에 보급되고 오락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하면서 TV 시청이 지금까지도 집안에서 즐기는 여가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모바일 세대는 어떻게 여가를 보낼까요? 아마 거리에서 또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자세히 보셨다면 이들이 시청하는 동영상의 내용도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셨을 텐데요. 영화에서부터 동영상 강의 혹은 오락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 혹은 유료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1인 방송, MCN

방송국 하면 여러분에게는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커다란 건물 안에 방송실, 엔지니어실이 빽빽이 들어차 있고 또 각 방마다 가득 차 있는 고가의 카메라와 마이크 등의 장비, 그리고 그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떠올리실 것입니다. 그것이 대표적인 방송국의 모습이고 현재의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이 그런 곳에서 제작되고 있겠죠. 한마디로 크고 많고 복잡한 것이 투입되어야 방송 프로그램 하나가 만들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1인 방송’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1인 방송’이란 쉽게 말해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는 방송입니다. 개인이 기획하고 소품 챙기고 심지어 촬영까지 하는 방송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런 형태의 방송은 기존 TV 채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KBS의 ‘예띠 TV’ 등이 바로 그런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트레저 헌터’, ‘다이아 TV’, ‘아프리카 TV’ 등의 ‘1인 방송’은 1인 방송 체계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업자들에 의해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그림 1. 참조]. 이런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방송시스템을MCN (Multi- Channel Network, 멀티채널 네트웍) 이라고 부릅니다.

 [그림 1. MCN 유명인사들의 방송 장면]

 

사실 ‘1인 방송’과 유사한 형태의 미디어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부터 이미 유행했었습니다. UCC(User Created Contents) 혹은 UGC(User Generated Contents)를 통해 일반 사람들도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편집하여 인터넷상에 올리고, 그 중 인기 있는 동영상들이 언론에서도 많이 소개되었던 때가 있었지요. 그 당시에는 주로 개개인의 소소한 일상들을 카메라에 담아서 보여주는 형식이 많았습니다. 인기가 많았던 동영상도 있었고 때로는 그것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관심은 많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전문적으로 일하는 분야는 아니었던 것이죠.

그런데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모바일 세대에 와서는 상황이 변했습니다. 지구상의 대다수의 동영상이 유통되는 유튜브(Youtube)라는 플랫폼이 열리고, 이를 통해 모바일에서 손쉽게 동영상을 올리고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또한 스마트폰 카메라와 마이크가 발달하면서 고품질의 동영상 제작도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거치대만 있으면 내 방, 스튜디오, 야외 어디서든 ‘1인 방송’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게 되면서 1인 방송 제작자(BJ 혹은 크리에이터라 부름) 중에서도 스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들의 방송은 게임하는 모습에서부터 단순히 인터넷 채팅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는데, 재치 있는 입담과 소재들로 구독자들이 몰려듭니다. 우리나라의 스타 BJ 같은 경우 열혈 시청자들이 백만이 넘는 현실을 보면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림 2. 참조]

 

 [그림 2. MCN의 대표 크리에이터들]

 

 

상업화로 가는 길, 명(明)과 암(暗)

‘1인 방송’ 초기의 제작자들은 시청자들의 기부를 받아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방송을 보고 있다가 내용이 맘에 들면 시청자들은 ‘별풍선’이란 것을 클릭해서 보내주는데, 그것이 개당 100원이어서 수수료를 제외하고 70원의 수익을 받는 형식입니다. 그러다 구독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장 먼저 기회를 포착한 곳이 광고업계였습니다. 이들의 방송을 시청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가장 저렴하고 손쉽게 할 수 있는 광고 방식을 택한 것이죠. BJ들에게 광고 수익을 나눠주고, 대신 방송 중에 특정 제품을 노출시키거나 광고 배너가 화면에 보이도록 하는 것이지요. 요즘은 크리에이터가 광고주를 대신하여 광고용 1인 방송을 찍거나, 아예 광고 프로에 나오기도 합니다. 이제는 탄탄한 구독자 층을 가진 BJ가 연예인 대접을 받고 이를 매니지하는 MCN은 연예기획사가 되는 구조가 된 것이지요[그림 3. 참조]. 처음에는 관심을 받기 위해서 또는 용돈벌이로 시작했던 방송이 이제는 전문직이 된 것입니다.

 

 [그림 3. 1인 방송에 노출되는 광고 사례]

 

 

물론 좋은 내용으로 올바른 비전을 갖고 콘텐츠를 만들어간다면 좋겠지만, 재물과 인기도에 집착한 나머지 자극적이고 비도덕적인 내용을 방송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삶의 기쁨을 모른 채 살아가는, 대화와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게 MCN은 잠시 동안이라도 활기를 느끼게 해 주는 통로가 됩니다. 대부분의 BJ들이 활기차게 방송하고 또 시청자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촬영하기에 내가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의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그런데 구독자 수에 집착하다보면 이목을 더 집중시키기 위해 불건전한 대화나 사행성 게임, 혹은 신체를 노출시키는 등의 행동까지도 하여 눈살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행위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개선시켜나가고는 있으나, 은연중에 의식과 감각을 자극하는 어두운 콘텐츠는 여전히 곳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미디어를 바라본다면…

미디어의 통로는 라디오, TV를 거쳐 이제 모바일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크리스천 그룹도 이러한 컨텍스트를 통해 예수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하여 왔습니다. 라디오 시대에는 ‘극동방송’과 ‘CBS’ 등을 통해, TV시대에는 ‘CGN TV’와 ‘CTS’등을 통해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을 땅 끝까지 전하라는 방송선교 비전을 실천해가고 있지요.
모바일 미디어의 이용, 특히 스마트폰의 이용량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하나님나라의 모바일 콘텐츠는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 시청층인 청년세대의 마음에 와 닿는 크리스천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악한 영들은 거대 광고 자본을 끌어들여서 시청자들의 감각을 자극하고 이성을 교묘하게 교란시켜 미혹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벧후3:17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롬16:18,19

 

 

삶의 질은 나아졌으나 영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는 이 세대에게 특히 필요한 것이 ‘나를 알아주는 어떤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해야 할 것은 많고 삶은 녹록지 않습니다. 학업으로 취업으로 지치고 낙담한 세대에게 필요한 것이 위로와 사랑입니다. 스마트폰으로 ‘1인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재미있는 이유는 가벼운 내용이라 복잡한 머리를 식힐 수도 있지만, 모바일로 소통하는 가운데 관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목마름이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채워지지 않는 한, 관계에서의 갈증은 계속 있을 것입니다. 동영상 콘텐츠에 하나님나라의 원리와 그 사랑이 녹아있지 않으면 일시적인 만족으로 그치고 말겠죠.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시63:1

 

 

이제는 모바일 시대가 되어 하나의 밀알이 사이버공간에 떨어지더라도 땅 끝까지 전달될 수 있는 시기입니다. 1인의 전파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것이죠. 사도행전적인 복음의 전파는 모바일 미디어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좀 더 많은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1:8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니 그 소리가 온 땅에 퍼졌고

그 말씀이 땅 끝까지 이르렀도다 하였느니라  롬10:14,15,18

 

 

어느 곳에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그분의 사랑을 드러내는 존재가 넘쳐나길 소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향력 있는 BJ 가운데서도 킹덤빌더가 나오는 모습을 상상하며 응원합니다. 하나님나라의 콘텐츠를 더 많이 생산하고 기름부으심이 넘치는 킹덤빌더 BJ를 기대합니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요일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