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DOM LIFE &
미디어
TV를 향해 손을 뻗어라
사진 작가 / 헤븐리터치 미디어팀장 주명규
많은 분들이 미디어 금식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실 이 문제는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한다면 미디어를 금식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익하다. 그러나 하나님과 교제하는데 미디어가 방해요소가 안 되고 절제할 수 있는분별이 선다면 미디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우리의 유익과 우리의 만족으로미디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 미디어가 신앙에 유익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리스도인들이 멀리한다면 그곳엔 세상 영이 주인 노릇 한다. 현재 우리의 실정이 그렇지 않은가.
많은 크리스천 연예인들이 신앙인으로서 거듭나면서 세상이 아닌 교회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교회와 함께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세상을 다스릴 권세가 우리 안에 있다. 창조의영이 주신 지혜와 권능으로 창작권을 발휘할 때 하나님의 뜻이 미디어를 도구로 흘러갈 것이다.몇 해 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다. 주인공이었던 조승우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조승우는 현세대의 최고의 뮤지컬배우로 연기력를 인정받는 배우이다. 조승우가 출연하는 공연은 고가의 관람료에도 불구하고 전석 매진이었으며 조승우의 연기는 관객을 흡입하는 빨대 같은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커튼콜 시간에“영적으로 힘든 작품을 하면서어려움이 많았지만 저를 위해 중보기도해 준 중보자들 덕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갓피플 인터뷰를 통해 그의 개인적인 신앙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지킬 앤 하이드>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 배우와 스텝들이 모여서 손에 손을 잡고 깍지 기도를 한 후 시작한다고 했다. 그의 주위에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중보자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HTM의 경배와 찬양팀‘헤븐리보이스’에서 찬양하는 김선영,조정은 자매는 조승우와 오랫동안 동고동락한동료이자 한 성령 안에서 마음을 나누는 동역자이다.
요즘 최고의 개그우먼은 신보라이다. 신보라의 연예대상 신인상 수상 소감이 또한 인상 깊다.그녀는“제가 자랑할 것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 밖에 없습니다.”라고 했다. 인사치레로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수상소감은 많았지만 그날 신보라의 수상소감은 남달랐다. 십자가를 체험한 간증이었다. 또 한 공중파 아나운서는본인이 뉴스를 진행할 때 중보기도단이 자기를위해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본인의 입술을통해 전해지는 뉴스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주의보혈이 덮었음을 선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미디어 군대의 강력한 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2010년 KBS2TV에서 방영한 아침 드라마 <엄 마는 예쁘다>의 첫 촬영을 예배로 시작했다. 크리스천 감독이 다른 곳에선 고사로 시작하지만 우리의 첫 촬영은 예배로 시작하자고 제안하였고, 크리스천 배우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작가마저도 동의하여 예배로 시작한 드라마는 가족애를 아름답게 그려내어, 드라마가 끝나는 시점에는 시청자들이 보낸 엄마의 사진들로 마무리를한 보기 드문 따뜻한 드라마였다. 막장 드라마가대세인 아침 시간에 방송된 <엄마는 예쁘다>는그야말로 착한 드라마였다.
크리스천이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비율은 다른 종교에 비해 높다.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지만,주일학교에서 드리는 예배에 찬양과 율동이 빠지지 않고 절기마다 성극을 통해 무대에 서는 기회가 일반인보다 많기 때문에, 기회에서 오는 경험이 진로를 결정하는 큰 역할을 했을 거라 유추해본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교회에서 한 경험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고백하였다. 그래서인지 연말이면 각종 시상식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수상 소감이 한 사람 건너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이미 미디어는 이 시대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고, 앞으로 그 힘은 더 커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미디어를 통한 하나님의 증거는 점점 그힘을 잃어가고 있고, 사단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주인 노릇 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 영역을 다시찾아와야 할 의무가 있다. 미디어를 통해 믿지 않는 자에게는 구원이,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로 다스리는 특권이 회복되어야 한다.
우리는 크리스천 연예인을 위해 그들이 TV와 스크린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중보해야 한다. 그들이 맡게 되는 배역에 기름 붓고 그들이 하는 행동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도록 기도해야한다. 그리하여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들의 모습을 보고 예수를 믿는 자의 표본을 미디어를 통해볼 수 있도록 하고, 믿는 자들에게는 내가 있는일터와 가정에서 그러한 고백이 나오도록 독려할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 크리스천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착한 배역만 맡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배역이든 그 역할을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명품을 즐겨 사용하고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짝퉁을 구분한다. 짝퉁만 쓰는 사람은 진품과가짜를 구별하지 못한다. 신앙도 마찬가지인 것같다. 진짜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하는 사람은 사단이 주는 것과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구분할 수있다. 이것이 영분별이다. 우리가 미디어를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로 영분별을 통해 구분해야 한다. 우리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하나님 안에 견고히 서서 미디어를판단해야 한다.
우리는 작가, 연출가, 제작자를 위해서 더 많이 기도해야 하고, 그 영역에 하나님의 심장을 가진자들이 침노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쩌면 배우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이 그곳에모여 있다. 그곳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큰 손의 이해관계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 그것이 정부가 될 수도 있고, 기업이 될 수도 있고,재력가가 주인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TV 방송에서는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금기시하고 있다. 그러나 반기독교적인 내용은여과 없이 방송된다. 모든 작품은 작가, 연출가,제작자의 의지를 반영한다. 따라서 작가, 연출가, 제작자가 누구의 의지를 반영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그들을 움직이는 것이 세상 영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영인가.
모든 창작물은 영의 산물이다. 하나님의 영에 의해 창작된 작품이 세상 안으로 들어갈 때 그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창작물을 만드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연기자, 연주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들이 예배자가 되고 TV와스크린이 예배처소가 되게 해야 한다. 그것이 미디어를 향한 궁극적인 하나님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