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워킹맘 3
KINGDOM LIFE &
부모교육
하나님 나라 워킹맘 3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플루트 부수석 7살 주안이의 엄마 신주연
9. 양육 조력자와 지혜로운 협력을 하자.
워킹맘들이 직장으로 복귀하여 안정적으로 일을 하려면 믿을만한 대리 양육자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맡기려고 보면 정말 맡길 곳이 없습니다. 때문에 대한민국의 일하는 엄마의 70%가 가장 믿을 만한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는 것이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차선책은 베이비시터나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인데, 모르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겨야한다는 불안을 감수해야 합니다. 누구에게 맡기나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지만, 출산 후 직장 복귀전까지 엄마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아이도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면 처음부터 모든 조건을 까다롭게 따지고 조율해야 합니다. 부모님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렁뚱땅 안겨드리지 말고 맡기는 시간이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약속을 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 같이 생활하게 되었다면 기본 육아의 원칙은 공유하고 조율하되, 아이를 돌보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친해지고 좋은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엄마가 아이 앞에서 양육 조력자를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비난하는 말을 한다면 아이가 오히려 불안해할 것입니다. 아이가 때로 엄마보다 할머니나 베이비시터를 더 좋아하고 찾으면 엄마들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만, 그만큼 아이가 주 양육자와 건강한 애착을 형성했다는 뜻이기도 하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요즘은 육아의 원칙으로 일관성을 많이 이야기하다보니 엄마들은 어떤 경우에도 예외를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께 아이를 맡긴 경우 그분들의 방식이 구식이고 아이 버릇을 다 망쳐놓는다고 생각하다보니 많은 갈등을 빚게 됩니다. 물론 지혜로운 조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육아의 일관성이란 기본 방향에 있어서의 일관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사람에 따라 때에 따라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유연함을 배워야겠죠.
실제로 여러 사람과 깊은 애착을 맺는 것이 아이의 정서에도 좋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타인에게 아이를 맡기게 되어 아이가 나의 컨트롤 밖으로 벗어나게 되는 것은 매우 불안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시간이 아이에 대한 걱정 근심을 내려놓는 훈련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봐주시는 분을 축복하고, 진정한 양육자 되신 주님께서 아이가 머무는 공간에 함께 하시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기도할 때 모든 걱정과 불안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4: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딤후 1:7
10. 남편과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자.
육아 전쟁이 가장 치열한 3-4년을 부부가 주 안에서 연합함으로 잘 넘기고 나면 신뢰와 사랑이 두터워지는데, 반대로 이 시기에 벌어진 틈을 메우지 못하여서 부부관계가 어려워지는 분들도 주변에서 보게 됩니다. 아내는 남편이 도와주지 않는다며 원망하고, 남편은 아내의 짜증 섞인 불평에 지칩니다.
아내들이여! 남편이 말하지 않아도 척척 도와주길 바라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 도와줬으면 좋겠는지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이야기합시다. 남자들은 두루뭉술 얘기하면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과업을 주어야한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려니 못 미덥죠. 조금이라도 서툰 모습을 보이면 아이를 빼앗아 버립니다. 주변에서도 남편보다 베이비시터를 신뢰하고 의지하는 분들을 종종 보는데, 육아 현장에서 남편을 자꾸 소외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일의 효율이나 기능적인 면만 본다면 베이비시터와 남편을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서툴러도 맡겨봐야 남편도 아이와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 배를 타고 힘들더라도 부부가 같이 부딪혀보는 것이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를 통해 지혜롭게 일을 분담하되 작은 일부터 부탁하시고 서툴러도 격려해 주시고 감사의 표현도 잊지 마세요.
일과 육아에 쉼 없이 달려오셨다면 각자가 조용히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보장해 주세요. 아내가 쉬는 동안 남편이 아이와 함께 바깥 놀이를 한다거나 주말 중 하루는 엄마와 외출을 한다거나 해서 공간을 분리해서 교대로 놀아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남편들은 대체로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을 필요로 하고 아내들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는 시간을 원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차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이 있습니다. 아이 돌보느라 힘들었을 아내와 함께 영화나 맛있는 외식을 하는 둘만의 시간을 통해 아내는 충전을 받습니다. 과감히 아이를 맡기시고 둘만의 데이트를 즐겨보세요.
남편들이 수직적 관계에 익숙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것도 한 가정의 머리로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주신 속성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아도 남편만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조용한 시간을 가지도록 해줍시다. 부끄럽지만 저희 부부에게도 여러 가지 갈등이 많았었습니다. 많은 것을 듣고 배우고 알고 있었지만, 아는 것만으로는 내면의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고 아는 것으로 서로를 정죄하고 비난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해결의 시작점은 남편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매일 십자가 앞에 자기를 부인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육아와 일에 지쳐 항상 삐딱선 타던 저를 남편이 오래 참으며 사랑으로 격려해 주면서 저희 가정은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않고는 한 순간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남편과 아내의 사랑과 복종을 왜 그리스도와 교회에 비유하여 말씀하셨는지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고전11:3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찌니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엡5:22-25
사단은 목숨 걸고 부부관계에 거짓 메시지를 뿌립니다. 부부가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지고 교회와 사회가 무너지니 사단 입장에선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묘하게 대립하고 자존심 세우고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 정상적인 부부관계인양 은근히 동조하고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며 위안하면서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죄가 들어오고 나서 바로 서로를 비난하고 원망하지 않았습니까? 바로 전까지 살 중에 살이요 뼈 중에 뼈라고 고백하던 그들이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입니까? 죄가 들어오기 이전의 상태, 본질로 돌아간 자들 아닙니까?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온전한 연합을 이루며 충만했던 그 상태에 우리 부부를 넣어 상상해 봅시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처음 이런 생각을 하고 눈감고 상상해보았는데, 얼굴이 뿌옇기만 하고 도무지 상상이 잘 안 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 부모님으로부터 아름다운 부부상을 배우지 못하고 세상에서 보고 들은 것으로 얼룩져 있다 보니 제 안에 부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한 부부상은 크게 갈등하지 않고 서로에게 맞춰주려 노력하며 아들, 딸 키우며 오손도손 사는 정도일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 정도 살았으면 성공이고 만족이라고 생각하며 그 이상의 완전한 연합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도 꿈꾸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에는 완전한 연합이 있습니다! 그 연합을 꿈꾸고 상상합시다!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창2:23-25
또 우리를 하나로 묶어서 부부로 만드신 목적은 연합함으로 이 땅을 하나님나라로 다스리게 하려 하심임을 기억합시다. 할렐루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7-28
아담과 이브의 저주를 끊고 결혼과 가정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세우시고 싶다면 HTM의 <여성과 거룩한 출산> 세미나에 부부가 함께 참여하시길 추천합니다. 제목이 거룩한 출산이긴 하지만, 임신과 출산의 시기를 이미 지나신 분들이라도 늦었다 생각지 마시고 오십시오. 부부관계, 자녀관계에서 새로운 회복을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계시거나 결혼 적령기에 계신 분들도 꼭 들으셔야 합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신랑을 만나 결혼식을 준비하고 신혼집을 준비하는 것이 전부인 양 모두들 그렇게 준비하고 결혼을 하지만, 그것만 준비했다간 식이 끝나면 바로 사단의 밥이 되고 맙니다.
제가 결혼 후에 이런 저런 갈등을 만나면서 가장 황당(?)했던 것은 “이렇게 중대한 일(결혼)에 대하여 왜 아무도 올바로 가르쳐 주지 않는가?”였습니다. 임신과 출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더 많은 부부들이 오셔서 결혼, 임신, 출산, 자녀양육에 대해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알고 회복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목적 그대로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킹덤빌더 가정의 모델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소망해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