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특별하단다Ⅰ

너는 특별하단다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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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부모교육
너는 특별하단다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플루트 부수석 7살 주안이의 엄마 신주연


 

어느새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다가 왔네요. 여름방학은 겨울방학보다 짧아서 그런지 학원시간도 변동이 되지를 않고 물놀이 몇 번 갔다 오면 휙 지나가고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매번 방학이 올 때마다 계획을 세우지만 매번 역시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방학에 빠지지 않는 것이 독서 계획이며 독서 숙제입니다.
그.래.서. 이 무더운 여름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을 시원케 해 줄 책 한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맥스루케이도의 『너는 특별하단다』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온누리교회”에서 진행하는 제자학교의 내적치유 과정에서 권장도서로 선정된 적도 있습니다.
맥스 루케이도는 미국의 목사 겸 작가로 브라질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일곱 권으로 구성된 『너는 특별하단다』 시리즈를 발간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하나님도 성경말씀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모두 이 책에 하나님이 등장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서로를 비교하고 우월감을 느끼기도 하고 낮은 자존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모두 똑같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다시 한 번 감격하기도 합니다. 베스트셀러가 그냥 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이 책에는 피노키오 같은 나무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러나 피노키오와 다른 것은 사람들 중에 나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모두가 “웸믹”이라 불리는 나무 사람이고, 진짜 사람은 이 나무 사람들을 만드는 “엘리”라는 목수 아저씨뿐입니다. “웸믹”들은 제각기 생김새와 나뭇결이 다르지만 그래봐야 모두 나무들이지요. 사람은 “엘리” 목수 아저씨뿐입니다.
그들이 하는 유일한 일은 다른 웸믹들에게 점표를 붙이는 일입니다. 나뭇결이 매끄럽고 색이 잘 칠해진 웸믹들에게는 금빛 별표를, 나뭇결이 거칠고 칠이 벗겨진 웸믹들에게는 잿빛 점표를 붙이는 일이지요. 재주가 많은 웸믹은 금빛 점표를 많이 받고, 그렇지 않은 웸믹은 잿빛 점표를 많이 받았지요. 이 책에는 “펀치넬로”라는 주인공이 나오는데요. 펀치넬로는 어떤 웸믹일까요?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대로 잿빛 점표를 많이 받아
늘 우울한 웸믹입니다.

그런데 펀치넬로는 루시아라는 여자 웸믹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여자 웸믹에게는 아무 표도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누가 표를 붙여도 금세 떨어져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펀치넬로는 루시아를 통해 나무사람들을 만드는 진짜 사람 엘리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그분에게서 여태까지는 그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이 없는 놀라운 고백을 듣게 됩니다.
“펀치넬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 난 네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내가 널 만들었기 때문이지. 너는 내게 무척 소중하단다!”

부모교육01_201608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후략) 사43:4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 사43:7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인 우리들은 그분의 품 안에 있을 때 진정한 내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펀치넬로가 엘리 아저씨를 만났을 때처럼 말이죠. 아이들 또한 부모인 우리가 하나님의 통로가 될 때라야 부모의 품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나의 아이를 남의 아이와 비교하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에게 잿빛 점표를 가장 많이 붙이는 주범일지도 모릅니다. 부모라는 강력한 지배자에게 잘 보이려는 본능을 가진 아이들은 부모에게 금빛 점표를 받기위해 무언가 더 노력해야 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자신들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게 이 표 저 표를 붙이며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니까 무언가 더 뛰어나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우리가 늘 자녀를 위해 기도하니까 우리 자녀들은 무엇인가 잘 되기만 할 것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심는 부모가 되어야 할까요? 또 아이들을 위해 어떤 올바른 기도를 해야 할까요?

아마도 그것은 아이들이 자신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판단에 의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하나님의 창조하신 모양대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심고 가르치는 기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부족한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만드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이Ministry지요.
펀치넬로가 엘리 아저씨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다 믿겨지는 것이 아니었지만 ‘정말 그럴지도 몰라’하고 수긍을 하는 순간 잿빛 점표하나가 떨어지고 맙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10:10

 

하루를 마감하며 아이들에게 기도해 주는 시간이나 성경을 읽어주는 시간이 하루 동안 붙었던 잿빛 점표를 떼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하나님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시켜 주는 시간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흔히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느라 아이가 가진 재능과 장점들을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지만,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기도와 말씀을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내 마음의 점표들은 언제나 하나님을 만날 때 사라지는 것을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붙이는 잿빛 점표도 금빛 점표도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이 아님을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믿음의 차세대를 길러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지금 내게 맡기신 나의 자녀가 그 믿음의 차세대이겠죠.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 한가운데 서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때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고 살 수 있다면 그 곳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곳임을 믿습니다.

올 여름방학에는 맥스 루카이도의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부모인 우리도 내가 누구인지를 다시 한 번 묵상하고 내 마음에 심는,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방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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