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DOM LIFE &
음악
칸타타 나는 만족하나이다(Cantate; Ich habe genug, BWV82)
베노 샤흐트너와 함께하는 <바흐 콜레기움 서울> 음악회를 다녀와서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원 졸업 / 현 서울과학기술대학 출강 김애엽
2013년 11월 29일 저녁, 겨울의 차가움을 느끼게 하는 가을 끝자락에『킹덤빌더』매거진 기고자와HTM <헤븐리 보이스> 스텝 11명이 매우 뜻 깊고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다. 다름 아닌 제 5회 <서울국제 바흐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연주를 관람하고 온 것이다. 『킹덤빌더』매거진 편집인인 김석현교수의 배려로 2013년 1년 동안 글을 써온 기고자들이 이런 호사를 누렸다. 「킹덤라이프-음악」섹션을 통해 바흐의 열렬한 팬이 되셨다는 김 교수는 바흐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번 기회에 바흐의 음악을 직접 음악회에 가서 들으며 바흐가 음악을 통해 만났던 하나님을 우리도 만나보자며 모임을 주선하였다. 훌륭한 프로그램들이 11월 21부터 29일까지 다섯 번에 걸쳐 개최되었지만 다양한 장르의 바흐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마지막 날 음악회를 가기로 결정하였다. 축제의 마지막 날답게 매우 많은 연주자들이 출연하여 기악 합주곡, 오페라 아리아, 오보에 협주곡, 하프시코드 협주곡,칸타타 등 푸짐한 음악들을 연주하여 다채롭고 은혜로운 음악회를 즐길 수 있었다.
<서울 국제 바흐 페스티벌>은 2005년부터 격년으로 열린 우리나라 유일의 바흐 페스티벌로서 올해로5회째를 맞이했다. 이 축제는 그 동안 세계적인 바흐 전문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수준 높은 바흐 음악연주를 한국에 소개해 왔다. 이번 제5회 서울 국제 바흐 페스티벌에서는 특별히 바흐 음악에 정통한젊은 거장들을 대거 초청하였다. “바흐음악은 서양예술음악의 근간이며, 그의 음악은 과거 한 때의 음악이 아니라 여전히 생생히 살아있어 지금의 연주와 음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젊은 거장들이 바흐의 음악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주하는 지를 듣는 일은 바흐음악의 미래, 그리고 서양음악이 어떻게나아갈 지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이번 축제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첫날과 둘째 날은 첼리스트 마르틴 뢰어(MartinLohr)와 베일리앙 추(Beillian Zhu)가 바흐의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파르티타를 연주하였다.셋째 날은 바로크 트리오의 밤으로 진 라몽과 <타펠 무지크> 단원들이 바흐와 라모 등의 바로크실내악 음악을 들려주었다. 지금도 관람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오르가니스트 요하네스 랑(Johannes Lang)의 오르간 연주는 11월 26일경동교회에서 개최되었다. 랑은 바흐뿐 아니라바로크 시대의 독일의 여러 오르간 대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하였다.
우리들이 관람한 마지막 날 음악회의 제목은 <베노 샤흐트너와 함께 하는 바흐 콜레기움 서울>이다. 독일 출신의 카운터 테너(Counter Tenor)베노 샤흐트너(Benno Schachtner)는 카운터테너로서는 최초로 2012년 라이프치히 바흐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였다. 그는 현재 여러 극장에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의 주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카운터 테너이다. 카운터 테너는 변성기를 지난 남성이 가성을 사용하는 발성을 잘훈련하여 여성적인 소리를 내는 성악가를 말한다. 요즘 들어 많은 카운터 테너들이 부쩍 각광을받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통 알토나 메조 소프라노 음역대의 소리를 내기 때문에 여성 알토가 드문 음악계에서 여성 알토 대신 카운터 테너들이 활약을 한다. 그들은 여성들처럼, 아름답지만 더 힘이 있고 강한 소리를 낸다. 바로크 시대에는 카스투라토(변성기 전에 거세하여 평생 여성 소리를 내는 성악가)들이 매우 고음을 내는 소프라노 아리아들을 화려하게 부르며 오페라에서기교를 자랑하곤 하였다. 그래서 요즘도 카운터테너들은 바로크 성악음악을 그들의 주요 레퍼토리로 가지고 있다. 이 날 베노 샤흐트너는 전반부에서는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 두 곡을, 후반부에서는 바흐의 칸타타를 불렀다.
<바흐 콜레기움 서울>은 2004년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 산하의 고 음악 전문합주단으로 창단되었다. 처음에는 <바흐 콜레기움 한양>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가 2011년부터 <바흐 콜레기움 서울(Bach Collegium Seoul)>로 개명하였다. 이 연주단체는 그 동안 꾸준히 세계적인 고음악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수준 높은 원전음악연주를 국내 팬들에게 들려주는 공헌을 해 왔으며, 한국의 원전연주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 음악(Early Music)이라는 용어(옛 음악이라고도 한다)는 고전이나 낭만시대보다 더 이전의 음악들을 말한다. 그러한 음악 중에서도 주로 바로크 시기의 음악을 그 당시에 사용했던 악기를 그대로 사용하여 그 시대의음악을 재현하는 연주를 역사 연주, 원전 연주,정격 연주, 당대 연주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고 음악 연주의 불모지인 우리나라는 원전 연주를 들을 기회가 쉽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바흐 콜레기움 서울>, <무지카 글로리피카>, <바흐콜레기움 코리아> 등 여러 개의 고 음악 연주단체들이 생겨나며 감상의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 연주 단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두바흐의 신앙과 음악을 전파하려는 동기를 강하게가지고 출발되었다. 바흐는 그의 마지막 재임시기인 라이프치히 시절에 텔레만이 지도하던 <콜레기움 무지쿰-Collegium Musicum>이라는연주단체를 이어받아 지도하게 되었다. 주로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바흐가 작곡하거나 편곡한 신선한 음악을 짐머만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커피하우스에서 연주하였다. 바흐는 젊은이들과 함께교회에서뿐 아니라 서민들을 위해서도 유쾌하고즐거운 음악들을 들려주었다. “바흐는 한 시대를살다간 음악가가 아니다. 그는 서양예술과 문화에 혼을 불어넣은 명인이다. 위대한 작곡가 바흐여 영원하라!”고 칭송하는 어느 음악가의 말처럼, 그가 천국으로 간지 260여년이 지난 지금도바흐가 이끌었던 연주 단체의 이름을 붙인 세계곳곳의 수많은 콜레기움 무지쿰들과 바흐 아카데미들은,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그의 음악과 신앙을 이어받아 그의 음악을 활발히 연주하고 연구하며 새롭게 해석하여 현대 음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날 첫 곡으로 헨델의 기악 협주곡(Concerto Grosso Op.6, No 8)을, 바이올리니스트 진 라몽(Jeanne Lamon)이 이끄는 캐나다의 고 음악전문 연주단체인 <타펠 무지크>의 4명의 연주자와 한국의 바흐 콜레기움 서울의 11명의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였다. 타펠 무지크(Tafel musik)는 독일어이고 영어로는 Table Music(식탁음악)이라는 뜻이다. 바로크 시기(17-18세기)에는 궁정이나 귀족들의 연회 때 전속 음악가들이 식탁 옆에서 음악연주를 하곤 하였는데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는단체임을 의미하는 뜻에서 그 시대에 많이 유행했던 연주 형태의 용어를 자신들의 이름으로 사용한 것이다.
두 번째 무대는 베노 샤흐트너가 헨델의 오페라쥴리오 체사레(Giullio Cesare) 중 프레스티 오마이(Presti omai-지금 이 곳은)와 오페라 리날도(Rinaldo) 중 까라 스포자(Cara Sposa-사랑스런 아내여)를 불렀다. 그는 매우 숙련되고 진지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명확한 발음과 표정으로음악을 감성적으로 잘 표현하였으며 편안하고 힘있는 소리로 연주하였다. 전반부의 마지막 곡은작곡가 플라띠(G. B. Platti, 1697-1763)의 아름다운 오보에 콘체르토 g 단조였는데 우리나라 바로크 오보이스트 신용천이 독주자로 협연하였다.
휴식(Intermission) 후 첫 번째 무대는 올리비에 포르탱(Olivier Fortin)의 무대였다. 그는 캐나다 출신의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솔리스트와 실내악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타펠 무지크>의 전속 하프시코드 연주가로써 그들과 함께 많은 연주 활동과 음반 작업을 하였다. 그가 연주한 곡은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 D 장조인데 매우 아름다운 곡이라 다음 호에 이 곡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아무래도 성악곡에 비해 기악곡은 가사가 없어서은혜를 나누기가 힘들기 때문에 주로 성악곡들을다루어 왔지만, 이 곡을 들으면 기악곡도 얼마나우리에게 큰 은혜를 끼치는지를 경험하게 된다.
이 날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바흐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손색이 없는 바흐의 칸타타였다. 바흐는 주로 합창과 독창이 함께 연주하는 칸타타를 많이 작곡했지만 처음부터끝까지 성악가 혼자서 연주하는 독창 칸타타도많이 작곡하였다. 이 칸타타는 원래 베이스를 위해 작곡된 독창 칸타타이지만 바흐 당시에도 소프라노나 알토 독창자들이 음역을 달리하여 연주한 기록이 남아있다. 음역이 여성 알토인 베노 샤흐트너는 알토 버전으로 노래하였다. 그의 연주는 헨델의 오라토리오“이집트의 이스라엘인”중에 나오는 아리아를 유투브를 통해 들을 수 있고,이번에 연주한 칸타타 BWV82는 들을 수 없지만바흐의 칸타타BWV54를 대신 들을 수 있다.
바흐의 칸타타“나는 만족하나이다(Ich habe genug)”는 누가복음 2장 22절에서 35절에 등장하는 시므온의 노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자이며 성령이 그 위에 계시는 자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않는다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고 성령의 감동으로성전으로 들어가 마침내 그리스도를 눈으로 보게된다. 라틴어로 눈크 디미띠스(Nunc dimittis)라 불리는 이 노래는 구세주 예수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이제 눈으로 보았기에 평안히 떠날수 있다는 시므온의 고백을 음악으로 만든 것이다. 바흐의 이 칸타타는 매우 아름다운 오보에와함께 연주를 한다. 바흐는 성악 아리아에 독주악기를 곧잘 협연하게 했다. 이러한 독주 악기들은단순한 반주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성악성부와함께 이중주처럼 연주한다. 그래서 이 곡은 워낙오보에 연주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악가들보다는 오보이스트들에게 더 잘 알려진 곡이다.
이 날 헨델과 바흐의 성악곡들을 들으며 대조적이었던 그들의 삶처럼 음악도 매우 대조적인 특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들은 사랑하는 아내를그리워하다가 복수에 치를 떨며 고통스러워하거나(오페라 리날도 중 아리아‘Cara Sposa’, 쥴리우스 시저의 전쟁에서의 정복과 탐욕에 대한내용을 다루는 반면, 바흐의 칸타타는 믿음 안에서 한 평생을 살다가 죽음을 앞둔 시므온의 마음에 임한 평안과 만족과 안식의 고백을 내용으로담고 있다.
바흐가 이 칸타타에서도 얼마나 절묘하게 가사를음악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지 감탄을 하며 들었다. 일례로 바흐는“기쁨”(Freude)”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운 기교적인 선율로 치장을 하여 기쁨을 음악으로 잘 표현해 놓는다(특히 마지막 아리아의 가사“Freue” 는 죽음에 대한 승리와 기쁨을 나타내기 위해 화려한 패시지로 장식한다). 안식과 평안을 주는 아름답고 고요한 음악이 무엇인지, 말초적인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무한한 행복감에 빠져들게하는 진정한 치유의 음악이 무엇인지 경험하고싶다면 꼭 이 곡을 감상하시기를 간곡히 권한다.성경 본문에 나오는 시므온의 고백이다.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눅2:29-32
바흐 자신의 신앙고백을 시므온의 고백과 함께표현한 가사 전문을 옮겨본다.
칸타타 나는 만족하나이다
(Cantate; Ich habe Genug, BWV82)
아리아(Aria)
나는 만족하나이다. 믿는 자들의 희망이되시는 구세주를 나의 간절한두팔안에받아 안았으니나는 만족하나이다. 나는 믿음으로 예수를제품안에안았습니다. 이제 나는 오늘이라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기를 원합니다.
서창(Recitativo)
나는 만족하나이다. 내게 유일한 위안은 내가 예수 안에 예수가 내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를 믿으며 시므온과 같이 다가올 삶의 기쁨을 이미 보고 있습니다. 이 분과 함께 나아갑시다. 아! 주께서나를 육체의 사슬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내가 이 세상을 떠날 날이 가까워졌다면 나는 기쁘게 세상을 향해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만족합니다”라고.
아리아(Aria)
이제 자거라, 지친 눈이여. 축복 속에서 온화하게 눈을 감아라. 세상이여 나는 이곳에 더 이상 머물지 않으리. 내 영혼을 이롭게 할 그 어떤 것도 이 세상에 남아 있지 않나니, 이곳에서 나는 고통 속에서 살았으나, 그 곳에는 달콤한 평화와 고요한 안식만이 있으리.
서창(Recitativo)
나의 하나님이시여! 지금이 그 아름다운 때인가요? 언제 제가 차디찬 땅 속에서 평화로이 떠나 당신의 품속에서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별은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이여 안녕!
아리아(Aria)
나는 기쁨으로 나의 죽음을 기다립니다.아, 이제 예수를 발견했으므로 나를 이 세상에 묶어 놓았던 모든 고통의 사슬에서 벗어나 떠날 것입니다.
바흐의 모든 음악은 결국 우리의 영혼을 우리의안식처인 주님께로 이끈다. “내게 유일한 위안은내가 예수 안에 예수가 내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얼마나 공감이 가는 아름다운 고백인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고 영으로 기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많이 혼적인 예배와 기도를 드린다. 음악도 혼적인음악과 영적인 음악이 있다. 오페라 아리아는 기교와 발성을 잘 훈련하여 혼적으로 감정을 훌륭하게 표현하면 된다. 그러나 바흐의 음악은 영적인 음악이다. 음악적 훈련뿐 아니라 그 음악이가지고 있는 신앙을 마음 깊이 공감하며 영으로찬양해야 진정한 바흐 음악의 진수가 나오는 것이다.
이 곡을 그렇게 영으로 찬양하는 사람이 있다.메조 소프라노 로레인 헌트 리버슨(Lorraine Hunt Lieberson, 1954-2006)이다. 2002년암 치료 중에 환자복을 입고 팔에는 치료를 위한튜브를 끼운 채 고통과 갈망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이 칸타타를 녹음하였다고 한다. 특히 세번째 곡, 아리아“이제 자거라 지친 눈이여(Schlummer ein, ihr matten Augen)”를녹음할 때는 튜브를 팔에서 빼내며 노래를 했다고하는데 어떻게 그런 상태에서 이토록 집중력 있고 완벽하며 풍성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는지 감탄할 뿐이다. 이 칸타타의 모든 가사들이 그녀 자신의 고백이 되어 육신의 고통에서 놓여나 예수안에서 안식을 바라는 호소를 느끼게 한다. 그녀는 투병 중에도 타고난 놀랍도록 맑고 아름다운음성으로 섬세하고 잔잔하게 영혼의 노래를 불러 더 큰 감동을 준다.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이그녀의 용기와 음악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과 영성 있는 깊은 예술성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그녀의 목소리가 반짝이는 풍성함과 치명적인 친밀함을 가지고 있다고 평한다. 그녀의 연주를 들어보면 그 특징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다. 그녀가 녹음한 음반은 그녀 사망 후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에서 최우수 성악 연주상을받는다. 그녀는 일찍이 스물여섯 살까지는 비올라 연주자로 활동하였다. 음악가 부모에게서 자란 그녀는 뒤늦게 뛰어난 성악적 재능을 발견하여 오페라와 가곡 연주가로 활약하였다. 그녀는성악가로서 20여 년간 활동하였는데 아름다운음색과 흠 없는 발음, 집중력 있는 감정표현, 지성적인 탁월한 음악해석으로 유명하다. 그녀는유방암으로 6년간 투병하다가 2006년 오십이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유투브에서“J. S. Bach-Ich habe genug-Lorraine Hunt Lieberson”으로 검색면 마음이 녹아 버릴 듯이 아름다운 오보에 다모레의 연주와 함께 그녀의 생명을 다해 부르는 잊지 못할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않는 천상의 아름다운 음악을, 감미로운 오보에연주와 하나님이 만드신 악기인 인간의 목소리의 조화로운 화음으로 듣게 하신 주님께, 그리고 이토록 고귀한 곡을 만든 바흐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