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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here)”를 감사하는 마음

“여기(here)”를 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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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상담
“여기(here)”를 감사하는 마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교수 하혜숙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구상의 [우음偶吟] 중에서

그렇게도 벗어나고 싶어 하는 현재의 내 자리가, 가시방석처럼 여겨지고 싫기만 한 여기 내 자리가 알고 보니 둘도 없는 꽃자리라니….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현재 내가 있는 이 자리가 너무 싫어서 빨리 벗어나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있는‘이 자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는‘저 자리’로 옮겨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고저 자리가 부럽기만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내가 당면한 고통에 직면하고 싶지 않을 때 그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다른 무엇인가를 찾거나 피하려고 합니다.

Freud는 1926년에『억압, 증상과 불안』이라는 저술을 통해서 자아가 불안을 의식적인 수준에서 적절하고 합리적으로 다룰 수 없을 때는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현실을 거부하고 왜곡하는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를 사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아가 느끼는 불안은 세 가지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현실 불안(reality anxiety)은 실제 외부 세계에서 받는 위협, 위험에 대한 인식 기능으로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써,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불안을 의미합니다.예를 들어, 가파른 내리막길에서는 넘어질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신경증적 불안(neurotic anxiety)은 불안을 느껴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아가 본능적 충동을 통제하지 못해 불상사가 생길 것이라는 위협을 느껴서 불안에 사로잡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경증적 불안은 원초아의 쾌락이 너무 만족되게 되면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기인합니다. 세 번째, 도덕적 불안(moral anxiety)은 원초아와 초자아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불안으로자기 양심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자신의 도덕적원칙에 위배되는 원초아의 충동을 표현하도록 동기화되면 초자아는 수치와 죄의식을 느끼게 합니다. 방어기제는 전적으로 병적인 것이라기보다는정상적인 대처 행동이지만 현실의 문제를 피하려는 삶의 양식으로 굳어져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방어기제를 몇 가지 살펴보도록 하지요. 먼저, 억압(Repression)은 고통스럽거나 위협적인 경험, 생각, 감정 등을 의식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적·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생각되는 욕구나 충동 그리고 생각들을 자신의무의식 속으로 감춰 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건이나 경험을 완전하게 억압한다는 것은 어렵기때문에 그렇게 억압된 욕망은 종종 꿈, 농담, 말의 실수 등으로 간접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억압된 내용은 무의식 속에 남아 있어서 현재 행동의 동기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억압은 다른 방어기제의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부인(또는 거부, 부정, Denial)은 힘든현실의 외상적 상황을 무시함으로써 불유쾌한 현실을 깨닫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즉, 의식화된다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생각, 욕구, 충동, 현실적 존재를 무의식적으로 부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전쟁이나 재난과 같은 비극적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현실에 대해 스스로 눈을 감아 버리게 됩니다. 암으로 죽어 가면서도 자신은 암이 아니고의사의 오진이라고 주장하거나, 애인이 자신을버렸는데도 아직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난 한 남자 내담자는 여러 명의 누나가있는 막내 외아들이었는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홀로 어렵사리 자녀들을 키워왔습니다. 이 내담자는 공부를 잘 해서 일류대학에진학했고 곧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제 졸업하면 취직해서 어머니께 효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그만 병에 걸리셨고 수술을 했지만 임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이 되어 어머니가 막내아들을 보고 싶다고 간절히 불렀는데도 이 아들은 끝까지 어머니의 병실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머니는임종하셨고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이 막내아들은 중년이 될 때까지 어머니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여전히 살아계신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것은 엄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이 아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 앞에서 자신의 한쪽 눈을감아 버리고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머지 어머니의 죽음을 차마 받아들일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투사(Projection)는 자기 스스로 혹은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충동이나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전가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결점을 타인이나 환경의 탓으로 돌려비난함으로써 자신의 결함이나 약점 때문에 갖게되는 위협이나 불안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고자하는 방어기제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충동을‘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 이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자신의 수용될 수 없는 욕망을 인식하거나 다루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고등학교 윤리교사가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에 오더니 몇 학년몇 반 그 여학생 도무지 못쓰겠다고 화를 내는것입니다. 짧은 치마를 입고서 자기를 성적으로유혹하는 나쁜 학생이라고 비난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사실은 자신이 그여학생에게 성적 충동을 느꼈지만 평생을 윤리교사로 엄격하게 살아온 자신이 그런 충동을 느꼈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정신 질환이나 심리적 장애는 눈앞에 직면한 이 고통을 피하려고 저리로피하거나 다른 것에 의존할 때, 그것이 오히려나중에 더 큰 고통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괴로움을 잊으려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알콜 중독이 더 큰 문제가 되어 삶을 파괴하는 경우를 봐도 그렇고, 앞서 예를 들었던 어머니의 죽음을부인했던 외아들은 어머니의 죽음을 인정하는 슬픔과 고통으로부터는 피했지만 그 결과로 현실에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고립되어 외로운 삶을 사는 더 큰 고통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없게하려함이라 약1:2-4

 

 

예수님께서는 직접 십자가를 지고 가셔야 했습니다. 피하고 싶은 자리였지만 그 자리를 감당해내셨습니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며 그것을 피하려고 하지만 예수님께서는십자가를 통해서, 생명보다 죽음 가운데 있을 때더 큰 능력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마16:25

 

 

우리는 고통의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고통의 불 가운데를 지나고 나면 그동안은 알 수 없었던 주님의 여러 모습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게됩니다. 공급자 되시는 주님, 위로자 되시는 주님, 치유자 되시는 주님,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주시는 주님, 내 영혼을 사랑하시는 주님, 가족보다 더 가까운 친구가 되시는 주님을 알게 됩니다.고통의 자리를 억압하고 부인하고 다른 사람에게투사하지 않고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직면할 때 경험하게 되는 은혜입니다. 불 가운데를 지나는 것 같은 고통을 겪고 나면 불을 지나기 전에는 알지 못하던 주님의 모습을 알게 됩니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어떤 것을 계속 가지고 있었더라면, 또 어떤 사람이 여전히 내 인생에 계속 남아있었더라면 결코 알 수 없었을 주님의 모습, 그것이 내 인생에서 사라지고 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나갔을 때 그제서야 주님이 안으로 들어오심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깨끗케 하시고 나를세우시고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그릇으로나를 새롭게 빚으시는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영광은 원하지만 재는 원하지 않습니다.우리는 기쁨은 원하지만 마음이 힘든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상한 마음을 경험하지 않고는 찬양의 옷을 입을 수 없습니다. 재를 지나지않고는 영광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라져 버린 것들 때문에 후회하고 고통스러워하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남은 것으로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예전에 저지른 실수와 죄, 예전에 일어난 안 좋은일, 과거로부터 깨끗하게 씻기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제사장은 과거의 것, 죽은 것을만지면 부정하게 됩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히9:13-14

 

 

죽은 과거로 인한 자기 정죄를 버리고 앞에 있는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를 돌아보고 과거에 살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내가 더 열심히 했다면 직장을 잃지 않았을 거야….”“내가 더 노력했다면 이혼하지 않았을 거야….”모두 지난 일입니다. 과거를 보혈로 덮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가야 합니다. 죽은(과거의) 관계, 죽은(과거의) 잘못에 오랜 시간 사로잡혀 살고 있다면, 우리의 삶은 우리의 뒤(과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 있음을 다시 기억하기 원합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3:13-14

 

 

우리는 인생에서 여러 계절을 지나게 됩니다. 기쁨의 계절과 눈물의 계절, 승리의 계절과 패배의계절, 높이 올라가는 계절이 있고 또 내려가는 우울한 계절이 있습니다. 험난한 계절을 맞이했을때,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 같을 때, 인생의 폭풍을 만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누구나 폭풍 가운데 있기를 원치 않습니다. 제자들도 오병이어의 기적 바로 뒤에 폭풍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자들을 폭풍 가운데 두셨습니다. 실수로 제자들을 폭풍 가운데보내셨을까요? 폭풍이 올 줄 모르고 보내셨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실수하는 분이 아니시니까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려고 폭풍을 보내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곳에 있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에 있어서 그저 하나님께 귀 기울여야 한다고, 하나님께 없는 한계 또는 가능성을 우리가 개입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설령 나의 실수와 잘못으로 인해서 지금 상황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시고 우리 인생을 온전히주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그 정도로까지 주관하고 계심을!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마10:29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 마10:30

 

 

꼭 무엇인가를 잘못했기 때문에 또는 죄를 지었기 때문에 폭풍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영적 전쟁 한 가운데 있습니다. 원수는 우리를 속이고 도둑질하기 위해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영접하는 순간 어둠의 세계의 적이되었습니다. 마귀는 정정당당하게 싸우지 않습니다. 원수는 우리가 폭풍 가운데에서 포기하기를원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선한 것을 보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실수를 많이 했더라도 예수님을 붙들면 그 안에서 선한 것을 보십니다.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마14:27

 

 

폭풍을 겪기 전까지는 주님이 진정으로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신실하신 분인지 알지 못합니다. 폭풍을 겪고 지날 때 우리주님이 모든 두려움과 공격과 폭풍의 주인 되심을 보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폭풍을 지날 때 우리도 계속 노를 저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이곳에 있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폭풍 가운데 있다하더라도, 지금 정확히 하나님이 예정하신 곳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히려 이렇게 선포할 것입니다. “하나님 저를 보십시오.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폭풍 가운데에서 하나님의영광을 볼 것입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10:13

 

 

원치 않는 자리에 있을 때, 폭풍 가운데 있을 때마귀는 우리가 노를 던져버리기를 원합니다. 비록내눈앞은 깜깜하고 큰 파도만 일렁이고 하나님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가 포기하지않고 계속해서 노 젖는 것을 보십니다. 우리가 주님을볼수없을때도주님은 우리를 보고 계십니다. 한손에는 믿음으로 한손은 찬양으로 노를 젓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십니다.

이러할진대 어찌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찌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시선’by 예수 전도단

내게로부터 눈을 들어 주를 보기 시작할 때 주의 일을 보겠네
내 작은 마음 돌이키사 하늘의 꿈꾸게 하네 주님을 볼 때
내게로부터 눈을 들어 주를 보기 시작할 때 주의 일을 보겠네
내 작은 마음 돌이키사 하늘의 꿈꾸게 하네 주님을 볼 때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
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
성령이 나를 변화시켜 모든 두렴 사라질 때 주의 일을 보겠네
황페한 땅 한 가운데서 주님 마음 알게 되리 주님을 볼 때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
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느낄때
세상은 주의 나라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