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TM추천도서 하나님의 통로
하나님의 통로

하나님의 통로

429
0
도서명 : 『하나님의 통로』
저자 : 오스 힐먼 / 서경의 옮김
출판사 : 터치북스
발행년도 : 2013년
 책소개 : 장주영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아이비(Ivy) 리그, 이른바 세계 최고 미국 명문 사립대의대표주자라는 것이다. 한데 공통점 하나가 또 있다. 바로 복권을 팔아 만든 돈으로 세워진 학교라는 것이다. 19세기 대영박물관을 지은 돈도, 미국의 후버댐을 지은돈도 다 복권에서 나왔다. 근대 전쟁 자금의 상당수도복권이 찍어 냈다.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대통령 토머스제퍼슨도 말년에 빚 8만 달러를 개인복권을 찍어 가볍게 갚았다니 복권은 실로꿈을 팔고 돈을 만드는 요술방망이인 듯하다.

그렇다면 빌 브라이트(Bill Bright), 로렌커닝햄 (Loren Cunningham), 프랜시스 쉐퍼(Francis Schaeffer)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하나님이 들어 쓰신선교 단체를 설립한 리더들이라는 것이다.(빌 브라이트-CCC,로렌 커닝햄-예수전도단, 프랜시스 쉐퍼-라브리). 한데 공통점 하나가 더 있다. 바로 구원복음을 넘어선 하나님나라 복음에 대한 메시지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하나님으로부터 똑같이 받았다는 점이다.

지금으로부터 39년 전인 1975년, 하나님은 빌 브라이트와 로렌 커닝햄의 만남 가운데 동일하게 하나님나라 복음에 대한 깨달음을 풀어주셨다. 그와 동시에 프랜시스쉐퍼에게도 이 비밀을 깨닫게 해주셨다. ‘7가지 산’(또는 8가지 산)이라고 불리는 이 메시지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한 나라를 예수님께로 이끌려면 그 사회의근간이 되는 일곱 산(경제, 정부, 미디어, 예술과 연예계,교육, 가족, 종교)에 올라가 총체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야한다는 것이다.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작은 산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사2:2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정상에 서기를 원하신다. 결코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잘나서가 아니다.우리를 통해 사회의모든 영역에서 그분의 사랑을 모든 이에게보여주고싶으셨던 것이다. 이러한그분의 생각은 신명기에 잘 나타나 있다.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신28:13-14

 

 

‘7가지 산’은 우리가 더 높은 자리에 가면 갈수록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니 지금 있는 자리보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야 된다는 잘못된 가르침인고지론(高地論)과는 출발점이 다르다. 통치권, 영향력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께 순종했을 때 얻게 될결과물이지, 우리가 성취해야 할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교회에서 기도하는 것과 회사에서 일하는 것,둘 중 어떤 것이 더‘영적인’일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스도인은 세상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가,아니면 신앙과 현실의 삶은 별개의 문제이기에 관여하지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 책은 이 땅의 삶이 힘들고 우리를 지치게 하지만, 예수님 믿고 구원받았으니 현실이 힘들고 괴로워도 참고 인내하고, 교회 가서 충성,헌신, 봉사하다 때가 되면 천국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산다는 왜곡된 복음을 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여지지않았다. 대신 이 책은‘예수님이 말씀하신 신앙생활이이게 다가 아닐 텐데…’라는 의문과 함께 하나님나라의복음에 대해 눈이 열리길 바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크리스천은 회사나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뒤에서 뒷담화를 할지언정 어쩔 수 없이 참고 인내하면서 다닌다. 그 이유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다 주일날 교회 가서 기도하고 집에 오면 다시 동일한일주일이 반복된다.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평범한’삶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이 책은일침을 가한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해 단지 주일날 교회 가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이 아무것도 없는 기독교인들. 그동안 교회가 제대로 된 하나님나라의복음을 가르치지 않아 사단과 악한 영들이 어떻게 이 영역들을 차지했고, 그로 인해 이 땅에서 실제적으로 어떤패배의 열매들이 나타났는지에 대해 저자는 미국의 다양한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수년 동안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최선의 길이 단지 열심히 전도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다. 물론전도는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사회를 바꾸지 못한다. 문화를 바꾸려면 적극적으로 문화 속으로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수세기 동안 영적인 세계와 세속적 세계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헬라철학에 바탕을 둔 잘못된 교육을 받아왔다. 결국 이러한 교육 방침은 교회와국가의 분리라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나라의 복음은 영적인 것과 세상적인 것의 구분이 없는, 히브리적인 일원론적 가치관을 배경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이 개념이 깨달아질 때 비로서죽고 가는 천국이 아닌 이 땅에 도래한 하나님나라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더불어 왜 하나님이‘세상’을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님을 주셨는지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은 교회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님을 주시지 않았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사 예수님을 보내셨다(요3:16). 물론 교회는 하나님나라 백성들을 훈련시키는 전초기지로 사용될 중요한 장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 지도자들은 교인들이 교회 밖의 사역에 동참하게 되면, 교회 봉사, 헌금 등이 감소할 것이라고 염려해 그 길을 금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회에선 겉으로는 티를내지 않지만 은연중에 선교단체를 싫어하거나 부정적으로 성도들에게 묘사하곤 했다. 이러한 경향은 현재에도종종 일어나고 있다.

또한 작금의 교회는 성도들에게 무슨 일만 있으면 교회로 오게 만드는‘노아방주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자신의 일터에서 하나님을 나타내고 사람들에게 본이 되려면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을 대신하거나, 회사에더 오래 남아 일을 하기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속한 일터에 소명이 있는 성도들을 믿음이 부족한 ‘세상적인’사람으로 여기고, 어떻게든 빨리 퇴근해 세상적인 것에서 벗어나 교회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믿음이 더 좋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은연중 만연해 있다. 이 모든 것이 영적인 것과 세상적인 것을 나누는 잘못된 이분법적인 천국에 대한 가르침의 결과이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 성전을 섬겼던 레위지파는 단 한 지파에 불과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나머지열한 지파는 믿지 않는‘세상 속’에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만 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손으로 일하며 정직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수셨다. 그분은 왕이며 제사장이셨지만, 이 땅에 제사장으로 오시지 않았다. 제자들을 뽑으실 때도 다른 사람들이라면 눈여겨보지 않았을 만한 인물들을 선택하셨다. 그들은 어부, 세리, 농부들이었다. 제자들은 모두 자신의 일터인 시장에서 부르심을 받았다. 종교적인개혁을 위해서라면 최우선적으로 유대교 회당에서 부르셔야 했지만 회당에서는 단 한 사람도 부르지 않으셨다. 사역의 결정적 역할을 담당할 인재들을 모두 시장에서부르셨다는 것이 과연 우연일까?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세상을 사랑해야 한다. 세상을 사랑하려면 세상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 문화는 이 산들의정상에서 움직이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형성된다. 그리고 문화의 산 정상에서 움직이는 3~5퍼센트 이내의사람들에 따라 그 산의 주도적 가치관이 달라진다. 동성애의 권리를 보장받는 일이 미디어와 예술 및 연예계의산을 통해 이루어진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그들은 이 산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점진적으로 정당화 시켜나갔다.

1962년 미국에선, 공개적으로 학교에서 기도하는 것이위헌으로 판결되었다. 이 사건은 미국의 도덕적 근간이급속도로 쇠락하게 된 시초가 되었는데, 1962년 이후로혼전 성경험 500% 증가, 미혼 임신 400%, 성병200%, 자살 400%, SAT점수 90점 하락, 편부모 가정140% 증가, 폭력 범죄 500% 증가 등의 다양한 지표가이를 방증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대법원 판례결과 미국에선 낙태도 합법이 되었다. 세상을 포기하고 교회로만 모여든 결과 우리는 점점 악한 영에게 고지를 빼앗겼고 이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 시대의 또 다른 주요 경향 중 하나는‘상대주의’이다. 상대주의는 한마디로 절대적인 것이 없다는 의미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강요만 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좋다고 느끼는 것은무엇이든지 좋은 것이다.”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견해를 거스르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옳고 그름을 주장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을 피하며, 도덕적 신앙에 근거한 신념을내세우지 않는다. 결국 지도력 부재의 원인은 바로 이상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에 난제가 있다.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 해도 절대적인 진리에 충실하다보면 오히려 문화로부터 소외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2010년의 문화 변혁의 대주제들에 대한 보고서에서‘조지바나’는 그리스도인이 절대적인 기독교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문화 속의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기술한 바 있다.
“오늘날 기독교 지도자들의 과제는 진리를 표명하면서 동시에 사랑으로 행동하는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기독교에도 관용이 있다. 그래서 미국의 모든 기독교인은 먼저 자신의 신앙에 대해 잘 알아야 하며, 무엇이 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어떤 신념이 양보할수 없는 것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기독교인들은 언제, 어디에서 선을 그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 속에 들어있다. 첨언하자면, 이 책을 읽고 하나님나라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은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갈2:20)’십자가의 복음을 필히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더 기도하고 더 말씀 본다고 언젠가 자아가 죽어지는 게 아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순간 나도‘이미’죽었다는(고후5:14) 십자가의 복음을 모른 채 열정만 앞서 7가지 산을 정복하려 한다면, 그 곳을 지키고 있는 악한 영들의 공격과 유혹에 금세 쓰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1900년대 네덜란드의 총리가 되어 사회변혁을 시도했던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처럼 말이다. 카이퍼가 실패한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하나님나라의 임재와 통치에 대한 구체적 이해가 없었고 영적 전쟁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죽기 전까지 가르친 것도‘주 예수에 관한 것’과‘하나님나라’였다.(행28:31)

내 미래, 내 진로, 내 가정의 문제에 파묻혀 복음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 모른 채 교회만 왔다갔다 하며 현실의 문제에 함몰된 사람이 있다면 자신 있게 일독을 권한다. 복권보다 강력한 하나님나라의 복음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요술방망이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HTM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