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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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SNS
집단지성 – 지성을 하나로 묶는 소셜 번역, 소셜 사전

 

서울도시가스(주) 사업개발 팀장 박준환


집단지성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 정보들을 접합니다. 이제는 만물박사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혼자 많은 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보다는, 어디에 유용한 정보가 있는지 잘 검색하여 유용한 정보로 가공하는 사람이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런 사회가 가능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나’보다는 ‘우리’가 더 똑똑하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좀 더 복잡한 말로 하면 ‘집단지성(集團知性, collective intelligence)’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집단지성’의 사전적 의미는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되는 지적 능력에 의한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입니다. 쉽게 말해서, 소수 전문가들의 견해보다는 다양한 무리가 모인 집단의 통합된 지성이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용어는 생물학 분야에서 개미의 사회적 행동 관찰(개미의 길찾기)과 연관하여 백여 년 전에 이미 등장한 단어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인터넷을 통해 질문을 하고 그에 따른 의견을 받습니다. 때로는 부화뇌동하는 군중들에 의해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하지만, 실패와 개정을 거듭하면서 이상에 가까운 해결책을 만들어갑니다. 이러한 사례를 언어와 정보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소셜(social) 번역 서비스

영어공부를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바를 다양한 언어로 알아서 말해주는 기계 어디 없나?”란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물론 인터넷, 모바일 시대인 요즈음, 다양한 언어로 글을 번역해주는 서비스가 이미 존재합니다(네이버나 다음에서 ‘번역기’로 검색하면 됩니다).

대표적인 번역 서비스가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 http://translate.google.com)>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어떤 문장을 번역하거나 인터넷의 글들을 원하는 언어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학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해보면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해석해 주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가령 HTM 설립목적의 일부를 구글번역을 이용하여 영어로 번역시키면

(원문) 우리는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법을 적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번역-영문) Form the will of God, the new law to apply to a new way of thinking in our new grounds.

큰 문맥상으로는 유사하나, 본질적인 메시지는 왜곡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번역된 영문을 다시 한글화해 보면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번역-한글) 하나님의 뜻을 형성, 새로운 법은 우리의 새로운 부지에 새로운 사고 방식에 적용.

구글도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도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의 사용가능한 언어를 등록하면 번역에 참여할 수 있는 소셜(social) 번역 커뮤니티가 출현한 것입니다.

소셜 번역 서비스를 비즈니스화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번역을 의뢰하는 자들과 번역을 제공하여 돈을 받고 싶은 자들을 연결해 주는 모바일어플을 개발한 <플리토(Flitto)>라는 업체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예로, 유명인들의 SNS 글을 어플에 등록시키면 번역 참여자(회원)에게 알림이 가고 번역을 등록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자신의 번역은 다른 회원들에 의해 평가되며, 인지도가 높을수록 더욱 다양한 번역 의뢰가 들어옵니다[그림 1,2]

 [그림 1,2. 플리토 – 번역 의로, 입력 화면]

번역과 관련된 니즈(needs)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강하게 나타납니다. 누구나가 젊은 시절 동경하던 외국 가수나 배우가 있었을 겁니다. 이것이 발단이 되어서 영어나 일어를 열심히 공부한사람도 있을 것이구요.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드라마나 영화, 뮤직비디오를 보고자하는 외국인들과, 반대로 그들의 문화를 한국 언어로 보고자하는 니즈가 있습니다. 이를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하여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동영상 TV 플랫폼인 <비키닷컴(www.viki.com)>에서는 수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본인이 관심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자국의 언어로 번역해 자막을 달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비키닷컴에서는 163개국의 언어로 된 20억 개 가량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MBC에서 방영된 ‘장난스런 키스’란 드라마가 비키닷컴에 올라오면, 한국 회원들 뿐만 아니라 한류에 관심이 많은 다른 외국 회원들까지 대사 번역에 참여합니다. 이런 식으로 짧은 시간에 70여 개 언어의 버전이 함께 나오게 되었습니다[그림 3].

 [그림 3. 비기(viki.com) – 메인 화면]

그는 지금 젊은 나이에 세상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하듯 소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셜(social) 백과사전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라진 것 중 하나가 백과사전 책입니다. 집 한 켠의 책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던 백과사전은 이제 스마트폰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온라인 백과사전). 기존의 온라인 사전은 내가 원하는 정보를 검색창에 넣으면 답이 나오는 일방적인 방식이었는데, 소셜 백과사전은 누구나가 참여하여 답(정보)을 보완할 수 있어서 양질의 정보가 더욱 최신으로 업데이트될 수 있게 합니다. <위키백과(Wikipedia)>라는 것이 대표적인 소셜 백과사전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소셜 백과사전과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의 <지식> 그리고 ‘네이버’의 <지식in>으로 대표되는 사용자 사이의 지식 교류 서비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용자가 올린 질문이나 궁금한 내용, 고민에 대해 다른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답을 달면서 지식을 주고받는 서비스는 ‘네이버’나 ‘다음’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변호사, 의사 등 전문가 상담을 도입하여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

오랜 세월동안 전 세계의 언어로 꾸준히 읽혀지고 판매되고 있는 책인 “성경”. 히브리어에서 그리스어로 번역된 이후 2013년 9월 기준으로 2,800개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신구약 전체 성경은 518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신약만 번역된 언어는 1,275개, 부분만 번역된 부분 성경은 1,005개 언어라고 하니, 복음 전파를 위해 피땀 어린 정성이 들어간 성경을 다시 보게 됩니다.

SNS 세계에서는 현상을 바라보고 개인적인 비평 혹은 상식이나 객관적인 정보들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행동합니다. 움직이는 기초는 성령님의 만지심에서 출발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딤후3:16

 

 

참으로 오랜 세월동안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서 전해진 성경말씀임에도 불구하고, 말씀의 본질과 역사하심은 이 글을 기록한 그때도, 읽고 있는 지금도 동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다양한 방법으로(작위적으로) 해석하는 지금의 세대는 말씀과 성령에 기초하기보다는, 종파와 교리에 치중하여 서로를 배척하는 안타까운 일들을 종종 보이곤 합니다.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눅8:10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쓰인 말씀은 성령의 감동하심에 따라 해석되어야 할 것입니다. 말씀이 곧 능력이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SNS의 백과사전처럼 시간이 갈수록 의견이 덧붙여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은혜와 사랑이 풍성해지는 역사가 말씀 속에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잠9:10

 

 

집단지성의 시대 가운데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지혜를 구합니다. 그간의 경험에 의해 쌓여진 지식은 예수님 안에 있는 지혜와 결합되어 더욱 창조적으로 일하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혼자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듯이, 더 이상 혼자의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에 이르지 못함을 고백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고전12:8

 

 

어젯밤 큰 딸이 잠들기 전에 머리에 손을 얹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과 지혜의 축복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이 아이가 커서 아버지, 어머니의 나이가 될 때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인종과 시간을 초월하여 교류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내용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 치유와 회복의 능력이 함께 전파되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비방과 폭력으로 파도치는 정보의 바다를 잠잠케 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바라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탁월함으로 그분의 영광을 온전히 나타내는 하나님나라의 대사(大使)가 바로 나요, 나의 자녀요, 우리들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