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킹덤빌더다
나는 킹덤빌더다
정우람
KBS12기수료
1. 들어가며
샬롬! 저는 2013년 10월에 12기로 「킹덤빌더스쿨(KBS)」을 수료한 정우람이라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더 자유로운 삶을 위해 무언가(돈, 명예 등)를 쫓으며 살아가면서 목표한 것을 이루면 자유로울 줄 알았지만, 오히려 그것을 놓칠까봐 또 다시 부자유하게 살아가는 시대 속에서, ‘참 자유’에 대한 제 갈망과 호기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머리로 아는 답과 내 현실 사이의 괴리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제가 만난 「킹덤빌더스쿨(KBS)」은 이와 같은 제 생각과 마음을 차분하고도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멀리에 있을 줄로만 알았던 하늘나라 가 바로 지금 여기에 임하고, 그 안에 우리가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이 「킹덤빌더스쿨(KBS)」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강력하게 역사하길 소망합니다. 두서없지만 제가 받은 은혜와 감동, 하나님께서 제 삶에 이루어 가시는 ‘ 작은 하늘나라 ’에 대해 짧게나마 나누길 원합니다.
2. 킹덤빌더가 되다
모태신앙이라는 감사한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였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도 하였지만, 제 안에는 하나님의 사랑보다 심판을 먼저 바라보는 두려움, 세상의 가치관에 대한 애증의 마음 등 건강하지 못한 마음으로 인해 늘 분주함과 곤고함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2009년부터 또래 청년들과 기도모임을 하면서 많은 부분들이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습관들과 시시때때로 튀어나오는 자아 때문에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2년 8월경이었습니다. 기도모임에 함께하는 친한 형의 모습 속에서 평소와는 무언가 다른(마치 어떠한 묶임에서 풀린 것과 같은) 자유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이러한 형의 모습을 저 뿐 아니라 기도모임의 다른 형제자매들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형은 저희에게 “헤븐리터치의 킹덤빌더스쿨을 통하여 신앙생활 가운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은혜와 자유를 경험했다.”고 간증하며 KBS에 등록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상당히 신중한 저였지만, 어쩐 일인지 이번에는 아주 쉽고 빠르게 결정을 하게되었고, KBS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다
학창 시절 집안의 경제적 사정이 여유롭지 못해서였는지, 저는 다른 사람에게 잘 베풀지도 못했을 뿐더러 다른 사람이 제게 베푸는 호의도 그냥 받지를 못했습니다. 마치 빚을 지는 것 같이 마음이 불편했고, 무언가 호의를 받더라도 곧 그것을 갚지 않고서는 찜찜해서 그 사람을 편히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다 보니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공급하십니다.”라고 말하고 실제 삶속에서 많은 은혜를 누렸으면서도, 여전히 저는 제 몸의 힘을 빼지 못했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한다’는 세상의 이치, 율법주의적 원리에 제 자신을 맡기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또한 계속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불안감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랬던 제가 손기철 장로님을 통한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하나님의 계시를 접하면서 사고의 틀이 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율법적인 사고방식, 행위로써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내가 이미 의롭다 여김을 받았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그것을 믿는 믿음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으며, 내가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그것과 상관없이 끊임없는 은혜로 채우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더 이상 머리로만이 아니라 심령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이치와는 다른 하나님의 은혜의 원리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KBS 중 헌금을 드리면서 모든 사람이 기쁘게 춤을 추었던 그 상황이 제게는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헌금을 드리면서 춤을 춘다는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그 안에서 기뻐 날뛰는 제 모습에 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전에는 헌금을 드릴 때마다 “이만큼을 드리면 남은 기간 어떻게 생활하면 되겠다.”라는 타산적이고 옹색한 생각을 하였던 저였습니다. 그러나 그 날의 사건을 통하여 제 안에 있던 견고한 진이 깨어지는 것을 느꼈고, 하나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공급자와 청지기 관계’를 깊이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더 많은 것을 맡기셔서 그 때보다 더 많은 물질을 기쁘게 공급자이신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게 하셨고, 다른 이들에 대한 나눔의 기회도 허락하셨습니다.
내가 관리하는 물질은 하나님 것이기에 그 많고 적음으로 인하여 열등감이나 쓸데없는 우월감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알고 믿고 행하게 하셨고, 그로 인하여 제 삶 가운데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여유와 생기가 넘치게 되었습니다.
4.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행동하다
KBS를 수료하고 이듬해인 2014년부터 저는 꽤 규모가 큰 법무법인의 변호사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업무나 업무 외적으로 함께 일하시는 변호사님들이나 의뢰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업무가 고되고 밤샘을 할 때가 많아지게 되자 일에 치여 기쁨과 감사가 사라지고 불평을 할 때가 잦아졌습니다. 그래도 외적으로 보면 좋은 법무법인의 변호사였고, 점점 어려워지는 법조시장에서 그만한 자리를 찾기도 어려운 때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기에,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면 굳이 회사를 나올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원래 참고 견디는 것을 미덕이라 여기고, 무언가를 성실하게 끝까지 해내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을 수 있었기에 제 내면에는 사람들의 좋은 평가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KBS를 통해 ‘하늘나라의 현재화’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 이 시간에도 언제가 될지 모를 막연한 행복과 세상적 성공을 꿈꾸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하루하루 일에 치이며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생각하며 인내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삶이라면 그 고난은 당연히 감당해야하는 소중한 훈련의 시간이지만, 하나님의 최소 영역인 나 자신 조차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는 그동안의 제 삶에서 해보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모임 지체들에게 함께 기도해주기를 부탁하고 저 또한 오랜 기간 기도하고 숙고하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라도 그 안에서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리 그 자체가 우선시 된다면 내려놓아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마침내 회사를 나오게 되었습니다.주변에서는 새로 갈 곳을 정하고 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오기도 했지만, 그러다보면 나올 수 없을 것 같아 더 지체하지 않고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순간순간 ‘과
연 이것이 잘한 선택일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불안이 엄습하기도 했지만, 세상의 가치관이
아닌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 위해 결정한 일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제 마음을 하나님께서 평안으로 지켜주셨고, 현재는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새로운 직
장에서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나 일에 빼앗겼던 내 삶의 주도권을 이제 다시 하나님, 그
리고 그 안에 거하는 내게 돌려놓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요즘이 제게는 너무도 큰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5. 환경을 넘어선 평안을 소망하다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제가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나무”라는 시입니다. 바람이 불기 때문에 나무가 흔들리고, 바람이멈추면 나무도 잠잠해지는 일반적인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평소 나쁜 환경과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두려움과 불안이 저에게 엄습해 와서, 어찌할 바를 몰라 전전긍긍할 때가 많았습니다. 기도하기 보다는 인간적인 생각으로 해결책을 만들어보려 애썼고, 그렇게 나의 생각대로 상황이 조절되지 않으면 처음보다 더 큰 불안감을 느끼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은혜와 믿음을주셨기에 우리가 더 이상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달은 지금은, 환경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평안을 누리는 삶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우리가 사는 이곳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평안을 누릴 수 있고, 이러한 평안을 주변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킹덤빌더’의 삶이며 ‘나무’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6. 마치며
하나님의 크신 뜻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막연하게 머나먼하늘나라를 그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천국의 삶을 누리며 행복하기를 열망하신다는 것입니다. 의심 많고 걱정 많았던 제가 이제 막 조금은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이 일들이 저와 여러분의 삶속에서 끊이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제 부족한 글로는 다 담을 수 없었던 감격과 은혜들을 앞으로의 인생에서 더 많이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