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5가지 칭찬의 언어 | |
저자 : 게리 채프먼 · 폴 화이트 / 송경근 옮김 | |
출판사 : 생명의 말씀사 | |
발행년도 : 2016년 | |
책소개 : 이덕원 / 권영순 / 김도희 |
이덕원 / 15기 KBS, 인턴쉽 2기 수료
요즘 각 대학과 대학원의 상담관련 학과에 관심이 쏠리고 이 분야의 학위와 자격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상담관련 직업이 사회적인 요구도에 의해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원만한 인간관계가 재산이라는 경험적인 이유에 따른 현상이 아닐까도 생각한다. 『5가지 칭찬의 언어』의 저자 게리 채프만은 먼저 발간한 『5가지 사랑의 언어』, 『미운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40년이 넘는 상담경력으로
통찰력 있는 유명한 상담가이자 침례교 목사이다. 『5가지 칭찬의 언어』는 『5가지 사랑의 언어』와 비슷한 맥락을 보이는 듯하지만, 일 중심의 직장에서 좀 더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일할 맛 나는 직장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이 책의 머리말에서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칭찬이란 상대에게 “잘했다”고 말해주는 것 정도로 알고 있지만 잘했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라 평가를 하는 것이라니, 실제로 우리는 칭찬의 방법을 잘 알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게리 채프만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칭찬의 언어는 훨씬 다양하고 넓은 범주를 의미하고 있다. 그것은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봉사”, “선물”, 그리고 “스킨십” 이렇게 5가지로 되어 있고, 사람은 각자의 성향에 따라 이들 중 중히 여기는 칭찬의 언어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직장의 구성원들 간에 어떤 것을 제1 칭찬언어로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칭찬이라는 단어를 대신해서 “격려”라는 단어로 이해하면 더 좋을듯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선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정하는 말”부터 살펴보면, “인정하는 말”이란 성취, 품성(예; 친절, 신뢰감, 인정 많음 등), 성격(적극적, 즉흥적, 논리적등)에 대한 인정으로 나뉘며, 그것들에 대해 상황은 일대일로 칭찬하거나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인 칭찬 혹은 글로 칭찬하는 것 등이 있는데, 물론 진심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 이때 칭찬은 과정, 노력,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칭찬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 한 후에 격려하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한다.
사실 우리들은 일상적으로 잘한 일에 칭찬하는 것이 쉬운 일인 것 같지만, 소홀히 넘어가다가 뜻하지 않는 저항에 부딪힐 때가 종종 있다. 책 이름 자체로 더 유명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챠드 등 지음)에는 잘한 일에 반응하는 것을 고래 반응, 잘했을 때는 당연한 듯 지켜보다가 잘못 했을 때만 지적하는 것을 뒤통수치기 반응이라고 했는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고래 반응을 잘하지 않는 것으로 나와 있다. 사실 우리와 같은 동양 문화권에서는 더욱 뒤통수치기 반응이 많이 나타난다고 여겨져서 그런지 인정하는 말의 구체적인 사례들이 인상적이다.
두 번째 칭찬 언어는 “함께하는 시간”으로, 직장의상사가 따로 시간을 내어 대화의 시간을 갖거나, 행사에 참여하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경우로 저자는설명하고 있다. 이때에 존중감과 자기가치를 알아주는 감정을 가지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단합대회나 함께하는 취미활동을 하고 특별히 중요한 사안을 따로 의논하는 경우도 대단한 격려의 힘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시간이 대단히 부담스러워서 절대 피하고 싶은 경향 등 다양한 성향들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으며, 이런 것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리더들의 몫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 번째 칭찬 언어는 “봉사”이다. 봉사라는 단어도 “도움”이라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 쉬울 것 같다. 봉사란 힘든 과정이나 어려운 업무를 수행할 때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적인 도움이 가장 큰 힘이 되고 격려가 된다는 뜻으로, 물론 여기에도 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즉, 도움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자발적이며 즐거운 태도로 임해야하며, 도움의 시간도 명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네 번째 칭찬 언어로 “선물”을 꼽았다.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좋아하는 음악회 티켓 등을 의미하며, 성의와 상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묻어나는 것이어야 한다. 선물은 돈과 시간이 투자된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상당히 공감이 갔다. 정성이 느껴지는 선물은 손편지 만큼이나 감동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다섯 번째는 “스킨십”으로 사실 이것은 허그나 악수, 하이파이브 등으로 무엇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성이나 문화적 차이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예민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있다. 실제로 저자는 다섯 가지 칭찬의 언어 성향을 조사할 수 있는 MBA 조사 항목을 만들었는데, 그 항목에 스킨십은 제외되었다. 책 중간에 간편한 MBA 검사와 부록에 칭찬도구함과 칭찬 자기점검 항목이 따로 제시되어 있다. MBA 간편 검사를 함께하는 원예치료 선생님들 다섯 분과 해보았는데, 정말 각자 다른 결과가 나왔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 분은 “함께 하는 시간”이 제1 칭찬의 언어로 나왔는데, 이분은세 자매 중 장녀로 자랐고 부모님이 세 자녀를 대단히 공정하게 똑같이 키우셨는데, 자신은 장녀로서 어머니가 다른 자매들과 다르게 대화하거나 대접해 주기를 기대했고 늘 그렇지 못함이 서운했다고 했다. 자라서도 자신이 일을 할 때 특별히 자신과 의논하거나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힘이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선생님은 자신의 일에 대단히 똑 부러지고 조금은 깍쟁이처럼 보이던 선생님이었는데, 자신을누군가가 도와줄 때가 가장 힘이 난다고 했다. 자신있게 하려고 겉으로는 당당한 듯 보이지만 항상 불안한 마음을 숨기고 있었기 때문에 곁에서 도움을 주면 엄청나게 힘이 되고 안심이 된다고 했다. 비로소 그 선생님을 제대로 알게 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자라는 동안 부모에게 그런 의미의 도움을 받지 못해서 그런지 스스로는 타인에게 도움이 되어야한다는 마음을 오히려 해보지 못했다고 했다.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끼리 이런 성향을 아는 것은 긍정적인 동력이 되는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행동으로 혹은 평소의 대화 속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알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에도 공감이 갔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칭찬의 언어대로 타인에게 한다는 저자의 이론에는 조금 이견이 들기도했다. 자신이 선호하는 칭찬의 언어대로 타인에게 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자랄 때 받지 못한 칭찬의 언어가 자신의 성향이라고 해도 남에게 해 주기란 쉽지 않는 것 같았다. 이런 관점에서 부모 양육 태도와 자신의 성향과의 상관관계에 궁금함이 생기기도 했다. 또한 저자는 가장 선호하는 칭찬의 언어는 대부분 잘 변하지 않지만 특별히 어려운 상황이 오거나 동료인지 상급자인지 상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칭찬의 언어는 삶의 가변성을 수용하여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칭찬이 어려운 이유”와 “칭찬 할 수 없을 때”를 다룬 부분이었다. 우리가 칭찬을 할 수 있거나 칭찬하고 싶어질 때 저자의 5가지 방법으로 매우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직장 상관으로서 칭찬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고 만들어서 억지로 하는 칭찬이란 오히려 역작용이 될 것이다. 이런 경우 저자는 직장 상관 스스로를 점검하라고 충고한다. 다시 말해 기대수준이 너무 높은 건 아닌지, 비현실적인지, 너무 분주한지,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구조인지, 익숙하지 않은 어색함의 과정인지를 살펴야한다고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의 하나로 너무 분주한 경우 사고방식의 전환과 함께 우선순위를 작성해서 칭찬의 언어사용을 우선순위에 두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것은 평소에 칭찬에 대한 어색함에서 벗어나는 방법이기도 한 것 같다. 또 하나 “칭찬 할 수 없을 때”에 대해서 앞서 말한『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는 전환반응을 이야기했다. 잘못한 것을 지적하거나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상황으로 유도해서 전환된 임무를 잘 수행하는 지를 주의 깊게 살펴본 다음 격려하는 것을 말한다. 잘못 되었을 때 책망하지 않고 다시 잘 설명해 주고 알려주지 못한 것이 있는지 책임을 서로 나누고 업무의 이해도를 점검해주는 과정으로, 상대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확신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개념적인 면에서 이 책과 유사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칭찬할 수 없을때 개인적인 편견이 있는지, 그 사람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있는지, 가정적으로 신체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교정절차와 의견교환의 기회가 있는지 등을 점검해주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결국 칭찬은 사람으로 하여금 인간관계에 신뢰를 가지도록 함으로써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점에서 책의 말미에 칭찬은 비타민이요 항생제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것은 한번 복용했다고 해서 영구적이지 않으며,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요소도 제각각이며, 효과는 서서히 일어나지 극적이지 않으며, 없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비유했다. 일의 성과나 목표 달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인간관계의 신뢰를 우선하는 것이며, 칭찬은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주어져야하며, 미미한 것 같으나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될 것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한다. 또한 칭찬을 적절한 언어로 받지 못한 사람은 언젠가 스스로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는 그리스도인 또 직장인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혜를 찾고 실천해야 하며, 서로가 받은 능력을 꽃피우고 동료나 상관이 보람으로 더불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직장의 리더라면 칭찬이 주는 효과에 믿음을 가지며 어색함에서 오는 불안을 극복하여 실행에 옮기는 용기가 필요하다. 여기에 제시된 5가지 칭찬의 언어들로 적절히 격려할 때, 비로소 직장에서도 경쟁과 노동이 아닌 사랑과 배려를 싹틔우고 남다른 성과를 기대해본다면 이 책은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권영순 / 16기 KBS 수료, 3기 인턴쉽
인간은 누구나 칭찬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데, 나는 55년 세월동안 한 번도 남편을 칭찬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 내가 무엇을 바라고 살았나 생각하니 나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여생이라도 칭찬을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장로님 말씀을 듣고 내가 변한 것은 55년 만에 남편에게 전화로라도 “사랑한다”,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전화로라도 이런 말이 나올 수 있게 되어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합니다. 우리 딸이 항상 “엄마 최고!”, “존경해요!”라고 말할때 나는 항상 용기가 났습니다. 주님께서 딸에게 칭찬을 듣게 하시고, 딸에게 착한 마음을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딸도 엄마의 칭찬과 용기로 살게 하셨는데, 이제는 주님을 알게 하시고 모든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도희 / 16기 KBS 수료, 3기 인턴쉽
저도 이 나이에 직상생활을 하면서 칭찬을 많이 듣습니다.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아랫사람과 동료들을 배려하며 칭찬을 할 줄 몰랐습니다. 앞으로는 직장동료들을 칭찬하고 스킨쉽도 하고 많은 교회 성도들과 만나면 배려하는 마음을 갖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말을 하는데 끼어들어 상대방의 말을 막은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눈과 귀는 둘이지만, 입은 하나입니다. 두 귀로는 많이 듣고, 하나의 입으로는 말을 삼가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이 시간을 통하여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