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았던 3박 4일의 북미주 「킹덤빌더스쿨 플러스(KBS+)」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애쉬빌, 코브의 <빌리 그래함 트레이닝 센터>로 발길을 옮기는 나의 마음은 시작도 하기 전에 마치고 나오면서 느끼게 될 아쉬움과
그리움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015년 북미주 KBS+는 시작되었습니다.
이민자로 미국 땅에 살면서 미주에서 열리는 「킹덤빌더스쿨(KBS)」이나 북미주 KBS+의 의미는 나에게는 세미나이기 이전에
Family Reunion(정기가족 모임)에 가까운 것입니다. 불과 1년 전이지만 그 사이에 ‘킹덤빌더’ 로 살아가면서 각자 서로의 삶의 현장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힘들었지만 그 가운데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승리의 소식들을 들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순간들은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게 성숙해져 예수님의 향기를 더욱 풍기며 일 년 만에 만나게 된 천국 가족들과의 시간은
오랜만에 만나는 친정식구처럼 반갑고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처음으로 함께 식사하게 된 한 자매님은 3박 4일 동안 안식을 누리고 가라는 손 장로님의 말씀을 다시 언급하면서,
‘안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쏟아진다며 말을 잇지 못하였습니다. 낯선 미국 땅에서 가정과 직장 또 섬기는 교회에서 주어진 역할들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든 어머니들, 아내들, 그리고 자식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하며 함께 눈물지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첫 번째 날 손 장로님은 기름 부으심을 사모하고, 끊임없는 임재의식 가운데에서 성령님과의 친밀함을 누리고, 나는 내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아니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그렇게 살기위해 날마다의 우리의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은 말씀과 믿음 그리고 기름 부으심이라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KBS를 통해 율법적인 종교인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음에도 말씀 도중 손 장로님의 ‘우리가 의인인가? 아니면 죄인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의인이라고 손들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면서, 우리를 의인으로 부르신 그분의 은혜가 온전히 내 것이 되고 믿어지기까지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죄를 지을 수 있는 의인이라는 말씀을 그렇게 많이 듣고도, 그것이 내 영 안에서 완전히 내 것으로 인식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임을
깨달았습니다. 나 자신의 육적인 모습에 실망하고 낙망하고 때로는 자책하며, 하나님께서 친히 부여하신 의인의 부르심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지만 “그래도 나는 하나님의 자녀야!” 라는 고백과 함께 다시 한 번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선포했습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는 야고보서(1장 22절)의 말씀이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장로님의 말씀 가운데 그림 도표로 설명한 타락한 인간(본질적으로 마귀의 본성을 나타내던 존재)에서 거듭난 신자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본성을 나타내는 존재)로의 변화는 우리들이 삶 속에서 철저하게 고민하고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들의
명확하고 시각적이고 선명한 해결책으로 다가왔습니다. 회개의 보다 본질적인 의미는 나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며,
그렇게 옛 본성을 포기할 때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지고,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질 때 십자가와의 연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고린도후서 4장 16절 말씀처럼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을 경험하여 육적인 그리스도인에서 영적인
그리스도인으로의 변화가 온전히 이루어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하였습니다.
또 한 가지 가슴깊이 와 닿았던 말씀은, 우리가 그렇게 영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어 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favor)가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패하고 좌절하고 마귀가 온통 주인공인 삶의 무대에서 이제는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
승리의 깃발을 펄럭이며 승전보를 전하게 되는 일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을 경험하면서,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특권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과 값없이 주어지는 그 주님의 은혜를 더 많이 경험하고 펼치게 되기를 믿음으로 선포하였습니다.
또한 은사와 성품은 동일하게 주어지는 은혜가 아님을 말씀하셨을 때는, 은사 받고 성령 체험을 했다는 수많은 사람들이,
실제의 삶에서는 도표 속 왼쪽 자아에 더 지배를 받으며 예수님의 성품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던 개인적인 경험에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적지 않은 믿음의 사람들이 눈에 드러나는 은사들을 사모하고 추구하며, 마치 은사의 드러남을 신앙의 수준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는 고린도후서의 말씀처럼 그것이 다름 아닌 사랑이라는 것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서는 그 사랑을 주변으로 흘려보낼 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시며
손 장로님께서 그날 밤 잠 잘 때에 가슴에 손을 얹고, ‘하나님 날 얼마나 사랑하세요?’라고 질문도 해보고 성령님과 대화하며 잠을 청하라고
말씀하셨고, 그래서인지 다음날 아침 사람들의 얼굴은 지난밤보다 훨씬 더 밝고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KBS와는 달리 다소 느슨한 일정과 적은 수의 인원으로 인한 여유로움은 아름다운 코브의 자연 속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로
인도하는 데에 충분했습니다. 점심식사 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책을 하는 시간에는 더 깊이 대화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찬양시간에 손 장로님이 개사한 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이지영 자매가 부를 때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쏟아지는 듯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가 오직 주님이라는 것을 고백하며, 주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주님께 찬양으로 올려드렸습니다.
기름 부으심 기도 시간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하시는 장로님의 모습을 보면서,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HTM의 사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이런 자리에 와서 장로님과 윤 목사님이 어떻게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는지를 본다면,
그렇게 쉽게 판단의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을 텐데!’하는 안타까움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매년 여름 장로님과 스텝들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단 하루의 여유시간도 없이 시차와 씨름하며 KBS를 강행 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지치고 야윈 모습의 스텝들을 보면서,
지난 2월의 센터 이전에 많이 애쓰신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마지막 시대에 <킹덤빌더>를 세워서 <킹덤 멘탈리티>를 확립하고
하나님나라의 회복 안에서 진정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성령님의 역사를 증거하는 HTM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성령님께서 도우시는 귀한 사역단체임을 기억하고 중보로 도와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시간까지 아낌없이 기름 부으심 기도를 하는 가운데에 악한 영이 떠나가는 것과 질병이 치유됨을 경험했고,
자유함을 얻고 기쁨으로 변화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것은 매년 누리는 특권 중의 특권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꿈같은 3박 4일이 지나고 마지막 날 채플에서의 예배는 지금껏 경험했던 어떤 예배보다도 감동적이었고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에 드려졌습니다.
손 장로님은 주기도문의 진정한 의미와 해석을 말씀하셨고, 아직도 주기도문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주문 외우듯 하고 있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기도문의 진정한 능력이 이해되고 풀어지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렇게 아쉬움 속에서 북미주 KBS+는 마무리되었고, 내년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런 특별한 시간과 공간에 충만한
성령님의 임재 가운데에서 치유와 회복, 재충전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받은 은혜와 기름 부으심으로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삶의 현장에서 ‘킹덤빌더’의 삶을 실제로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킹덤빌더’로 이 땅에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달라진 것이 없는 내 가정 안에서, 아직 얽혀있는 관계 속에서, 영적으로 막혀있는 일터에서,
그리고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이 아닌 왜곡된 복음이 선포되는 교회 안에서조차도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죄와 판단
그리고 만족스럽지 못한 환경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닌, 흑암 가운데 단 하나의 촛불을 켜는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수의 증거는 대언의 영’이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이번 북미주 KBS+ 기간 동안에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말씀을 나누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다시는 너를 버림 받은 자라 부르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뿔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것처럼 될 것임이라 사62:4
하나님 안에서의 충만한 기쁨이 회복되고 신랑 되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 가운데에 모시고 아름다운 그분의 신부로 살아가는 온전한
‘킹덤빌더’로 세워지기를 소원하며, 2015년 북미주 KBS+에 참석하신 한분 한분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고생하신 손 장로님과 윤 목사님, 그리고 모든 스텝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