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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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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하나님의 음성
저자 : 달라스 윌라드
출판사 : IVP
발행년도 : 2016년
 책소개 : 권경순

저자인 달라스 윌라드는 인문학적 통찰과 목회자의 심정을 갖추고 철학, 신학, 윤리학을 제자도와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에 통합시키는데 천착해 왔으며, 평생 몸담은 교수사역과 아울러 제자도와 영성에 관한 설교와 강연으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그리고 하나님나라와 참된 제자도를 설파하는 그의 주옥같은 저서들은 많은 이들의 신앙 경험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달라스는 서문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지속적인 대화에 더 편안해지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에 늘 의지하는 것이지, 그분을 충고 자판기로 둔갑시키거나 성경을 요술구슬 취급하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는 대화와 사귐과 완성으로 이루어진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의 이상은 결국 하나님이 누구이시고 우리는 어떤 존재이며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인격적 관계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의해 결정되므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가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는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며 그것을 향해 자라가지 못하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진정 주님은 우리가 바로 그 관계 안에서 그분이 필요에 따라 우리 마음에 들려주시는 음성을 즉시 알아듣고 누리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생명과 더 풍성한 삶을 주시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얼마든지 그런 음성을 들려주실 준비가 되어있는 선한 목자이시다. 풍성한 삶이란 그분을 따를 때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다.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따라 오되 요10:4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음성을 듣는것이 아니라 그분과의 사랑의 관계 안에서 성숙한사람이 되는 것을 기본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럴 때에만 그분의 음성을 바로 들을 수 있다. 인생에서 최고의 소명과 기회는 우리의 전 존재로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희생의 죽음과 승리의 부활을 통해 당시 제자들을 전혀 새로운 종류의 사회적 단위인 구속 공동체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살아있는 성전(엡2:21-22)으로 연합하는 일을 완수하심으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 “이제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하게”(빌 1:21)하셨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은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
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롬12:2)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말씀으로 씻음 받아 마음이 변화된 사람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고 실제적인 일이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두 가지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하나는 인간의 언어와 결합하여 말씀하시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우리 자신의 생각이라는 내면의 음성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 둘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친밀한 친구로서 우리의 삶에 임재하시는 방식으로, 기독교 공동체 전체가 그 임재를 경험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각자가 그분을 닮아가는 성품을 계발하는 것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법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알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 속에 들려오는 그 음성을 실제적으로 이해하고 하나님나라에서 생명력 있는 삶을 누리기 위해 중요한 4가지 측면을 살펴보면, 첫 번째로 모든 신자가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를 날마다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되, 그분이 택하시는 통로를 통해 그분이 원하시는 분량으로 생각과 행동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인도를 받아야 한다. 그러한 인도하심의 의미를 밝히는 것이 바로 저자가 이 책에서 시도한 일이다. 두 번째로 확신과 평안은 우리가 진정 하나님과 의사소통하고 있음을 알 때에야 찾아온다. 진정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을 향한 그분의 뜻을 알 마음이 있다면, 주님의 얼굴이 과연 자신을 향해 비치고 있음을 확실히 깨달아 평안과 확신의 자리에 이르게 될 것이다. 세 번째로 사이비 광신자와 율법주의에서 우리를 지켜준다. 연습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말씀하시는 방식을 아는 일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관심을 갖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네 번째로 성경이 말하는 풍성한 삶을 현실로 맛보게 한다.

이 책에 소개된 ‘하나님의 음성듣기 연습’을 실천하면 기록된 말씀을 헌신된 마음으로 활용하는 면에서 더 깊어질 수 있다,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이 최상의 결실을 맺으려면 이 말씀이 영적인 삶을위한 전반적인 훈련 계획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할 뿐 아니라 뜻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라고 명하시기 때문(막12:30)에, 성경을 근거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의사소통 방식을 공부하는 것이 하나님의 직접적이고 포괄적인 뜻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수님의 가장 깊이 있는 가르침 중 하나는 듣는 방식에 관한 것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 까지도 빼앗기리라”(막4:23-25). 듣기란 화자가 의도한 메시지를 고르거나 빼거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적극적 과정이다. 하나님께서 하시려는 말씀을 진정 들을 마음이 없는 사람들은 말로는 아무리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는”(막4:12) 상태에 처하게 된다.

저자는 인도하심을 구하는 제임스 돕슨(James Dobson)의 기도(주님,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하기를 원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듣고 있사오니 제 친구들, 제가 읽는 책과 잡지들 그리고 환경을 통해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가 습관이 될 때까지 그것을 종이에 써서 화장실 거울처럼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놓고 자신의 특별한 관심사에 관해 꾸준히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프레드릭 마이어의 말처럼 “날마다 잠깐 동안 하나님 앞에 앉아 묵상하며 가만히 있으라. 그리스도의 내주하심의 진리를 깨닫게 해달라고 성령께 구하라. 이 비밀의 영광의 풍성한 것(골1:27)이 무엇인지를 기쁜 마음으로 가르쳐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이 일반적 습관을 지킨다면, 하나님의 특별한 말씀이 필요하다고 느낄때 훨씬 더 강한 인내와 확신으로 훨씬 더 정확하게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 역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으면 그분께 말씀해달라고 구한다. 그러고 나서 일상적으로 살아가면서 삶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그 음성, 즉 그분께로부터 오는 생각에 귀를 기울인다. 일반적으로 항상 하나님께 나아가 구체적 지침을 구하기보다는 언제라도 들을 수 있는 조용한 내면의 공간을 가꾸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는 경건한 사람에게 진정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특별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말씀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우리가 하나님 속을 썩인 것 외에도 다른이유들이 있다. 즉,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삶의 행로를 정할 때 대부분 우리 자신이 알아서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결정권을 맡김으로써 우리의
성품을 계발하시기도 하고, 우리의 유익을 위해 그것을 시험하시기도 한다.

그분은 우리를 그분의 나라의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부르신다. 그래서 가능한 한 자주 혹은 실제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러한 경우 너를 향한 나의 뜻은 너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늘 우리를 준비시키신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씀해 주지 않으실 때에도 그분이 나와 함께 계심을 안다. 그분이 원하시는 일을 명확히 보여주지 않으시는 경우에도 다른 방식들로 그분의 임재를 알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존 우드 오만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제목의 심오한 글에서 구원받은 영혼은 마음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의 뜻에 있다 보니 그 무엇에도 요동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세계에 서 있으므로, 경건한 만큼 자유롭고 자유로운 만큼 경건한 영혼이라고 탁월하게 이야기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행동을 해석하는 일반 원리가 예수님의 이 말씀 속에 들어 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11:13). 하물며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간절히 구하는 자에게 주셔야 할 말씀이 있다면 명확한 말씀을 주시지 않겠는가? 주셔야 할 말씀이 없다면 주시지 않는 것이 최선의 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믿어도 좋다. 그럴 때는 그분의 도덕적 뜻 안에 있으면서 믿음으로 행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그분의 온전하신 뜻이다. 그분은 우리가 선택할 것을 기대하시고 그 선택을 믿어 주시며 우리와 동행해주신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을 넘어서 우리의 삶보다 더 큰 하나님나라의 삶으로 들어서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려는 우리의 마음은 그분을 예배하고 찬송하는 마음 그리고 그분의 피조세계와 우리의 삶 전체를 위해 그분이 공급하심을 기뻐하는 마음에 압도되어야 한다. 누가복음 마지막장에서 제자들이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우리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눅24:32) 하고 주고받는 것처럼, 하나님을 믿는 우리도 가끔씩 마음이 뜨거워지는 소위 엠마오 도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분의 말씀은 우리 마음속에 쏟아져 들어와 세상의 표현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지도하며 능력을 더해준다. 그분의 임재는 그분과 우리사이의 현실적 대화를 통해서만 교제로 전환된다. 그 대화는 삶이 진행되면서 외적인 사건들을 통해 끊임없이 현실로 확증된다. 영적인 사람이란 일정한 영적행위를 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하나님과의 대화의 관계에서 길어 올리는 사람이며, 단순히 가시적 세상의 인간적 질서를 좇아 살아가지 않고 그 ‘너머의 삶’이 있음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것이다.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현재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에 감사를 드리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 이니라”(마태 16:24) 이 말씀에 의지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연합하여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 풍성한 삶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들 되기를 소망한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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