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

하나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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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부모교육
하나님의 꿈

 

유아, 초등 창의력 수학 홈스쿨 교사 박영희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 26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43.3%만이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기독청소년들의 46.7%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여, 비기독교 청소년의 39.9%보다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기독청소년들은 ‘신앙생활’ 이 인간관계 형성과 인생의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가 이렇게도 낮은 것은 입시 스트레스와 높은 학구열 때문이라고 합니다. 살벌한 경쟁구도 속에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의 삶은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그리고 모든 교육 종사자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꿈이 뭐야?”라는 질문이 곧 “장래 가지고 싶은 직업은 뭐야?” 또는 “가고 싶은 학교는 어디야?”로 해석되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다 오신 분들은 다들 한국 학생들이 불쌍하다고 이야기하십니다. 보통 서양 선진국 학생들의 생활을 들어보면 저 같이 외국생활을 해 본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별나라 얘기 같이 들립니다. 고등학생들도 보통 3~4시에 하교하여 좋아하는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학원 같은 곳은 가지도 않는다니….

공부를 잘 하는 아이보다 운동을 잘 하는 아이가 인기가 더 많다는 이야기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면서 그래도 모든 아이들이 공부를 다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을 들으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괜스레 부아가 치밉니다.

밤이고 낮이고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꿈이 뭐야?”라고 물으면 오히려 “꿈이란 말이 뭐예요?”라고 반문할 것만 같아서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그 답을 듣기가 두렵기도 합니다. 부모는 누구나 내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그 아이를 향한 꿈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못 다 이룬 꿈을 전가시키기도 하고 아이의 꿈이 현실과 맞지 않다 생각이 되면 무시해 버리기도 하지만, 아이의 꿈이 곧 부모의 꿈이기도 하기에, 우리는 아이가 이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살아가기를 기도 합니다.

정말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져서 아이들의 생일파티도 평수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끼리만 하는 일이 당연시되기도 하고, 아이가 어느 학원에 다니느냐고 물으면 묻는 사람이 대단한 실수를 한 것이 되어 정보를 얻는 일은 고사하고 왕따 당하며 친구 하나 없는 외로운 학부모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꿈을 이루어 가는 모든 교육과정의 기본은 인성교육인데, 인성교육이 무시된 우리의 교육 현실의 허점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군 입대를 앞 둔 청년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최근의 군 폭력 사건도, 알고 보면 그 가해자들이 누구나 부러워하는 고학력자들입니다. 자라면서 적어도 영재소리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그들인데도, 죄책감은 배운 적이 없는지 무엇을 잘못 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소리 없는 총인 악한 댓글로 사람들을 공격하는 악플러들을 보면, 그들의 마음이 도대체 어떻기에 그러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을 자유롭게 놀리고 싶어도 나가면 친구들이 없어 나가서 뛰어 놀라고도 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달란트를 살려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산다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입니까? 우리는 킹덤빌더 부모입니다. 보이는 현실이 전부가 아닌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할렐루야! 킹덤빌더 부모인 우리들은 세상을 분별해야 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02

 

 

이렇게 점점 더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꿈을 성적표와 바꿔버리게 하는 그 이면에 무엇이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물질이 세상을 지배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속이는 악한 영의 속임에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딤전6:17

 

 

물질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모시지 않고 물질 자체가 주인이 된 삶의 부분이 아이들을 경쟁 사회로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하기보다는, 세상을 안락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선택하게 하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우리 아이도 남들 하는 것을 다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불안이나, 하나님께 맡겼노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아이가 나의 욕심을 채워주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날마다 나를 점검해야 합니다.

초등학생 딸을 둔 저도 남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를 비교하기 일쑤입니다. 학원 다니는 것을 영 싫어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하나님의 자녀가 그래도 너무 뒤처지면 안 되는데…, 또는 노는 시간이 너무 많아 게임중독이 되면 어쩌나… 별 걱정을 다합니다. 아이는 여느 아이와 똑같이 친구랑 싸우기도 하고, 엄마 말에 말대꾸도 잘하고, 벌써부터 뭘 안다고 이런 저런 일을 판단하기도 하며 잘난 척도 잘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속한 것처럼 보이지만, 믿음이 부족한 엄마 대신에 아이의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심고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의 수고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 때마다 세상 욕심으로 가득한 저를 돌아보며 자책하는 마음도 있지만, 한편 정말로 감사한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 자녀의 재능과 미래의 비전의 주인이심을 고백하게 됩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짜 꿈은 무엇일까요? 아시는 바와 같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품으신 하나님의 꿈입니다. 하나님의 꿈과 비전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내 자녀를 향한 꿈과 비전을 위해 기도할 때, 내 아이에게 주신 달란트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시키면 좋을지를 기도하기 전에, 내 아이에게 품으신 하나님의 꿈은 무엇인지 묵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나 자신에게는 하나님은 어떤 꿈과 비전이 있으신지 여쭙고 그 답을 구해보면 어떨까요? 아마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시간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기 원합니다. 이 비밀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세상의 법에매여 종노릇 하는 것에 비교하여 보면, 천지가 개벽하는 정도로 감사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않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5:16-18

 

 

그러므로 우리 킹덤빌더 부모들은 ‘내 아이가 커서 뭐가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면, 우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 동안 내가 쌓아온 율법의 잣대에 우리 아이가 영 맞지 않는 것 같이 느껴져 마음이 불편해지는 때가 있다면,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올바른 답을 구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승리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기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의 자녀를 축복하셨으며 갈 길을 예비 하셨음을, 그것도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약속된 현실인 것을 날마다 믿음으로 선포하며 함께 동역하며 나아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