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빌더로 살기1
10기 KBS 수료 이익재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3:12
저는 경기도 평택시 소재 외투기업 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에서 섬기고 있으며, 제10기 「킹덤빌더스쿨(KBS)」을 마치고 지금은 HTM 스텝으로 섬길 수 있는 특권과 은혜 가운데 거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말씀 묵상과 문서선교 등을 섬기고 출근 전 운동으로 하루를 열고 있습니다. 또한 운동 시작하기 전 건강을 위해 아래의 보약을 빼놓지 않고 꼭 챙겨 먹는 것이 제 아침습관이기도 합니다.
자녀의 정체성을 회복시켜 주는 네 가지 알약
†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태생적 사랑을 누리는 자입니다.
†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자입니다.
†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누리는 자입니다.
†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이루는 자입니다.
이 보약의 좋은 점은 입만 있으면 물 없이 시도 때도 먹을 수 있기에 복용이 간편하고, 무엇보다도 그 효과가 직방(直放: 어떤 결과나 효과가 지체 없이 곧바로 나타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 약은 업무 혹은 관계 등의 문제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염려, 근심, 걱정, 정죄감 등에 휩싸여 밤새 사단의 공격에 시달리다 일어난 아침이라 할지라도 바로 <기쁨의 모드>로회복시켜 준답니다.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어느 날, 제가 그 동안 HTM에서 배우고 섬기며 ‘킹덤빌더로서의 삶’을 살기 위한 훈련을 잘 받았을 뿐만 아니라, ‘킹덤 멘탈리티’ 로 나름 단단히 무장되어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면서, 이제는 우물거리지 말고 “킹덤빌더로 살기”를 해 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배운 ‘킹덤빌더의 삶’은 단순히 교회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정은 물론, 일터에서 스스로가 ‘예수님의 메시지’가 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가 저를 통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제가정과 일터를 그리스도의 몸, 즉 건물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그 자체로 인해 이루어지는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1차 과제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믿지 않는 이들은 물론이고, 주일에만(?) 교인이거나, 교회에 헌신적이고 열심일지라도 하나님나라의 복음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이들과의 접촉을 넓혀 이 땅에 도래한 하나님나라로 침노케 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정했답니다.
위와 같은 목표에 따라 일상 삶에서 제가 구체적으로 킹덤빌더로 살기 위해 좌충우돌 하며 겪어온 실수와 좌절 그리고 보람 등의 경험을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가정에서 킹덤빌더로 살기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13:44
저는 딸을 둘 키우고 있습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버겁지만 두 아이 모두 미국에서 대학공부를 시키게 되었습니다. 제게 있어 하나님나라의 복음은 너무도 소중하고 귀한 것이어서, 딸들에게도 어서 전해야 한다는 소망이 강하게 있었습니다.
2013년 여름, 마침 큰딸이 3학년 여름방학 동안 귀국하여 모 기업에서 인턴을 하고 있었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대학을 마치고 미국에서 직장을 가지게 되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번 방학이 아니면 큰 딸에게 이 좋은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조급함에, 앞뒤 가리지 않고 강요하다시피 하여 HTM의 토요 일일 세미나에 참석하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참석한 것이 아니고 제 강요에 의한 것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적잖은 후유증을 남기고야 말았습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딸이 출국하기 전까지 딸과의 관계가 상처로 얼룩지는 안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일을 돌아보면서 제가 참으로 지혜롭지 못했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답니다. 성령님께 지혜를 구하지 않고 제 생각만 앞세워 밀고 나갔던 것이지요. 사실은 해외에 거주 중이던 아내와 전화로 이 문제를 의논했었고, 지혜로운 아내는 이미 강요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여러 번 표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감추인 보화’에만 온통 마음이 가 있었던 것이지요. 물론 그 뒤 큰아이에게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지만, 이 일은 저에게 아무리 좋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지혜를 먼저 구하여야 한다.’라는 소중한 교훈을 다시 확인하게 된 귀한 경험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눅7:35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미나를 통하여 큰딸의 마음 밭에 말씀의 씨가 뿌려졌으니,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싹이 나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음을 믿음의 눈으로 봅니다. 아멘! 지금은 은혜 가운데 큰아이가 대학을 마치고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어려운 과제나 도전에 처하게 되면 카카오톡으로 “아빠, 기도해 주세요!”하고 기도요청을 하기도 하고, 때로 전화로 함께 기도하며 살갑게 지낸답니다. 큰아이의 경험을 통하여 작은아이는 보다 지혜롭게 접근하기 위해 아내와 기도 중에 있습니다.
다음은 제 아내의 경우입니다. 저희 가족은 해외로 이주하여 살았던 관계로 제가 귀국한 후에도 아내와 두 딸은 십여 년간 그곳에서 더 생활을 하며 지내느라 떨어져 있다가, 지난여름 그곳 생활을 잘 정리하고 안전하게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귀국 전부터 제가 HTM에서 스텝으로 섬기고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사역자들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섬기게 되는 때가 많아 가족 중 저만 섬기게 될 경우 이런저런 일로 부부 사이에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 해는 아내가 KBS를 마치고 저와 함께 HTM에서 섬길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기도제목으로 하고 성령님께 많이 졸랐지요. 큰아이와의 경험으로 제가 아내에게 권하거나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아내의 마음에 감동을 주심으로 해서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도했던 것입니다. 저보다 영적 감수성이 뛰어난 아내이기에 성령님의 감동으로 그리 하게 될 것을 믿고 선포기도를 계속하였답니다. 할렐루야! 아내는 스스로의 결정으로 KBS에 등록하게 되었고,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이제는 HTM에서 함께 섬기고 있으니 이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지요!
손기철 장로님은 KBS에서 ‘교회란 사람들을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모이는 곳’이며, 그렇기 때문에 성도가 많고 적음은 단지 교회 규모의 차이 일뿐이지 그것이 더 좋고 덜 좋음의 문제는 아니며, 중요한 것은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예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과 우리 자신이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교회의 구성원이 넷 밖에 아니 넷씩이나 되는 크기의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 ‘가정교회’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정교회 안에서 가정교회 안에서 자녀들로 하여금 세상을 변화시키는 법, 즉 주님 안에서 세상을 이기는 법을 가르치고 그 능력을 전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전초기지로서의 저희 가정교회의 소중한 역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교회의 반이 이미 킹덤빌더로서 킹덤 멘탈리티로 무장되어 있고, 반은 예수님과의 교제를 시작했으니 조만간 정예 ‘킹덤빌더 가정’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아멘!
제 주위를 보면 제 누님의 경우도 그렇지만, 한 가정 내에 불신자가 있거나 설상가상으로 이교도가 있는 경우 갈등을 넘어 핍박을 겪는 분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이 경우 킹덤빌더들은 킹덤가정의 영적 가장이 되어야겠지요. 본인의 기도는 물론이고 동역하는 이들의 중보로 영적 가장인 킹덤빌더들이 예수님의 메시지가 되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를 전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그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구원의 역사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아멘!
일터에서 킹덤빌더로 살기
올 여름 저희 회사에서 제가 담당하고 있는 사업부의 부장으로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크리스천을 채용하였습니다. 채용 전 면접을 보니 품성도 좋고 실력이 출중하여 관심을 가지고 조심스레 종교를 물어보았는데, 마침 아내의 기도로 얼마 전부터 교회에 출석한다고 반가운 답변을 들었습니다. 옳다구나 했습니다! 사실 지난 해 제 기도제목 중 하나가 제가 맡고 있는 사업부에 기도하는 동역자를 붙여 주십사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주님 안의 형제를 보내주시는구나’ 하고 “할렐루야!” 했지요!
그런데 이 형제가 교회에 출석한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하나님나라 복음을 잘 모르고 생소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기도도 처음에는 편안해 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틈나는 대로 성령님께 간구했습니다. 제게 보내 주신 이 형제를 잘 인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실 것을…. 어차피 한 솥밥을 먹게 되었으니 서두르지 말고 영의 양식 또한 천천히 함께 나누는 것이 좋겠다는 감동이 있었고, 신중하게 이 땅에 도래한 하나님나라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통성기도와 기름부으심 기도를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수개월의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에는 한줄 기도도 힘들어했던 형제가 이제는 선포기도를 하게 되었답니다. 할렐루야! 아멘! 매일 아침 함께하는 기도로 하루 업무를 여는 은혜가 큽니다. 말씀을 나누고 성령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명철로 사업부를 섬기기를 원함은 물론, 저희 사업부의 최고 결정권자로 주님을 모시고 하루를 여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요!
사실 저는 오래 전부터 제 일터를 교회로 만드는 것을 ‘직장사역’의 목표로 정하고 기도드려 왔었습니다. 그래서 몇 해 전부터 같은 공단 내의 여러 관련기업체 그리고 저희 회사의 믿는 형제들을 모아 신우회를 만들어 기도모임도 갖고 아웃리치도 하고 했었지만, 이러한 ‘종교 활동’만으로는 회사를 교회로 만드는데 한계가 있었기에 직접 제가 맡은 사업부를 먼저 교회로 만들어야겠다고 소망해 왔지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성령님께 지혜를 구함 없이 임원이라는 직급을 이용하여 눈에 뜨이는 직원들마다 점심예배에 참석하라 종용하기도 하고 붙잡고 기도하곤 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들이 저를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주님의 향기를 맡지 못하였으니, 슬금슬금 피했던 것이 너무도 당연한 반응이 아니었나 고백하게 됩니다. 그 이후 저희 회사를 교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킹덤 멘탈리티에 기초한 정공법(正攻法)으로 대폭 수정하였습니다. 더 이상 인간적인 방법이나 노력이 아니라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동료들이 저에게서 주님의 모습을 보고 그 분의 향기를 맡게 되기를 소망하며 섬기기로 하였습니다.
요즘은 신혼이거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직원들을 불러 매일 아침 출근 전 아이들에게 축복기도를 해 주고 오라고 권면합니다. 대화 중 반응을 보면 ‘내리사랑의 본능’에 충실해서인지는 몰라도, 자신이나 회사를 위한 기도보다 자녀를 위한 기도의 권면에는 대부분 솔깃해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자녀를 위한 기도를 하다 보면 기도의 습관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으로 말이지요.
성령님의 이끄심으로 제 일터에 ‘회사교회’가 세워지고 그 곳에서 일어나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간증할 수 있는 기회가 이른 시간 내에 오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