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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한다. 이 땅의 중2들아!

축복한다. 이 땅의 중2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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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부모교육
축복한다. 이 땅의 중2들아!

 

유아, 초등 창의력 수학 홈스쿨 교사 박영희


 
6.25 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수십 년간 남북이 대치 상태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것이 너무 익숙한 우리들은 아무 감각이 없는데, 우리나라에 뭔 일이 생기면 오히려 외국에서 더 불안해 한다고 합니다. 일본은 밤이고 낮이고 독도는 자기 땅이라 우기며, 우리를 위협하기 일쑤입니다. 대륙으로 건너가는 길목에 있어 많은 나라들의 공격과 위협 속에 살아왔지만, 지금도 우리나라가 건재한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에 무서운 중2들이 있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북한 괴뢰군과 중국 공산당도 무서워하는 대한민국의 중2들. 육·해·공 삼군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주역이지요.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지만,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훈계와 권면이 아이들을 제어할 수 없고, 아이들 자신도 자신을 제어할 도덕적 장치가 없어 보이는 요즘입니다. 당사자인 중2들이 이 말을 들으면 뭐라 할까요? “우리가 뭘 어쨌다고?”하며 반문할 것만 같습니다.

수십 년 전 중2 시절을 지낸 저도 그 당시에도 제일 철이 없는 때가 중2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과히무서울 지경입니다. 무엇이 한참 꿈 많은 아이들을 무서운 존재가 되게 했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어둡고 후미진 곳에 중·고생들이 모여 있으면 일단 피해야 합니다. 열심히 흡연 중인 중·고생에게 말 걸기가 무서워진 것은 벌써 오래 된 일이고, 되도록 눈을 안 맞추고 지나가야 합니다. 그 중에 우리 집 아이만 없으면 됩니다. 설사 내 아이가 그 안에 있다한들 무슨 뾰족한 수가 있을까요? 물론, 모든 청소년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가는 길목에 진입한 아이들은 자신의 꿈과 현실이 맞지 않는 상황이 혼란스럽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소통하고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우격다짐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자라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지 훈육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교사보다도 미디어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은, 예전 부모들의 세대보다 독립적이고 개인적입니다. 그리고 미디어의 특성상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에도 일찍부터 노출되어 도덕적 관념도 분명치 않습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요즘 아이들이 예전보다 자유로워진 것 같지만, 부모와 교사와의 관계와 소통에서 멀어져버린 아이들은 늘 외롭고 그 마음은 허전해 보입니다. 비행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부모의 관심과 지도를 받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인 경우가 많은 것이 그 증거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 한 유명 일간지에 서울시내 소재 중학교 학생부 담당 여선생님의 기사가 크게 난 것을 보았습니다. 한 학교에서 전근을 가지도 않고 6년째 근무 중인 그 여선생님은 등굣길에 교복치마가 짧은 여학생의 치마를 면도칼로 잘라내는 무서운 선생님이었는데, 아이들과 소통이 영 되지를 않자 방법을 바꿔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방송 댄스를 배우며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한 명, 두 명 상담이 시작되기 시작해서, 이제는 아이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새벽 2-3시에도 달려 나갑니다. 새벽에 돈을 뜯기는 애들, 싸움에 휘말린 애들. 어떤 상황에도 언제든지 그 선생님의 핸드폰은 열려 있습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하며, 아이들은 점차 학교와 가정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합니다. 지금 이 시대의 청소년들을 훈육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선생님이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어 신뢰를 얻은 것처럼.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훈육하고 계시는 걸까요?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고 계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그 분의 사랑 안에서 우리의 말과 행동, 생각까지도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씀을 통하여 가르치고 계십니다. 광야 길을 지나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하나 일일이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훈육을 따라 가나안에 입성하였습니다. 출애굽기와 신명기의 말씀을 살펴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먹이고 입히시는 것뿐만이 아니고, 우리를 교육하시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으십니다. 하나님께 지켜야 할 것, 가족 간에지켜야 할 것, 타인과 지켜야 할 것 등등 세밀하고 엄격하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모세를 통하여 백성들과 늘 대화하기 원하셨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는 말씀과 성령 안에서 아예 새롭게 태어난 어린아이로 우리를 기르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훈육은 자녀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마음 안에는 늘 우리가 있습니다.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 마10:30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시139:2-4

 

 

우리도 자녀를 사랑하고, 내 아이를 위해서는 어떤 것도 불사하는 열심과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러나 내 아이의 마음을 감찰하고 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보이는 세상을 함께 공감하는 능력은 늘 부족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사랑을 전달하는 방식에도 서툽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말과 행동과 생각이 모범적이기만을 바라니, 매번 아이들과 소통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방식을 배울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늘 우리를 축복하심과 같이 우리도 우리의 자녀들의 미래를 축복하며, 격동기의 청소년들을 조금 더 보듬고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나누는 부모와 이웃어른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