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킹덤라이프 킹덤라이프 건강 의사가 만난 킹덤 빌더의 삶
의사가 만난 킹덤 빌더의 삶

의사가 만난 킹덤 빌더의 삶

371
0

KINGDOM LIFE &

건강
의사가 만난 킹덤 빌더의 삶

 

삼성 서울병원 신경과 전임강사 역임/ 서울 시립 서북병원 신경과 과장 역임 / 해븐리병원 원장 이은아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산다는 것’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 채 의사의 길로 들어서서 타박타박 시계바늘처럼 걸어 온 지 어 느새 20여 년째이다. 삶의 중반을 넘어서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깊은 산 계곡에 흔들흔들 걸려있 는 그물다리에 서서 내려다보는 땅바닥처럼 아득하다. 많은 환자분들을 만나면서 내가 배운 삶의 지혜는, 모든 사람의 인생은 공평하게 바다의 일생과 같 은 모습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평온하고 좋아 보여도 누구나 한 번쯤은 태풍과 쓰나미의 고통을 경험하게 되고, 너울너울 춤추듯 흔들리는 파도 이랑에 넘어지지 않으려 매일매일 안간힘을 다해 살고 있다. 사업부도, 암이나 뇌졸중 등 크고 작은 질병 등으로 인한 고통, 사랑하는 가족의 죽 음, 이혼, 배신당함의 분노, 경제적인 고통, 배우자의 외도, 가족의 불화 및 폭력, 직장 동료와의 불화 등 아주 다양한 크기의 태풍과 쓰나미가 모든 사람의 삶을 밀 까부르듯이 한다. 나의 삶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여기까지 살아왔니?’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내 삶 에 가장 멋진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 HTM의 킹덤 빌더 스쿨, 킹덤 비즈니스 빌더 스쿨, 닥터 킹덤 빌 터 스쿨을 통해, 킹덤 빌더의 삶과 킹덤 멘탈리티에 대해 알게 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난 후, 하나님나라에 가서 만나게 되는‘하나님나라’가 아니라, 이 땅위에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자, 하늘나라의 삶을 이 땅에서 사는 자, 즉 킹덤 빌더로서의 삶은 이정표가 보 이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확실하게 길을 비추는 등대를 만난 기분이었다. 벌레만도 못한 죄인으로서 의 자녀가 아니라 왕이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나라의 법칙에 통치를 받는 왕 같은 자녀로, 하 나님의 은혜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은혜를 누리며 살아 야 한다는‘킹덤 멘탈리티’를 접하고 난 후, 의사로서의 내 삶은 새로 시작되었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환자분들과 가족들을 바라보며 그들과 함께 킹덤 빌 더의 삶을 누리기 위해, 매순간마다 성령님과 교제하며 하 나님, 그분의 생명 안으로 들어가, 마르지 않는 생명수를 공급받는 거룩한 낭비(?)의 시 간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 다. 놀라운 사실은 지극히 이 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똘
똘 뭉친 내가 이런 고백을 하게 되리라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는 것이다. 의사로서 킹덤 빌더의 삶을 몰랐을 때와 킹덤 빌더의 삶을 알고 난 후 만났던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산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옛사람 이야기 – 킹덤 빌더의 삶 을 몰랐을 때‘산다는 것’

인턴 때였나 보다. 수술 방으로 환자 한분을 옮기려 하는데 40대 초반의 아주머니 한 분이 아무 것도 모르는 내 옷자락을 잡았다. “선생님, 제발 우리 애 아빠 다리 좀 자르지 않게 해주 세요. 여보, 괜찮을 거예요. 선 생님이 당신 다리 고쳐주신대 요!”작은 희망이 그녀의 젖은 목소리에 묻어나고 있었다. 그
녀의 남편은 사고로 한쪽 다리 를 심하게 다쳐 생명을 구하려 면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하지만‘어떻게 오늘 아침에 걸어서 나간 사람의 다리를 자르겠냐’고 그녀가 고집을 부려서, 외과와 정형외과 선생님들이 공동 으로 큰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긴 시간에 걸쳐 근육을 붙이 고 혈관들을 잇고…. “붙이긴 붙였지만 걱정이군. 독성물질 들이 분비되어서 쇼크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데 보호자 고집이 웬만해야지….” 수술을 마치고 나가시는 선생님의 걱정이 심상치 않았다. 그 날은 왜 그렇게 응급환자가 많은지, 휴가 간 동료인턴의 몫까지 감당해야했던 나는 밤새도록 수술방을 들락거려야 했다. 새벽 2시쯤 되었을까. 모두들 지쳐서 마지막 응급 수술을 하고 있는데 수술방 전화기가 울 렸다. “뭐라구? 알겠어. 할 수 없지. 절단하는 수밖에, 지금 당장 보호자한테 설명 드려.” 저녁 무렵에 다리 붙이는 수술을 했던 환자분이 고열이 나고 쇼크에 빠져 혼수상태라는 것이다. “인턴 선생은 나가서 환 자 분 모시고 와!”공교롭게도 나는 하루 밤에 삶과 죽음 사이의 다리를 건너는 사람을 운반하게 되었다. 덜컥덜컥. 무겁게 돌아가는 침대 바퀴소리. 그녀는 이제 다른 희망을 가지고 환자 운반용 침대에 매달렸다. “선생님, 제발 이 사람 목숨만 살려주세요!”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 절망과 희망이라는 것은 이렇게 짧은 순간에도 바뀔 수 있는 것을…. 바로 몇 시간 전에 다리 를 절단했더라면 과연 그녀는 불구의 몸이 된 남편이 살아서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할 수 있었을까…. 그 후로 나는 스스로 삶 가운데 욕심의 늪에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버리기에 쉽지 않은 생의 구슬을 만날 때마다, 그녀를 떠올리곤 한다. 나는 진정 매일아침 눈을 떠 밝은 빛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는지….
이 글은 1994년 인턴과정에서 경험했던 일을 2002년도에 의사신문에 기고했던 것으로 내가 킹덤 빌더로서 의사의 삶을 몰랐을 때 이야기이다. 나는 바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의 공허함을 이 환자분과 가족을 통해 느끼고 연민을 가졌지만, 그들의 삶에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그저 나는 환자 나르는 일을 충실하게 해 낸, 의사로서 맡았던일만 열심히 해 낸 면허증 소유자 였던 것이다.

 

새사람 이야기 – 킹덤 빌더의 삶을 알고 난 후‘산다는 것’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는 신 경과 전문의로서 많은 환자분 들을 진료하고 있다. 2008년 어느 날 낙엽이 파삭파삭한 삶 을 마감하려 채비를 하고 있는 때, 70대 중반 부부가 진료실로 들어섰다. 붓꽃처럼 단아한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눈치를 슬 금슬금 살피며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다. 1년 전부터 부쩍 할아버지가 금방 들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1분 간격으로 똑같은 질문 을 할 때도 있고, 드라마를 봐 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제사 때 문에 늘 다니던 큰댁에 갔다가 길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집주 소와 전화번호 외우는 것도 힘 들어 했다. 사업에 실패하고 힘 들어 했지만, 지금은 안정되어 우울하거나 다른 어려움은 없이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 절망과 희망이라는 것은 이렇게 짧은 순간에도 바뀔 수 있는 것을…. 바로 몇 시간 전에 다리를 절단했더라면, 과연 그녀는 불구의 몸이된남편이살아서옆에있다는것만으로도감사할수있었을까…. 그후로나는스스로삶가운데욕심의늪에빠져있다는생각이들 때마다, 버리 기에쉽지않은생의구슬을만날때마다, 그녀를떠올리곤한다. 나는 진정 매일 아침 눈을 떠 밝은 빛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 복할수있는지… 다고 했다. 할머니는 혹시나 해 서 진찰을 받아보고자 오신 것 이다. 당시 환자를 진찰하고 검사를 한 후 기록한 진료기록지 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기억회 상 전혀 안됨. 알츠하이머 치 매, 중기 상태임.’ 알츠하이머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세포가 소실되어 기억력, 언어기능, 시공간기능, 판단력, 계산력, 전두엽기능 등 의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일상 생활에 장애가 생기는 병이다. 뇌세포와 뇌혈관을 갖고 있는 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으 로, 특히 노인에서 발병률이 높 다. 고령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병이 지만, 최근에는 젊은 치매 환 자, 즉 초로기 치매환자도 증가 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우리 뇌에서 기억을 담는 그릇 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해마부위 의 뇌세포가 소실되기 때문에, 초기에 단기기억장애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할머니가 이상하다고 느낀 대로, 금방 들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1분 간격으로 똑같은 질 문을 항상 처음처럼 반복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알츠하이머 치매는 현대 의학으로는 치매 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뿐 막 을 수는 없다. 마치 끊임없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흔들리는 우리의 삶의 모양과 같은 병이 다. 하지만 열심히 치료하고 관 리를 잘하면 알츠하이머 치매 에 걸려도 가족과 함께 만족스 러운 삶의 질을 유지하는 분들도 계신다. 할머니는 진단명을 듣는 순 간, 눈물을 와르륵 쏟아내셨다. “아이고! 설마 했는데 치매가 맞군요. 이를 어떡하나? 이제 고생 다하고 살만해졌다 싶은 데 치매라니요. 우리 할아버지 어떻게 해요?”차마 그 앞에서 ‘열심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아 직은 괜찮다’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붓꽃 할머니는 금세 눈 물을 훔쳐내곤, 비장한 표정으 로“이제 어떻게 하면 되나요? 약 먹는 것 이외의 다른 방법은 없나요? 머리를 많이 쓰는 활동 을 하고 교제를 많이 해야 한다 고요? 두 노인네가 맨 날 얼굴 만 바라보고 있는 게 일인데 어떻게 머리를 쓰나요?” 나는“교회에 나가시고 실버 학교에 등록하셔서, 교제도 나 누고 노래도 하고 말씀 공부도 하면 머리가 좋아질 것 같아 요.”라고 처방을 냈다. 할머니 는 아주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선생님, 제가 평생 불교신자로 절에 다녔고, 총무일도 하고 높 은 직을 다 맡아 했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교회를 다녀요?” 라고 말씀하셨다. “할머니, 지금 할아버지는 알츠하이머 치 매에 걸리신 거고, 아무리 부처 님처럼 되려고 수양을 해도 가 능하지 않아요. 아니, 당장의 삶을 바꾸어야 하는데 여생이 많이 남으신 것도 아니구요. 체면이 뭐가 그리 중요해요? 실버 학교에 한번 나가보세요. 머리를 활용하는데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아요.” 할머니는 내 말을 듣고 고민을 하다 교회에 나가시기 시작하셨다. 할아버지도 수요예배, 일요예배, 실버학교의 새신자 프로그램까지 잘 소화해 내셨다. 매달 진료실을 방문할 때 마다 두 분의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찬송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할머니는 불교식 기도를 열심히 하나님 께 드렸다. 나는 약 처방과 함 께『왕의 기도』책을 드렸다. “할머니, 이 책에 보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지 자세히 나와 있으니까, 읽어보시고 그대로 따라 해보세요.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며 사는 것, 그 리고 말씀으로 선포하며 이미 이루어졌음을 믿음으로 받아들 이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리의 모습이랍니다.”

할머니는『왕의 기도』를 읽고 또 읽고 그대로 따라 하기 시작 하셨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알츠하이머 치매 중기 상태로 진단 받고 20개월째, 할아버지 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외 우시기 시작했다. 평생 성경책 이란 것을 처음 읽어보시는 분 이 그것도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 받고 성경암송을 하다니! 내가 진단을 잘못했는가 싶어 재검사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동일했다. 할머니는 활짝 핀 웃 음으로 고백했다. “지금 같으면, 치매 걸리지 않으셨을 때보다 더 행복합니다. 할아버지 랑 같이 아침마다 성경 읽고 『왕의 기도』책으로 선포하고, 교회에 나가서 찬양하고 교제 하고, 할아버지가 이제는 기도 도 잘 합니다. 원장님 만나서 하나님도 알게 되고 좋아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할머 니, 제가 아니라요. 예수님께서 할아버지 치매를 고쳐주신 거예요.”
그 이후로 할아버지는 심근경색증에, 담낭암으로 진단 받았는데, 여전히 할머니와 함께 선포기도를 하시며, 넉넉히 그 병을 이겨내고 있다. 내가 본 환자분 중에서 중한 병 3개를 몸에 지니시고도, 가 장 당당한 모습으로 믿을 수 없 을 만큼 건강하게 외래를 다니 고 계신다.

의사가 만나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세상의 다양 한 환경에 묶임을 받는 분들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HTM 킹덤빌더스쿨을 통하여 새사람 으로 변한 나는 환경의 묶임에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분들에게 담대하게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삶에 대해서 전하게 되었다. 그 분들께 사단에게 속아 우리를 묶고 있는 환경에 얽매여 고통 속에 쩔쩔매며 살아가는 것은 주님이 허락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하나님의 왕 같은 자녀로, 킹덤 빌더의 삶을 살아 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나의 모습은 하나님께 서 만드신 기적이다. 다음호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킹덤 멘탈리티와 건강, 특히 신경과 분야와 관련된 내 용으로 킹덤 빌더들이 건강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 지를 같이 나누기로 하자.

할머니는『왕의 기도』를 읽고 또 읽고 그대로 따라 하기 시작하셨다. 놀라운일이 일어났다! 알츠하이머 치매 중기 상태 로 진단 받고 20개월째, 할아버지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외우시기 시작했다. 평생 성경책이란 것을 처음 읽어보시는 분이 그것도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 받고 성경암송을 하다니! 내가 진단을 잘못했는가 싶어 재검사를 해보았지만 결과 는동일했다. 할머니는활짝핀웃음으로고백했다“. 지금같으면, 치매걸리지않으셨을때보다더행복합니다.

 

2013-13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