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녀들 무엇을 위해 공부하나요?
KINGDOM LIFE &
부모교육
우리의 자녀들 무엇을 위해 공부하나요?
유아교육출판사근무/ HTM 유아교육담당 박원영
대학 진학을 앞두고 부모와 자녀는 불안합니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대학입시 관련 뉴스와 지원 경쟁률 소식에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열심히, 정말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했는데 안심이 되질 않습니다.노력이 부족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의 아이들은 그 나이에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과 즐거움까지도 포기하며 오히려 지나치게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 보여 안쓰럽습니다. 대체 왜 모두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걸까요? 자녀와 공부하는 목적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본 적이 있습니까? 자녀에게 왜 학교에 다니는지, 왜 공부를 하는지 묻는다면 무엇이라 답할까요? 한 엄마가 아이에게 어린이집에 왜 가는지 물었더니 엄마가 가라고 해서 간다는 대답을 하더랍니다. 그 순간 엄마는‘아,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했던 것들이 아이에게는 무조건적인 강요가 될 수도 있었겠구나.’라고 반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아이의 생활에 변화가 생기거나 무언가를 해야할때 왜 그런지, 무엇 때문에 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며 아이의 생각이나 감정을 배려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대답이긴 했지만 자녀들 대부분의 생각이 그러하지 않을까요? ‘엄마가 가라고 해서’, ‘남들이 다 가니까’라는 대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은 우주 비행사나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연기자, CEO 등 자신이 꾸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말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정말 공부하고 좋은 대학에 가려는 것의 최종 목표가 단지 그러한 꿈을 이루고 앞으로 무언가가 되기위해일까요? 그럼 그 꿈을 이루고 난 다음에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까요? 그 분야에서 더 높은곳을 향해?
시간을 내어 자녀들과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지 꼭 한 번쯤 이야기 나누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적이 있어야 목적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힘을 내어 바른 길로 달려 나아갈 수 있습니다.목적을 바로 알지 못하면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됩니다. 더 멀리에 있는 최종 목적지를 바로 보지 못하면 눈앞의 작은 목표 지점 하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낙담하며 그 자리에 주저앉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의 자녀들이 그 목적을,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인지 바로 알지 못하고, 누구에게 들어본 적도 없기 때문에 그토록 학교 생활을 힘들어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성적과 좋은 대학에 목적을 두다 보니 성적이 좋지 않거나 남들이 말하는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할 때 그리도 속상하고, 살고 싶지 않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갖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단순하게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잘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이러한 것들이 목적이 되어선 남과 비교하며 스트레스 받고 결국에 지치거나, 만족을 모르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 더 나은 것을 추구하게 됩니다. 자신이 목적지로 생각했던 최고가 되고 난 다음엔 오히려 공허함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존재하고 살아가는 목적은 하나님나라를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올려 드리기 위해 지음을 받은 우리입니다. 나와 자녀가 이 세상을 사는 진정한 목표를 바로 알고 살아갈 때에 우리는 매 순간 순간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기쁨으로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요일4:4
나와 자녀들은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이가 세상 그 무엇보다 크며,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인 우리를 보호하고 바른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부모는 다만 세상의 기준으로 자녀를 기를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기준으로 자녀를 기를 것인지 마음을 새롭게 하고 결단하면 됩니다. 세상의 말과 풍조에 휩쓸리지 말고 예수님 한분만을 바라보면 됩니다. 물론 자녀도 함께 말입니다. ‘부모인 내가 너를 위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할 테니 너는 아무 걱정말고 열심히 공부만 해라’라는 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대신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올바르게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입니다. 자녀는 부모에게 속한, 부모가 돌봐야할 아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위해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보내주신, 부모와 함께 동역하는 동역자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어떠한 생각으로 어떻게 행동하며무엇을 위하여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일단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 알려주겠다고 생각해서는 너무 늦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야 할 우리의 자녀들입니다. 세상에 기초한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나라에 기초하여 하나님이 계획하신 바를 이루기 위해 그 뜻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나와 자녀들입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 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2:20-21
하나님은 어느 대학을 나오고, 무슨 직업을 갖고 있는지를 보시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 뜻에 합당하게 쓰일 수 있는 깨끗한 그릇인지,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를 보십니다. 부모는 이를 자녀들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자녀의 성적이 어떠하든, 좋든 나쁘든, 다니고 있는학교가 어떤 대학이든, 자녀가 서 있는 그 곳에서 하나님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시작이 어떠한지와 상관없이 우리 자녀의 나중은 하나님께서 이끄실 것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2:13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10:31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이 그 분의 뜻을 위해 우리에게 소원을 두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십니다. 우리의 행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입니다. 공부를 하는 것도, 대학에 가거나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찾아 일찍 그 능력을 계발하는 것도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이 주시는 비전과 이끄심에 따라 하나님나라를 위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의 목적, 목표가 하나님나라가 아닌 이 세상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녀들의 학교생활과 성적, 입시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조바심을 갖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을 바로 알고, 성적이 잘 나오고, 좋은 대학,좋은 직장에 가는 것을 기도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녀가 언제 어디서고 하나님과 함께하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친구, 동료, 스승을 만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즐거움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를 통해 무엇을 하길 원하시는지 자녀와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자녀를 어느 곳으로 이끄실지 기쁨으로 기대하며, 그 어떤 곳에서도 자녀를 통해 나타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드리는 하나님나라의 부모와 자녀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