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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만나다

예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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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예수를 만나다
저자 : 티모시 켈러
옮긴이 : 전성호
출판사 : 베가북스
발행년도 : 2014년
 책소개 : 이익재

 

이번 호 추천도서 『예수를 만나다』의 작가 티모시 켈러는 다수의 기독서적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크리스천들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이자, 목회자이다. 저자는 2008년 첫 저서로 『The Reason for God』을 발표하였는데, 국내에는 2010년 『살아있는 신』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켈러는 미국 고든-콘웰 신학대학(신학석사, 1975)과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신학박사, 1981)에서 수학하였다. 그 후 버지니아에서 9년간 목회자로 섬겼으며, 비교적 짧은 목회경력에도 불구하고 1989년부터 뉴욕 맨해튼의 <리디머 장로교회>를 섬기고 있다.

서문에서 저자는 “성경은 먼 과거에 써진 문학 작품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내가 성경 본문에서 설명할 수 없는 생명과 능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이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였다. 여러 세기 전에 벌어졌던 이 대화들은신비스럽게도 바로지금의 나한테 적절하고 예리했다.”고 고백한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삶을 새롭게 해준 예수님과의 만남의 대부분이 복음서에 등장하는 인물들과예수님의 만남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개인적으로 성경의 영적 권위를 무겁게 느낀 대화들을 소재로 하여 총 10개의 chapter로 구성하였다. 그 중 한 chapter를 발췌하고 묵상하며 저자의 복음에 대한 통찰과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Chapter 1의 제목인 ‘회의적인 생도’는 요한복음 1장 마지막 부분에서 나다나엘이 빌립을 통하여 예수님을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따왔는데,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2천 년 전 그 현장에서 함께 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복음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다른 모든 종교는 중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고 말하지만, 기독교는 ‘예수’가 그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한다.”는 사실을이 책의 첫 메시지로 선포한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것이 날 수 있느냐(요1:46)라고 말하는 나다니엘에 대한 저자의 시각은매의 눈을 보는 듯한데, 그가 최소한지적인 속물이었고심지어는 심한 편견에 사로잡혔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나사렛이라고!?” 자신도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 출신이지만, 갈릴리 내에서도 미개한 지역으로 여겨지던 나사렛 같은 곳은 경멸해도 좋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나사렛과 같은 지역 출신의 사람이 시대의 큰 질문들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물론 지금도 나다나엘이 나사렛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 같이 기독교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당시나 오늘날이나 기독교는 여전히 나사렛에서 나온 것이다.

저자는 기독교에 대하여 나다나엘과 같은 태도를 가진 이들에 대하여 다음의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첫째, 이런 식의 무시는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모든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완전히 말살해 버린다는 것이다. 둘째, 기독교를 경멸하는 것은 자신의 여러 가지 핵심 가치들의 살아있는 원뿌리를 잘라버리는 짓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독자들에게도 “당신이 지닌 신념(인권에 대한 철학, 인간의 존엄성 및 사랑의 우월성 등)의 근원을 인정한다면, 어찌하여 기독교 가르침의 한 부분은 받아들이면서 그걸 설명해 주고 일관성을 부여해주는 나머지 부분들은 받아들이지 않는가?”라고 돌직구(?)를 날린다. 동시에 기독교란 그저 시대에 뒤떨어졌으며 지적으로 세련되지 못하다는 (그릇된) 확신으로 인해 기독교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걸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이어서 저자의 붓끝은 나다나엘과 예수님의 대화에서 첫 번째로 다룬 측면인 복음을 모르는 이들의 자만(의식수준)과 경멸(감정)의 문제에서 두 번째 측면으로 달려가는데, 예수님께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믿을만한 증거를 보여주기 시작하자마자, 나다나엘은 충성의 대상을 곧바로 –어쩌면 지나치게 빠르게– 바꾸고 있다.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요1:49

 

 

저자가 20여 년 전 맨해튼에서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려할 때 주변 사람들은 “뉴욕시는 젊고 야망 있고 탁월한 사람들로 가득해.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저들이 한 사람이라도 올 것 같아? 저들은 조직화된 종교, 특히 기독교를 경멸한단 말이야. 기독교는 나사렛에서 온 거잖아.”라며 말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지금의 리디머 교회는 5천명 이상이 주일 예배에 고정적으로 참석하는 번창하고 있는 공동체임을 간증하며, 이 모든 일은 나다나엘이 변화된 것과 같은 이유로 일어났다고 증거한다.

나다나엘과 예수님의 대화에서 살펴보아야 할 세 번째 측면은 그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예수님께서 주시는 처방에 관한 것이다. 그를 만났을 때 예수님께서 두 가지 이야기를 하신다.

첫째, 그를 “(이스라엘이라 불리기 전 야곱 안에 있었던) 거짓이 들어있지 않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하시자, 그가 예수님의 통찰에 놀라 묻는다. “어찌 저를 그렇게 잘 아시는지요?” 이 때 예수님께서 넌지시 한 마디 던지신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 보았노라.”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밑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그 일을 알고 계시다는 것과, 그러면서도 그를 지지하신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너무도 놀라운 일이었기에 그는 고백한다. “당신은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당신이 메시아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 예수님께서 그를 부드럽게 책망하신다. “오, 너는 처음에는 너무 의심이 많더니 이제는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구나. 하지만 나는 내가 진짜 누구인지 아직 너에게 입도 떼지 않았으니 너에 관해 초자연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을 만났다고 하여 서두르지 말거라. 겉으로 보이는 것에 너무 흔들리지 말지니, 너는 아직 내가 누구인지 진정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활 후 예수님께서 (의심 많은) 도마에게 나타나셨을 때, “네가 감히 나를 의심하느냐?”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여기를 보아라. 이제 의심하지 말고 믿으라.” 고 하셨다. 저자가 말하는 예수님의 뜻은 “네가 나를 믿을 이유를 찾고 있다니 그건 마음에 든다. 네가 선의(善意)로 그 이유를 찾고 있으니 내가 그 이유를 알려주마!”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사고(思考)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나다나엘이 좀 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권면하신다.

영원히 회의적인 것은 지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를 키우게 되지만, 당신의 감정적 욕구 등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여 어떤 사상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역시 결국은 진정한 답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오직 기독교가 진리일 경우에만 당신은 기독교에 귀의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다. “그 이유 때문에 믿는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천사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이 말씀은 물론 구약에서 야곱이 잠든 사이 하늘과 땅 사이에 사다리가 놓이고 그 위를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본 것을 인용하고 있는 것으로, 천사들은 왕이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이다. 아멘!사람들이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림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는 말하자면 벽이 놓인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언젠가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리라는 환상을 본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바로 그 길이라는 믿기지 않는 주장을하시는 것이다. 자신이 바로 세상의 로고스, 즉 하늘과 땅 사이의 다리라고 말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사실 이런 요지이다. “맙소사! 너는 내가 필시 말에 올라타 로마의 압제자들을 쓰러트릴 (군사적, 정치적 힘을 가진 민족적) 메시아로 생각할 테지. 그러나 내가 네게 보여줄 것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것이란다. 로마의 압제자들을 쓰러뜨리는 것으로는 인간의 조건 전체를 바꾸거나 악과 죽음을 정복하고 세계를 새롭게 할 수 없단다. 나는 천국과 지상 사이의 벽에 구멍을 내었단다. 나의 성육신(成肉身)으로, 그리고 아직 네가 보진 못했지만 십자가에서의 나의 죽음을 통해, 너를 하나님 앞으로 데려갈 수 있단다.”

이제 당신의 편견을 버리고 나다나엘과 함께 와서 보라. 당신의 친구들과 함께 와서 보라. 그리고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 해보라. 당신이 무엇을 기대하고 희망하며 꿈꾸든지, 그보다 훨씬 더 큰 것을 나사렛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멘!

이 책을 통하여 정오에 물을 길러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마리아 여인으로 대표되는 도덕적으로 정죄 받음으로 완전한 아웃사이더였던, 그리하여 소외된 사회 안에서도 가장 소외된 자를 찾아와 주시는 예수님을, 그리고 시민의 지도자이고 산헤드린 회원인 니고데모로 대표되는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경건한 자와의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때와는 달리) 다소 강압적이고 직접적인 대화를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나’같은 자까지도 반드시 포함시키시겠다는 주님의 구원의 의지와그 대상의 크고 넓은 스펙트럼으로 인해 당신도 필자처럼 기뻐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멘!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결혼 잔치에서의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형제를 잃은 마리아와 마르다 자매 등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복음의 본질을 만나고 있는지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끝으로, 이 시대의 가장 주목 받는 목회자 중 한 분의 안내로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자매형제님들과 함께 한 2천 년 전으로의 시간여행이 주님과 영적으로 하나 되는 풍성한 여행이었음을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의 즐거운 탐구 여행이었음을 기뻐하며, ‘예수’ 앞에 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은혜가 함께 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글을 마친다. 아멘! 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