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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아이 로 양육하기 3

여섯 살 아이 <킹덤빌더>로 양육하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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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부모교육
여섯 살 아이 < 킹덤빌더 >로 양육하기 3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플루트 부수석 6살 주안이의 엄마 신주연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이면 예전 어른들은 학교에서 선생이 그렇게 가르치더냐며 혼을 내셨습니다. 또 기도하다가 눈이라도 뜨면 주일학교에서 그렇게 기도하라고 배웠냐고 또 혼나기도 했었습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책임이 학교나 교회에 있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습니다.

흔히 기본 생활태도나 인성은 가정에서, 교과학습은 학교에서, 성경은 교회에서 교육해야한다고 분리해서 생각을 많이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삶에 대한 태도나 인성, 뇌 발달은 학령기 이전에 형성이 됩니다. 어릴 적부터 가정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이 그대로 나오는 것이지 학교에서 무얼 잘못 배워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자녀의 신앙교육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지 주일학교 교사나 목사님에게 있지 않습니다. 주일에 한 시간 드리는 예배로 아이들이 훈련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내 자녀를 신앙으로 말씀으로 교육하고 훈련할 책임은 부모인 우리에게 있습니다. 신앙은 삶이고 생활입니다. 교회에서 사역할 때가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나타나는 것이 내 신앙의 실체인 것입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우리가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하루하루의 사소한 일상이 모여 아이를 만듭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22:6

 

 

11. 예배드리는 태도를 훈련시켜 주세요.
어릴 때는 하나님은 교회에만 계시는 줄 알았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뵙는 하나님 앞에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가서 찬양 열심히 하고 헌금 안 빠지고 드리고 예배시간에 떠들지 않으면 하나님이 예뻐하시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형식은 갖췄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하거나 잘못 배우는 바람에, 예쁘게 갖춰 입은 옷은 갑갑하고 예배는 지루하기만 했었죠. 어릴 때 제 머릿속에 박힌 예배에 대한 이미지,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는 커서도 계속 되었고, 그것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예전의 신앙교육이 고리타분하고 형식적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오히려 요즘은 너무 자유로운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본질이 없는 형식도, 틀이 없는 무조건적인 자유도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잠1:7

 

 

아이들에게 예배시간이 지루한 것은 당연하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놔둡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예배에 대한 태도를 훈련시키는 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확한 지침을 알려주시고 무슨 의미인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주세요. 예를 들면 “기도할 때 예쁘게 두 손 모으고 눈을 감는 거야. 하나님께 집중해야 하는데 눈을 뜨면 다른 것을 만지고 싶어지기 때문이야.” “헌금은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고백하는 거야.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 손으로 드리자. 네 장난감 살 돈을 엄마아빠에게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지.”하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아이들도 예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12. 부모님이 먼저 예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평소에 가정에서 예배에 대한 훈련을 하셨다면 예배시간에는 전심을 다해 아이와 함께 예배하세요. 아이들 예배가 어수선하고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전심으로 아이들과 예배하다보면 그 가운데 새로운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엄마들은 잔소리가 심하죠. 기도시간이 되면 사방에서 눈 감으라고 난리입니다. 아이가 눈 감을 때까지 눈감으라고 하다가 감으면 뜨나 안 뜨나 지켜봅니다. 또 그 모습이 귀엽다고 예배 중에 막 사진도 찍으시는 분들까지 계십니다. 그냥 눈감고 기도하면 아이들은 따라합니다. 중간에 뜨고 싶어서 깜박거리다가 꼭 실눈 뜨고 보죠. 엄마가 반응하지 않고 계속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다시 눈을 감습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예배실 입구에서 아이들이 헌금을 하면 섬기시는 선생님께서 기도를 한 명 한 명 해주십니다. 한번은 늦게 도착해서 예배도 시작한 상황이고 아이 맡기고 저도 빨리 들어가야 하는데 기도를 어찌나 길게 하시는지 제 마음이 조급해지고 짜증도 슬쩍 났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도 또 늦어서 모른 척 그냥 예배실로 쑥 들어가서 아들의 신발을 벗겼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엄마! 헌금을 안 드렸어요.”하며 신발을 다시 신었습니다. 속으로 ‘아 이 융통성 없는 녀석’하며 할 수 없이 따라 나가 지갑을 열었는데, 5만 원짜리와 동전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동전을 찔끔찔끔 모아서 내고 선생님께서 기도를 시작하시는데 하나님과 아들 앞에 얼마나 부끄럽던 지요. 아이들이 참을성이 없고 주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쳐놓고 여러 가지 핑계로 예외를 만들어 혼란스럽게 하는 부모의 탓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절대 부모가 말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절대 속지 않죠. 부모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따라합니다. 엄마가 먼저 예배를 사모하고 기쁨으로 나아갈 때 아이도 분명 그 태도를 배우고 예배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신11:19 

 

 

13. 예배드릴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주세요.
예배 중에 어린 아이들은 짜증내고 떼 쓸 때가 있습니다. 주로 생리적 욕구, 배가 고프다거나 졸리거나, 실내가 너무 덥거나 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럴 때는 달래보고 참다 참다 협박을 해봐도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쉽게 안 끝납니다. 잠시 나가셔서 환기를 시켜주거나 먹을 것을 먹이시고 들어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에서 내 아이가 배고프다고 먹을 것을 꺼내면 옆에 있는 다른 아이들까지 달라고 떼를 쓰게 됨으로 잠시 나갔다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난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 예배에서는 장난감을 가지고 오는 것을 금지합니다. 장난감을 가져온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까지도 방해받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예배드리러 올 수 있게 해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14. 가정 예배를 드리세요.
가정예배라고 하면 일단 부담이 몰려옵니다. 요즈음같이 바쁜 시대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 먹을 시간도 없는데 가정예배를 드릴 시간은 더더욱 없어 보입니다. 예배라고 붙여서 형식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식구끼린데 어떤 형태든 어떻습니까? 짧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온 가족이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시간이라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HTM에서 나오는 말씀카드를 한 주에 한 구절씩 온 가족이 함께 암송하고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잘 외웠을 때는 스티커를 붙여주고 몇 개 이상 모았을 때 맛있는 피자 사주기 같은 공약을 건다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또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빠 엄마가 힘들고 어려운 점을 같이 나누고 같이 기도하면 아이들은 더욱 큰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끼게 됩니다.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다면 치유기도하고 말씀을 선포하는 것도 좋고, 각자 좋아하는 찬양 몇 곡을 부르고 아빠의 축복 기도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죠.

제 아들의 경우 내성적인 성향이라 바깥에서는 긴장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 성향의 아이들일수록 집에서 스트레스를 발산할 시간이 필요한데, 큰 소리로 찬양하고 신나게 율동하고 힘차게 말씀을 선포하면 아이의 마음이 뚫어지고 새로운 기쁨이 다시 올라오는 것을 느낍니다. 세상에 나가서 지쳐 돌아온 가족들을 격려하고 말씀과 기도로 다시 세워서 주의 뜻을 같이 이뤄나가는 것이 가정의 참된 목적입니다. 지금부터 여러분 가정만의 예배를 시작해보세요.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6:5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  잠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