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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한 분 만으로 충분합니다

아버지 한 분 만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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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킹덤빌더다

 

 

 

유현미

11기KBS 참석중

 

 

 


 

저는 30대 후반의 한의사로같은 한의사인 남편과 함께 9살 딸, 7살, 5살인 두 아들을키우고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큰 아이를 낳아 키울 때까지 제 삶은 비교적 평탄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요. 그러다 둘째와 셋째아이에게 자폐성 발달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하여 치료를 시도해보던 중 2011년 4월 발달장애아 부모모임에서 만난 한 어머니가 월요말씀치유집회(이하 집회)에 가보라고 권면하셨습니다. 모임에서 서로 인사를 나눈 것도 아닌 저에게 연락하기 위해서 모임을 주관하시는 분들에게 제 연락처를 알아내는 수고를 하시고 자비로 손기철 장로님의 책과 집회동영상 시디를 구입하여 같이 보내주셨습니다(그분은 HTM 파트너 황승미 집사님이신데 지금도 그분께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그 때 저는 이것저것 해볼 만한 카드를 손에 많이 쥐고 있어서 마음이 가난하고 낮아진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종교다원주의적인 관점을 가지고 대학 때 원불교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하기도 해서 거의 모든 종교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독 기독교에 대해서는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만이 유일한 진리라는 가르침이 독선적이고 오만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애쓰시는 분을 민망하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2011년 5월 9일 처음으로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갔기 때문에 본당에 들어가진 못하고 자모실에서 영상으로 말씀을 들었습니다. 생전 처음 가본 데다가 아이들이 많아 혼잡한 자모실에서 아들 녀석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듣다보니 말씀의 내용이 잘 전달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집회에 뭔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 다음주에 다시 참석해서 본당에서 제대로 말씀을 들었습니다. 다 같이 서서 기도하는 시간에 이렇게 기도한 것이 기억납니다. “성령님, 여기 계신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여기 올 수 없는 사람인거 아시죠? 저를 사로잡아 주세요. 그렇지 않고서는 제가 여기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 때 제몸을 터치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처음 만난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관념화된 종교의 대상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살아가는 가르침을 제시하는 대상이 아니라 바로 이곳에, 지금 이 순간에 역사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제 삶을 바르고 좋은길로 인도해주시고 저를 보호하시는 어떤 존재를 느끼고 있었는데 바로 그 분이 하나님이셨음을 알게 되었죠.

그 후로 전북 익산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매주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남편이 믿음이 생기기 전이어서 섬기는 교회는 정하지 못한 채 집회에 다니는 것만 양해를 받아서 다녔습니다. 제 마음에예수님을 영접하고서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혼자 성경과 손 장로님의 책을 보고 집회에서 말씀듣고 센터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스쿨에 참석하면서 하나님을 조금씩 더 알아갔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꽤 괜찮은 사람인 줄로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그렇다고 말해주니까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알고 말씀에 저를 비춰보기 시작하니 저의 실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교만, 거짓, 탐욕, 외식, 폭력,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버릇 등 제 안에 있는 온갖 더러운 것들이 다 드러났습니다. 죄인 중에 괴수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여러형상으로 나타나는 죄의 뿌리가 하나님이 계셔야 할 보좌에 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를 결코 말로 다할 수 없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은혜가 바로 제가 죄인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제 스스로의 힘으로는 죄의 문제를 어찌해 볼 수 없다는 것, 제가 죽고 제 안에 예수님이 사시면 된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 가장 큰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윤리적인 죄 뿐 아니라 저의 선한행실 조차도 하나님 중심으로 행해진 것이 아니고 저의 의로 행한 것들은 다 죄임을 알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제가 행하기를 원하시는 것을 외면하고 순종하지 않는것도 죄가 됨을 알게 하셨습니다.

집회에 올 때는 원래 절에 다니시던 시부모님께서 늘 동행해주셨습니다. 제가 본당에서 집회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아이를 봐주기도 하시고, 또 밤늦은 시간에 내려올 때 혼자서 힘들지 않도록 같이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시면서 두 분도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지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열심히 하신다는 것은 단지 새벽예배부터 주일예배까지 모든 예배에 참석하셔서가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으로 삶의 태도를 완전히 바꾸셨다는 뜻입니다. 믿지 않던 다른 자녀들도 모두 주님께로 인도하셨습니다.

제 남편도 작년 9월 드디어 주님을 영접하고 같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재작년 10월제가 8기「킹덤빌더스쿨(KBS)」에다닐때반대를 심하게 해서 한번 불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11기 KBS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이제 하나님 한분으로 만족합니다. 불과두어 달 전만 해도 아버지 한분만 계시면 아버지손에 들려 있는 선물 역시 제 것이 된다는 것을알기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그 선물이 없어도 아버지 한분만으로 충분하다는 고백을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하박국 선지자의 마음을 십분 이해합니다). 저에게는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다. 부활도 영생도 다 믿어집니다. 다만 십억 짜리 수표를 손에 들고 그것이 큰돈인 줄은 알지만, 얼마만큼 큰가치인지는 실감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처럼 구원의 가치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시며,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보혜사 성령님으로 제 안에오신 그 은혜가 얼마만큼 큰 것인지를 더욱 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을 통해서 제게 계시해주시는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날마다 하나님을 체험하며 더욱 깊이 하나님을 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께서저의 최고가 아니라 제 모든 것이 되시기를, 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으로 오셔서 다스려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교회에서만 예배드리는 것이아니라 하나님께서 저를 보내신 삶의 현장을 통해서 예배드리기를 소망합니다.

사람들은 저희 가족을 보고 아이가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장애가 있어서 저 가족이 얼마나 힘들까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희에겐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마음에 평강이 있습니다. 기쁨과 감사함이 있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시고 신실하게 자녀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능력 많고 사랑 많으신 분이 제 아버지 되십니다. 그 아버지께서 우리 아이들을 온전히 회복시키셨음을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제가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되는 모습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저희 가족을 통해서 이루실 일들을 기대합니다.

HTM을 통해서 처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처음 들은 복음은 하나님나라의 복음이었고, 제가 새롭게 갖게 된 정체성은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입니다. 처음부터 성령하나님께 열린 마음을 갖고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교회에서 뿐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가는 하나님나라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나는 킹덤빌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