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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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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목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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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숙 목사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이루지 못한 일들과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 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며 분주했던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 돌이켜보면 연말이 되면 습관처럼 새 다이어리를 사서 새해 계획을 세워보지만 몇 달 못가거나 몇 날 못가 잊히는 것들이 적지 않았다. 어릴 때는 계획을 세우는 데는 둘째가라면 섭섭할 정도로 꼼꼼한 성격이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생이 계획하고 뜻한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그러다보니 어느 해부턴가는 아예 계 획을 세우지 않고 살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해가 바뀌는 것은 일 년에 한 번씩 늘 있는 일인데도 매번 새롭다. 만일 이런 시간의 개념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단조로울텐데 하나님께서는 해를 바뀌게 하셔서 생각하고 돌아보는 기회를 허락 하신다.

지난주 월요말씀치유집회 때 예배당 안에 붙은“다시 시작 합시다”라고 쓰여진 플래카드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말연시가 되 면 많은 교회들이 특별새벽기도를 드리느라 발길이 분주하다.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나가 새벽을 깨우며 기도의 불을 지피는 것이다. 한 해를 기도로 시작하는 것은 참 특별하고 귀한 것이다. 비록 우리의 결심은 늘 한계가 있고 아무리 결단해도 실패를 반복하지만 새해가 되면 작은 소망이나 기대를 가져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난히 올 한 해는 경기침체로 인해 마음에 여유가 없고 힘든 시 간을 보낸다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 평상시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생전 처음으로 잠들지 못하는 밤 을 지내고 나니 그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게다가 뉴스나 신문을 보면 내년에도는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한다. 기대나 소망을 주는 소식들은 별로 없고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아우성만 들린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새해를 맞는 우리를 보시며 무엇이라고 말씀하실까? 어떻게 삶의 위기와 어려움을 돌파하라고 말씀 하시는가? 그분의 음성을 귀 기울여 들여야 될 때임을 느낀다. 시편 127편을 보면“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 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 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 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도다.”라고 말씀하신다. 시편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도 우심이 없는 수고와 열심은 헛수고가 된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신다.

여기에서 집은 개인의 안전과 존재가치를 나타내며 성은 내 가 속한 사회의 안녕과 복지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재물을 모으려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며 과도하게 수 고하지만 결실을 얻지 못하나 주께서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 을 믿고 의지함으로 단잠을 잘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결국 하 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도우시면 우리의 상황 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려운 때일수록 주 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 는 우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돌보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문제는 하나님 보 다 늘 앞서가고 믿음이 없어 하 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나 자 신인 것이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나는 새 다이어리를 샀는데 나의 결단 이나 계획에 앞서 첫 장에 시편 43편3절을 적어 넣었다.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 를 인도하소서…무엇보다 올 한해는 매 순간 하나님의 인도 하심과 도우심을 받으며 살겠 다는 다짐의 표현이다. 2013년 이 저무는 시간에는 온전히 동 행한 시간들을 돌아보며 주님 께 더 가까이 있다는 고백이 있 기를 소망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새해가 되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나와 가족에게 주시는 말씀을 듣는 시간을 특별히 갖는다. 내 생각 대로 한해를 계획하지 않고 하 나님께 묻고 하나님이 원하시 는 계획을 들으려고 한다. 하나 님께서는 때로 성경말씀을 주시기도 하고, 축복해주시기도 하며 때로는 준비하고, 주의할 일들, 힘써야 할 일들을 알려주 시기도 하신다. 그러면 나는 그 말씀을 한 해 동안 붙들고 기도 하며 보낸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여 들을 때 종종 느끼는 것은 하나님의 생각은 내 생각 과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만사가 잘될 것 같은데 하나님은 주의하고 깨 어 기도하라는 말씀을 주시는 가 하면 지치고 마음이 가라앉 아 소망이 없어 보일 때는 특별 한 은혜와 복을 주셔서 많은 것 들을 누리는 시간들을 보내게 될것이라고 격려해 주신다. 이 런 시간들을 거쳐오면서 이제 는 결심하고 의지를 갖는 것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인도함을 받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삶인 것을 알게 되었 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앞의 상황은 우리를 위 축되게 하지만 거친 파도가 나 를 향해 와도 주와 함께 날아오 르리라는 찬양의 고백처럼 주 님의 날개 그늘 안에서 안정감 을 누리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 힘이 동역자들의 삶에 2013 년도 한 해 동안 부어지길 간절 히 기도하고 기대한다.
지난주 월요말씀치유집회 때 예배당 안에 붙은“다시 시작 합시다”라고 쓰여진 플래카드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말연시가 되면 많은 교회들이 특별새벽기도를 드리느라 발길이 분주하다.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나가 새벽을 깨우며 기도의불을지피는것이다. 한해를기도로시작하는것은참특별하고귀한것이다.

 

 

2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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