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인사 – 사랑하는 HTM 가족 여러분
손기철 대표
바야흐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마지막 무더위도 지나가고, 긴 팔 옷이 주는 따뜻함에 행복을 느끼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지난 2016년 8,9월에 걸쳐 해외 몇 나라를 다녀오면서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첫 번째는 듣던 대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두 번째는 복음의 능력은 언어와 종족을 떠나 동일하게 역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할렐루야!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롬1:16
저희 HTM은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서 존재하는 기독선교단체이며, 특별히 치유사역을 통한 말씀과 성령의 하나됨, 하나님나라의 복음 전파를 통한 자녀의 삶, 그리고 교회를 통한 사회변혁의 추구라는 세 가지 비전을 이루어 가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부터는 HTM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좀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하나님나라의 삶을 경험하는 가운데 이 비전을 이루어 보고자 노력중입니다. 그간 센터에 들르셨거나 <화요말씀치유집회>에 와 보신 분들은 그러한 변화를 곳곳에서 감지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골1:29
첫 번째는 HTM을 섬기는 모든 분들이 HTM을 대표하는 자로서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것입니다. 그동안 각자가 주어진 일에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마음의 자세로 섬겨 왔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었지만,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그것은 진정한 섬김이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진정한 영적 공동체는 리더만의 생각으로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그 자체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서로에 대한 지체의식과 아름다운 조율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저희는 일 자체보다 서로에 대한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타나심과 역사를 경험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HTM에서 섬기는 동안 매일 자신의 영적 성숙을 도모하는 일입니다. 한 분 한 분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분들로 자신의 시간과 능력을 드려 최선을 다해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볼 때 자신의 시간과 능력을 드려 최선을 다해 섬기는 것은 진정한 섬김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 섬김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쁨을 잃어가게 되고 일이 많아지면 결국 부담감만 늘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섬김을 통한 자신의 변화와 성숙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성품을 배우는 최고의 길일 것입니다. 날마다 우리 자신의 내면을 보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사랑을 배우고, 하나님의 지혜가 더 나타나는 삶이 바로 섬김을 통해서입니다.
세 번째는 HTM에서 섬기는 일이 삶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HTM에서 섬기는 일 자체가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 일에는 HTM에서 섬기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들이 있을 것이고, HTM 내에서도 주차봉사 하는 일과 기도사역 하는 일은 가치 면에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나라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가장 가치 있는 일은 그 일이 어떤 일인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도록 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어떤 역할과 영역에서 일하더라도 자신이 하는 일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되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그분의 지혜가 나타나면 날수록, 하나님의 기쁨에 참예(參預)하게 되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삶의 의미를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어떤 일에서라도 하나님의 나타나심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념하며 섬기고자 합니다.
네 번째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집단 천재성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센터에서는 매일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할 일들이 점점 더 많이 생깁니다. 성숙한 분들이 최선을 다해 섬기고 있지만 할 일들이 많아지면 결국 의무감과 부담이 생기고 그 결과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보다 더 잘 섬길 수 있을까요? 사역은 동역입니다. 우리 모두는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재능과 은사를 주시고 함께 동역하도록 하셨습니다. 따라서 동역을 통해서 집단 천재성이 나타나야 합니다. 저희는 어떻게 하면 보다 능률적으로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이 더 나타날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시간이 될 때마다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일로써 모이면 책임과 의무만 따지게 되지만, 존재와 사랑에 의미를 두고 만날 때는 하나님의 지혜가 나타납니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니라, 목적은 더 많은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을 나타내는 수단이 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저희는 요즘 새로운 삶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무너진 벽들과 간과한 부분들을 발견하고 있으며, 더 큰 기쁨과 집단 천재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세대주의적 신학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나라의 삶을 열심히 교회생활을 한 후 저 세상에서 누리게 될 천당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영혼은 구원했지만, 구원받은 자들의 삶과 이 사회는 하나님나라로 변화되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땅에 도래한 하나님나라의 삶을 실제적으로 경험하는 일을 배우고 추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진정한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침저녁 찬바람에 옷깃을 여기며 자신을 되돌아 볼 때입니다. 낙엽을 밟으며 나의 삶이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서 펼쳐질 하나님나라의 삶을 꿈꾸어 봅시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17:21
사랑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