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인사 – 사랑하는 HTM 가족 여러분
손기철 대표
작금의 세상사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총체적 난국을 맞이한 듯한 우리 사회를 보면서, 교회를 다시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교회 없는 하나님나라, 하나님나라 없는 교회는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사회를 통해서 나타나야 하고, 사회를 통해서 교회의 본질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것을 이 땅에 풀어내기보다는,
너무나 오랫동안 말씀과 성령, 교회와 세상, 복음과 하나님나라, 영혼구원과 사회구원 등과 같은 종교적 함의(含意)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들로 대립해 왔고, 서로를 비난해 왔습니다. 그 결과 종교 활동은 있지만 삶의 변화는 사라졌고,
신학은 있지만 하나님의 나타나심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직도 기독교계는 각자 자신에게는 은혜를 적용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진리를 적용하는,
자신이 하면 로맨스이고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이라고 말하는, 끝이야 어떻게 되든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사건들로 방송매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어 이 땅에 주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는 것조차, 이 땅이 하나님 아버지의 땅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하나님 아버지의 섭리조차도 인정하기는커녕, 그렇게 말하면 죄를 짓는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교회가 죽은 듯이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잘못 나서면 돌을 맞기 때문입니다.
마귀가 들추어내면 캥키는 구석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 2011년 1월호에 실린,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개신교의 현주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의 첫 번째가 교인과 교회지도자들의 언행일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개신교회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조사자의 50% 정도가 ‘신뢰하지 않는다.’ 라고 답했으며,
단지 18% 정도만이 신뢰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18%도 기독교인들이 답해서 나온 숫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뢰하는 종교기관은 가톨릭, 불교, 그리고 기독교 순이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다른 말로 믿지 않는 사람들은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왜 비난할까요?
믿지 않는 이방인들의 관점에서 우리를 바라봄으로써,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제는 정말로 우리 모두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의 부족함을 되돌아보며 묵상해 보았습니다.
우선 떠오르는 것이 말은 그럴듯하게 하는데 그 말에 따르는 행동이 없거나 삶과 일치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늘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성경의 말씀을 읽고 묵상합니다. 그 말씀을 제 자신에게도 적용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합니다.
그러나 실제 삶을 보면 온전히 그 진리에 기초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가 온전히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말씀을 전할 때 진리가 아닌 다른 말을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남을 속이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괴로움은 진리를 말하지만 늘 그 진리를 나타내는 삶을 온전히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 자신이 이방인들에게 너무나 비이성적이고 반이성적인 사람으로 비춰지는 면에 대해서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좋다고 스스로 생각할수록,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서 살겠다고 다짐할수록, 더더욱 그렇게 비춰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의심 없이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한 고지식하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이방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너무나터무니없는, 마치 광신도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너무나 배타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함께 잘 어울리지 않고, 틈만 나면 사라지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디에 갔었는가 물어 보면 거짓말할 수 없어 교회의 모임이나 집회에 갔다 왔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늘 섞이지 않고 혼자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사실 오늘날처럼 기독교가 수세에 몰린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안티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개독교’라고까지 부르면서 폄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갖가지 일들을 꼬투리 잡아서 우리가 그들과 별다름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이 누려온 모든 특권을 다 없애 버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직자에 대한 존경심, 비과세 혜택도 다 없애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왜그들에게 특혜를 주어야 하느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바로 그들이 한때 믿고 싶었고, 우리를 통해서 보고 싶었던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느끼는 강한 거부감과 실망감과 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이방인들이 기독교인들에게 소망을 가진 적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자신들의 삶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기독교인들만은 그렇게 살지 않고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 말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로부터는 타락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그 삶을 봄으로써, 누군가는 나와 같지 않다는 것을 보고 싶어 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자신들은 원치 않지만 한편으로는 이루지 못한 꿈을 보고자 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그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의 애정이 증오로 바뀐 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요? 저는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말씀을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서 나와 세상을 보고 말씀을 나타내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은 영이고 생명이며, 바로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고전4:20
지금은 국가적으로도, 교회적으로도 위기(危機)입니다. 위험한 때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부흥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 위기를 알고 적절히 대처한다면 이것이 새로운 부흥의 디딤돌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위기가 바로 우리의 파멸을 위한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대하7:14
사랑하는 파트너 여러분! 이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산으로 가리어진 주님의 얼굴을 다시 찾는 킹덤빌더가 됩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