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어요

사랑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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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부모교육
사랑받고 싶어요

 

유아, 초등 창의력 수학 홈스쿨 교사 박영희


 

큰 아이가 동생을 보는 것은 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된 것과 같은 충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미처 둘째가 생긴 지도 몰랐는데 큰 아이가 심하게 보채기도 하고 안 하던 행동을 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가, 나중에 납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요. 인류 최초의 형제인 가인과 아벨 형제간의 질투심과 경쟁심으로 살인이 일어난 것을 보면, 부모에게 내가 제일 사랑받고 인정받기 원하는 마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 아이들은 동생을 대할 때 또는 누나나 형을 대할 때, 상대방 형제에게도 관심이 있지만 부모의 반응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나보다 누구를 더 챙기는지, 누구에게 체벌을 덜 하는지, 또는 싸움을 중재할 때 누구 편을 드는지에 따라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이렇게 엄마 아빠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들은 그 사랑을 무기 삼기가 쉽습니다. 스스로 독립할 능력이 없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절대강자이기 때문에, 그 사랑과 인정을 갈구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적치유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부모와의 관계인가 봅니다.

엄한 아버지 밑에서 심한 고초를 겪으며 자란 어느 40대 가장의 내적치유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엄격하고 체벌이 심한 아버지 때문에 언제나 자기 자신이 아버지를 미워하는 줄 알았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내적 치유를 받으면서 아버지께 너무나 사랑받고 싶었던 자신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그 무서운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잘 보이고 싶어서 공부를 잘 하고 싶었지만, 맘대로 되지 않아서 아버지 앞에서 늘 위축되고 심한 오기를 부리다 관계가 더 어려워지고,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적치유를 받은 후 아버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아버지 또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사랑하기 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간증을 들으며 인간적인 부모의 사랑은 잘못하면횡포가 되고 잘해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인 우리들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또 아이들은 부모에게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을까요? 과연 부모의 사랑을 한 점의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부모인 우리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거나 책망 받는 것이 두려워서, 또는 자신에게 실망할까봐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동정이라도 받으려고 조금 아파도 많이 아픈 척 엄살을 부리지는 않나요?

주 안에서 열심히 자녀를 사랑으로 양육하려 하지만, 부모와 자녀 간에는 분명 사랑에 대한 오해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현상은 자녀가 성장하여 사춘기가 가까울수록 더 커지게 마련입니다. 나는 정말 사랑으로 키운다고 했는데, 아이들은 상처받았다고 하기 일쑤이며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하니, 그 사이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는 걸까요?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은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에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일까요? 그 이유는 부모의 사랑 속에 사랑이라고 불리는 애착, 집착, 통제, 강요, 소유, 지배 등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아는 것처럼 아이들은 우리의 소유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부모인 우리와 같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니 그 아이들을 양육할 때 세상에 속한 부모의 사랑으로 키우면,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부모로 인한 상처를 치유 받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우리는 인생의 긴 여정동안 하나님 안에서 주의 말씀으로 내 안의 타락한 본성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을 겪게 됩니다. 그 전쟁에 조금이라도 허술한 틈이 벌어지면, 가장 만만한 내 아이들에게 나의 본성으로 인해 불건전한 부모의 사랑으로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 불건전한 부모의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한 자녀나 두 자녀 가정이 많은 요즘 아이 위주의 생활이 되다보니, 엄마는 아이를 학원으로 실어 나르는 로드 매니저의 삶을 사는 것이 보통이며,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손주 손녀들이 유치원 때부터 학원과 학습지를 시작하기 시작하면 아무 때나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족한 것이 없는 과잉보호나 무절제한 사랑에 노출되어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겨도 감당하기가 어려우며, 부모 또한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애착과 집착을 가지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을 대신해야 하는 부모의 권위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안 돼!”라는 말을 못 하는 부모가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엡6:1-3

 

우리는 자녀들에게 유교사상 속 효 사상이 아닌, 말씀 속 순종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앞의 내적치유 간증 속 부모와 같이 아이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는 부모의 사랑과, 무엇인가를 잘 해야 그 보상으로 사랑을 주겠다는 부모의 조건부 사랑은, 자녀에게 소유와 지배를 강력하게 요구하게 되어 그 부모의 자녀들은 그야말로 내적치유의 단골손님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자녀의 양육을 위탁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자신부터 치유를 받아야 하고, 아이들을 양육할 때도 반드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양육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적으로 왜곡된 사랑이 하나님의 자녀들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광야 길을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이는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 신6:1-2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6:6-7

 
하나님의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입성할 날을 준비할때, 무엇보다 말씀을 가르치기를 원하셨던 하나님. 우리의 자녀들은 그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장성하여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소명대로 부르심을 받으려면, 아이들은 왜곡되기 쉬운 인간적 부모의 사랑으로 키워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훈계되며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양육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때의 결심이 아닌 끈기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반 구절이라도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부모와 자녀가 하나님을 함께 나누는 동안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안에서 부모인 우리들과 우리의 자녀들 모두 완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광야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실 주님께 감사하며, 모든 킹덤빌더 가정에 하나님의 자녀양육의 기름부으심이 흘러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