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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를 통해서 본 하나님나라
비유를 통해서 본 하나님나라
구약적인 관점에서 볼 때 유대인들은 하나님나라의 도래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나라는 선지자들에 의해서 예언되었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실 때도 당시의 유대인들은 구약적 의미에서의 하나님나라가 마침내 도래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나라가 도래하면 선과 악이 구별되고 전쟁이 없어지고 오직 평화와 사랑만이 존재하는, 그야말로 세상의모든 죄와 죄악이 사라지고 유토피아가 올것이라는 개념으로 하나님나라를 기대했습니다(사2:4, 사11:6). 이러한 생각은 예수님의 오심을 예비하였던 마지막 선지자인 세례요한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마3:11-12).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사2:4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에게 끌리며 사11:6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마3:11-12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은 로마가 지배하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민족 모두가 나라를 되찾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이 변화되기를 원했으며, 그들의 조상이 이 땅에세운 나라, 즉 다윗의 왕가가 재건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새로운 나라를 일으킬 새 지도자로 생각했습니다. 구약에 누구보다 정통했던 바리새인들도 하나님나라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당시의 정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지위가 위협받는것을 가장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나사렛에서 난 한 평범한 인간으로 보이는 예수를 메시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결국 그들은 백성과 로마관원들을 이용해 예수님이 로마를 전복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고 한다고 모함을 했던 것입니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원하는 바가 다르기는 했지만 어찌되었든지 이스라엘 민족은 모두가 정황상 지금의 나라가 아닌 새로운 나라를 구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마음속에 바라고 상상하던 새로운 나라는 앗수르, 바벨론, 헬라, 로마와 같은 또 다른 하나의 나라였을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원했던 것은 새로운 위대한 지도자(그들이 믿고 있던 메시야)가 나타나서 이 땅에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수님께서 전하신 하나님나라에 대한 말씀은 그들로서는 이해할 수도 없었고 엄청난 혼돈 속에 거하게 했을 뿐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안에 있느니라 눅17:20-21
왜냐하면 그들이 구하는 나라는 이 세상에 가시적으로 실재하는 나라를 구하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나라는 혁명이나 전쟁을 통해서 이 땅에 새롭게 생겨나는 나라가 아닌, 하늘로부터 임하는 비가시적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전하고자 하신 복음의 핵심은 하늘에서 이루어진 그 나라(하나님께서 창조 때 처음부터 의도하셨던 이 땅 위에 세워진 그 나라)가이 땅에 다시 임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바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삼차원적으로 이 땅 위에 존재하는 나라만을 생각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초자연적 세계인 하나님나라가 그 나라의 비밀을 믿는 자를 통하여 현실세계에 실제로 현시되어진다는 것(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것)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어쩔 수 없이 일상적인 것들과 자연적인 것들을 들어 비유로 말씀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1. 하나님나라의 몇 가지 속성들
사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나라(천국)의 비밀을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비유를 제대로 깨닫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배운 하나님나라의 기본적인 속성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비유의 특성상 그것을 해석하는데 각자의 소견대로 필요 이상의 의미를 두게 되면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나라를 비유로 설명하셨지 우화로 말씀하시지 않으셨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화는 어떤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각각의 요소에 의미를 두어 가상적으로 설정한 이야기지만, 비유는 흔히있을 수 있는 평범한 사건이나 상황을 들어 그것을 통해 전달하고자 메시지를 이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이지만 하나님나라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다시 한번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하나님나라의 정의
천국은 하나님나라와 동일한 의미를 갖습니다(kingdom of heaven, kingdom of God). 그렇다면 하나님나라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하나님나라는 바실레이아, kingdom으로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을 뜻하는 말입니다.
2) 하나님나라의 본질
하나님나라는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세계가 아니라 현존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나타나는 영적세계입니다. 따라서 그 나라는 이 땅에 임했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그러나 이 땅에 영향을 미치는 통치 주권이 그 본질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요18:36
이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죽고 난 다음에 가는 하늘에 있는 어떤 곳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나라는 이 세상에속한 것이 아니지만 이 땅에 도래한 나라이며, 이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라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하나님나라는 이 땅을 통치하고 있는 세상신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함을 받는곳이라는 뜻입니다.
3) 하나님나라가 임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가 임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통하여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6:10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막9:1
4) 하나님나라는 어떻게 이 땅에 임하는가?
하나님나라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임합니다. 그 말은 하나님의 통치가 우리에게 임하게 되면 하늘에서 이루어진 뜻이 우리를 통해서 이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눅12:32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안에 있느니라 눅17:20-21
2. 하나님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
1) 현재적 하나님나라와 미래적 하나님나라
예수님께서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전하실 때 공통적으로 하신 말씀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예수님께서는 하나님나라라는‘비밀’을 계시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 예수님께서는 하나님나라에 대한 말씀을 하실 때 늘‘비유’ 로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마13:10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마13: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막4:11-12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함이라 눅8:10
예수님께서는 왜 하나님나라가 ‘비밀’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감추어졌던 하나님나라가 마침내 구원 계획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나라를 설명하실 때 너희들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비유로 말씀하셨고, 그리고 그것을 비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이전이나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자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듣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해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하신 비유의 참뜻을 깨달을 때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롬16:25-26
하나님나라의 도래에 대한 예언은 구약 곳곳에서 나타나지만, 그 나라가 어떻게 임하는가에 대해서는 예수님이 오셔서 그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보여주시기 전까지는 제대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세례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오실 예수님이 누구이시며 그분이 행하실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계시받고 선포했지만, 정작 그 하나님나라의 비밀에 대해서는 온전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메시야로 오셔서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고, 하나님나라를 도래케 함으로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강제적이고 강력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기대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되고 로마제국이 무너지고 불심판이 일어날 것이고 모든 불의와 악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실은 예수님에 대해서 말한 그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마3:11-12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시고 보여 주시는 하나님나라는 세례요한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오셔서 각 동네를 다니시면서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전하셨지만, 세례요한이나 유대인들이 기대하는 그러한 나라는 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옥에 갇힌 후 제자를 보내어 예수님께 질문을 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명하기를 마치시고 이에 그들의 여러 동네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거기를 떠나 가시니라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이를 기다리오리이까 마11:1-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메시야일 뿐만 아니라 하시는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있도다 하시니라 마11:4-6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나라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나라의 주된 의미는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하나님나라는 물리적현실세계의 관점에서는 볼 수 없지만 분명히 이땅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에 따른 영적 세계입니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임하심으로 인하여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나라에 대한 이러한 사실을 이해할 때 하나님나라의 도래가 이중적이라는 사실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오순절날의 성령강림으로 이루어진 현재적 하나님나라는 미래적 하나님나라와는 다릅니다. 흔히들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사이를 종말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것일 뿐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현재적 하나님나라인 것입니다. 현재적 하나님나라는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말합니다. 따라서 그 나라가 임했다고 해서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나라가 혁명적으로 일어나 선과 악이 갈라지고 조직과 규범이 바뀌고 권선징악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신 후에 일어날 일들입니다. 현재적 하나님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적인 어떤 것이 아니지만, 미래적 하나님나라는 가시적으로 온 세상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나라를 비유로 설명하실때 이 두 나라를 항상 동시에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비유가 어렵게 느껴지고 비밀스럽게 보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는 이미 심판이 왔다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아직 심판이 오지 않았다고도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미 심판은 시작되었지만 그 결과가 아직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얼핏 듣기에는 상반되는 말씀 같지만 현재적 하나님나라와 미래적 하나님나라 라는 두 가지 관점을 가지고 들으면 그뜻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요16:1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요9:39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요3:18
사람이 내 말을 듣고 지키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그를 심판하지 아니하노라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라 나를 저버리고 내 말을 받지 아니하는 자를 심판할 이가 있으니 곧 내가 한 그말이 마지막날에 그를 심판하리라 요12:47-48
현재적 하나님나라의 도래는 눈에 보이는 어떤것으로 오는 것이 아니지만 이로 인하여 영적인 질서가 바뀌게 됩니다. 이 나라는 잃어 버렸던 자녀를 통해서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나라는 인간의 영에 찾아오신 하나님의 통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영적 세계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우리안에서 이루어짐으로서 우리가 죄사함을 받고 질병에서 벗어나고 저주에서 벗어나게 되며 마귀의 권세가 떠나가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녀안에 이루어진 하나님나라를 통해서 세상에 하나님의 영향력이 나타나고, 그 결과로 죄가 줄어들고 사회가 점차적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상에는 악과 마귀의 세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적 하나님나라가 도래하는 날까지 이 땅에서는 빛과 어두움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혈과 육을 상대하는 전쟁이 아니라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6:12
2) 비유와 비밀
예수님께서 하나님나라에 대해서 비유로 말씀하시면서 그것이 비밀이라고 하신 이유는,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만이 그 비유를 이해할수 있기 때문이며(롬16:25-26), 둘째 세상적인 지식으로 구하는 자는 알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고(마13:13-15), 셋째 하나님나라를 말씀하실 때 현재적 하나님나라 뿐만 아니라 미래적 하나님나라도 말씀하시기 때문에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자에게는 비밀이라는 것이며, 넷째 영적 세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자들에게는 불가해한 차원인 하나님나라를 설명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지고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기때문입니다(요3:12).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롬16:25-26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하였느니라 마13:13-15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요3:12
결국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은(너희에게는)그 나라의 비밀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이지만 반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된 것을 부정하거나 알지 못하는 자들은(그들에게는) 그 비밀을 깨닫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비유는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드러내는 역할뿐만 아니라 그 비밀을 감추는 정반대의 역할도 하는 이중적 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비유로 말씀하실 때는 논리적이거나 철학적인 어려운 내용의 비유를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일들을 예로 드셨습니다. 따라서 비유의 구성 요소들에 필요 이상의 어떤 영적인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유를 통해서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깨닫기 위해서는 비유를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나라는 영적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영적 세계에 관한 것을 자연적 세계의 한계 안에서 설명하기 위해서는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주위에서 흔히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상황이나 사건을 비유로 드시고 그것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비유만으로는 초자연적인 하나님나라의 실체를 온전히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비유를 들어 설명하실 때 우리의 상식에서 벗어나거나 상황과 동떨어진 말씀을 하시게됩니다. 그런데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해 보이는그 말씀에 하나님나라의 비밀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바로 그러한 말씀으로부터 하나님나라의 속성에 대한 감추어진 진리를 찾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비유를 통하여 하나님나라가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더 깊이깨닫게 될수록 하나님의 의, 희락, 평강을 더 풍성하게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롬14:17
1. 하나님나라의 몇 가지 속성들
1) 하나님나라의 정의
2) 하나님나라의 본질
3) 하나님나라가 임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4) 하나님나라는 어떻게 이 땅에 임하는가?
2. 하나님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
1) 현재적 하나님나라와 미래적 하나님나라
2) 비유와 비밀
3. 비유로 본 하나님나라의 비밀
1) 하나님나라의도래: 씨뿌리는 비유
2) 하나님나라로의초청: 성대한 만찬회 비유
3) 하나님나라의도래와완성: 가라지 비유
4) 하나님나라의영향력: 겨자씨 비유와 누룩 비유
5) 하나님나라의가치: 감추인 보화와 값진 진주 비유
6) 미래적하나님나라의준비1: 열처녀 비유
7) 미래적하나님나라의준비2: 달란트 비유
4. 하나님나라와 킹덤빌더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