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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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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LIFE &
상담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방법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교수 하혜숙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소한 일로 인해‘상처’를 받습니다. 만일 지금 당신이 제가 쓴 이 글을 전혀 읽지도 않은 채『킹덤빌더』매거진을 덮고 옆으로 치워놓았는데, 마침 제가 곁에 있다가 그걸보았다면 아마 저는 마음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내 글이 읽을 만한 가치가 없어 보여서 읽지 않았나 보다….’하고 생각하며 상심하고‘도대체이유가 뭘까’생각하느라 하루 종일 다른 일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제 글이 당신에게는 재미가 없었을 수도 있고, 그저 당신이 이러한 제목의 글을 아주 싫어하는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내가 쉽게 상심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이러한 거부감을 나 자신에 대한, 내 존재에 대한 거부감으로까지 자동적으로연결시킬 위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글을 읽고 싶어할 만큼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자책까지 겁니다.  그렇게 될 때 저는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수치심에 도망가 버릴 것입니다. 너무나 마음이상한 나머지 내 글을 읽지 않는 당신에게서 이유를 찾아보거나 물어 보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도 못합니다. 사실은 이유가 당신에게 있을 수 있는 데도 말입니다. 당신이 상담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고, 『킹덤빌더』매거진의칼럼 같은 글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고, 마음의 상처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주제 자체를 생각하는 것조차 당신에게는 회피하고 싶은 것이어서 읽어볼 엄두를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상한 저는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 나에게서 원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마음을 다친 분노 때문에 당신을 마구 깎아내릴지도 모릅니다. 이 방면에는 도무지 아는 게없는 사람이라고, 이런 매거진을 읽지 않고 그냥치워버릴 때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게 되는지 알기나 하느냐고 투덜거리면서 말입니다. 내 글을읽지 않은 대가로 당신을 무식한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거나, 또 어쩌면 복수심에서 집에 가는길에 코앞에서 지하철을 놓쳐버리라고 악담을할지도 모르고, 여하튼 나의 기분은 엉망이 되고마음은 상처를 받을 겁니다.

 

2013-05-건강1

 

이 모든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신은 이 글을 읽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정한 위의 상황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마음 상함’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배르벨바르데츠키(Barbel Wardetzki)라는 독일의 게슈탈트 상담심리학자가『따귀 맞은 영혼』이라는책에서 설정한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본 것입니다. 그녀의 설명에 의하면, ‘마음 상함’이란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는 것을 이르는 것인데, 이러한 경험은 열등감이나 개인적인 모욕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상처는 우리의 자존감을 직접 건드리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며 받아들여지지도 이해받지도 못한다고 느끼게 합니다. 이로 인하여내면이 불안정해지면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복수를 꿈꾸게 되는데, 이처럼 마음을 다친다는 것은 마치 마음에 따귀를 맞는 것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이것은 마치 얼굴에 따귀를 한대 얻어맞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 깊은 아픔을주는 일격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꼭 필요한 물건을 사야하는데 가게 문이 닫혀있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실직과 충격적인 거절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마음 상함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우리를 향해 일어난다고 느껴지는 이러한 일들은 우리의 삶에서 수도 없이 다가옵니다. 물론 누군가가 우리마음을 상하게 하려고 하는 의도적인 것들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에조차도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그녀는 설명합니다. 상대방이 우리를 깎아 내리고 마음을 다치게하도록 가만히 있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지켜낼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결정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상황 앞에 속수무책으로 내팽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앞의 사례에서 저의 글을 읽도록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 매거진을 읽어 온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뻐하고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그로 인해 나의 시각은 바뀔 것입니다. 시각을 바꾸게 되면, 똑같은 사건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나에게 만족을 주는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마음 상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을 당하고 나면 상대방에게 그 일에대해 따지는 대신, 모욕감을 느끼면서 지레 물러나 버립니다. 현실과 마주하여 실패를 직면하고사태를 건설적으로 이끌어 가려고 하기 보다는차라리 혼자 괴로워하는 쪽을 택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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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상담(Gestalt Counseling)의 목표는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신의 배경이 되는 과거의 의미를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현재를 더 잘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변화를 위한 밑바탕으로 삼는 것입니다. ‘마음 상함’이란 우리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상담의목표가 마음 상함을 완벽하게 극복하는 것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마음을 다치더라도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대처하는 것, 덜 파괴적인방법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상담의 목표입니다.
저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하나님을 만나게 된 후 내가 얼마나 귀하고 사랑받는 존재인지 깨닫게 되었지만, 그러한 영의 진리가 나를 다스리기보다는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말과 상황들이 나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6:14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믿고 체험하고 고백했지만, 어떤 순간에는 그러한 본질이 희미해지고사람의 말과 표정, 상황이 온통 나를 지배하도록나를 내어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한 경우를 곰곰이 따져보면, 상황과 사건은 다양하지만 결국 심리 내적인 발단을 찾아 들어가 보면 나의 열등감, 내가 자란 가족의 심리적 역동, 나의죄와 잘못 등에 연결되어 있는 뿌리를 발견하게됩니다. 상처와 쓴 뿌리, 견고한 진으로 만들어진 자아 정체감이, 그리고 내 자아가 주인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마7:24-27

 

그럴 때마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게 됩니다. 정말이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진리위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고 상황과 환경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의 말과 표정에 따라 변하지 않는 새로운 정체감에 기초한 진정한 평안을 구하게 됩니다. 어쩌면 행복한 삶이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일들과 인간관계가 우리에게 영향을미치고 우리의 영혼을 상하게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녀로서의 정체성, 그진리의 반석 위에 굳게 서서, 오히려 사건과 상황을 보는 내 자신의 시각을 변화시켜 상황과 사건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의미를 발견해 내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와 세상을 내 관점에서 보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도래한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재해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요1:12-13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엡1:4-6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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